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과 17일 열린 학생총회는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 결의 및 정착화 요구’라는 안건으로 진행됐다.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이하 총 추위)는 총장 후보자를 이사회에 추천하는 기관으로 본교가 관선이사 체제였을 때 운영됐다. 이후 정이사 체제로 변화하며 운영되지 않았으나 손종국 前 총장 이슈로 구성원들의 신뢰를 잃은 학교의 회복을 위해 해당 안건을 상정했다. 본교 학생회칙에 따르면 학생총회는 재학생 수 10 분의 1 이상 출석 시 개회된다. 그러나 이번 학생총회는 본교 재학생 10분의 1인 1,301명에 미치지 못한 978명이 참석해 성사되지 못했다. 따 라서 학생총회 안건은 학생회 의결기구인 확대운영위원회(이하 확운위)로 위임됐다. 현재 본교 확운위는 △총학생회 △각 단과대학 정·부학생 회장 △각 학과 학생회장 △수원 동아리연합회정·부회장 △서울 동아리연합회 정·부회장 △신문방송사 정·부의장으로 구성돼 있다.
본교 학생회칙 상 확운위는 재적인원 과반 수 이상의 출석에 출석위원 과반 수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된다. 이번 학운위는 재적 수 103명 중 과반수인 57명의 참석으로 개최가 성사됐다. 성사된 확운위는 학생총회와 동일한 안건으로 진행됐다. 제 32대 [In:K] 총학생회 최윤성(기계시 스템공학·4) 회장이 안건을 보고했고 이후 미리 배부한 투표용지를 이용해 참석한 위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학운위에서는 해당 안건을 찬성 54표 반대 1표로 가결했다.
이러한 결과에 따라 학운위는 총추위 운영에 대한 본교의 선례를 참고해 현 시점에 알맞게 총추위를 추진한다. 다만 현재 손 前 총장의 복 귀 문제가 우선이기 때문에 당장 해당 안건을 진행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를 우선적으로 해결한 후 점진적으로 법인과의 논의 를 준비 중이다. 물론 학운위에서 가결된 안건은 학교 운영에 직접적인 효력을 가지지 못한다. 그러나 확운위는 총추위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 을 보여주는 역할을 하며 이후 학생 외 구성원인 △교직원 △교수 △동문의 의견을 취합하고 이를 법인 이사회에 관철시키는 과정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제 32대 [In:K] 총학생회 최윤성(기계시스템공학·4) 회장은 “구성원의 참여가 늘고 있는 시대적인 상황을 고려해 총장 선출 또한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된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야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비록 바로 구성되진 않겠으나 이번 확운위의 의결이 시발점이 돼 총추위의 성 립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희망을 밝혔다.
이번 확운위 안건 의결을 통해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총추위 구성에 한 발짝 가까워졌다. 원활한 의사소통을 거쳐 본교 의 모든 구성원이 동의하고 믿을 수 있는 투명한 학교가 되길 기대해본다. 글 이소정 기자│lsj501@kgu.ac.kr 사진 정아윤 기자│aqswde928@kg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