경영학과 사무실은 이 논란과 관련해 “자학과 학생들이 복전 반 수업의 수강 신청을 할 수 없다면 부당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자학과 학생들도 충분히 수강 신청이 가능하며, 평소 부족하던 수업의 개수를 더 늘린 것이니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본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하지만 학생들의 의견은 달랐다. A(경 영·3) 군은 “수강 신청 문제에 대해서는 학과와 학생들 사이의 소통 문제가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논란이 된 시점은 지난달 6일이었다. 이날은 소망 가방 마감 전날이었고, 복전 반 강의로 올라온 것들은 전부 필수 전공 강의였다. 이는 경영학과 학생만으로도 수용이 벅참에도 불구하고 실적을 올리기에만 급급한 탁상 행정의 말로라고 생각한다”며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또한 “학교에 전임 교원으로 계시는 교수님들의 인기 없는 전공 과목은 살리고 기간제 교원으로 계신 교수님들의 필 수 전공 과목을 무리하게 폐강시키는 행태를 보고 나서는 결과적으로 본교에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수강 신청 행정 문제에 서 가장 개선돼야 할 부분은 교원 확보로 새 강의를 열고, 수강 신청 서버를 증축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지난달 11일 또한 국어국문학과 전공 수업의 시간표가 갑작스럽게 변동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고소설의 이해’라는 수업이 이전에는 화요일 오전 수업이었으나, 금요일 오후로 시간이 변경되면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사전 공지는 일부 학생들에게만 이뤄졌고, 이미 시간표가 변경된 후에 모든 학생들에게 공지가 전해지게 됐다. 국어국문학과 사무실은 “모든 학생들에게 연락을 보냈으나 받지 못한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답했으며, “수업이 바뀌게 된 데에는 강사님의 여건상 수업이 진행되려면 어쩔 수 없었다”며 덧붙였다.
이에 B(국어국문·2) 양은 “현재까지 일어난 사례를 모아 보면 본교는 수강 신청의 심각한 문제를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만 든다”며 “수강 신청 문제는 학교에서 책임져야 할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문제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하루빨리 개선시키는 등 실질적으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지난달 13일에는 창의공과대학(이하 공대) 수업 중 공학 인증이 가능한 수업의 수강 신청 과정에서 학생들의 원성이 빗발쳤다. 웹 페이지가 아닌 모바일 앱으로 수강 신청을 할 경우, ‘공학 인증 대상 학과 학생은 공학 인증 대상 과목 신청 기간이 아닙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신청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논란이 크게 일자, 같은 날 제 33대 우리, 같이 총학생회는 공학 인증 관련 과목 수강 신청 부분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으며 학사지원팀에 관련 문제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학사지원팀은 “수강 신청 시스템 내에 수강 신청 대기 최대 6학점 제한을 공대 학생에 한해 금일(13일)에 일시적으로 풀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를 통해 공학 인증의 각 과목에 대한 수요 파악 후 다음 날 수강 신청 한 시간 전에 대기자를 우선 수용하면서 해당 문제는 일단락됐다.
글·사진 정아윤 기자│aqswde928@kg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