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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START KGU 70th! 김인규 총장을 만나다
  • 한민주 대학팀 정기자
  • 등록 2017-09-12 1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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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체됐던 본교에 동력 불어넣을 것”
지난 학기 종강호(2017.06.05 발행), 본지는 제 10대 김인규 총장을 만나 신임총장으로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세 달간의 취임기간이 지났다. 그렇다면 방학동안 본교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났으며, 김 총장이 세운 발전방향 및 계획은 무엇일까. 이에 본지에서는 그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세 달 가량의 취임기간 동안, 총장으로서 실감한 본교의 현황 및 문제점은 무엇인가

 

 취임 직후, 꼭 처리돼있어야 할 안들이 해결돼있지 않아 놀랐다. 그 중 가장 시급한 것은 오래된 정보시스템(이하 전산망)이다. 현대사회에서 전산망의 중지는 조직이 멈추는 것과 다름이 없다. 하지만 본교 전산망은 1999년도에 설치돼 2000년도에 가동된 이후, 구체제를 지속하고 있다. 물론 시스템 개선에는 적지 않은 예산과 1-2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과부화시 블랙다운이 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선 정보시스템 업데이트가 시급하다고 본다.

 

 낮은 교수충원율 또한 심각한 문제다. 사학과의 경우 국사전공의 교수가 없는 등 필수적인 자리가 공석이다. 하지만 낮았던 충원율을 한번에 올리는 것은 쉽지 않다. 따라서 지속적인 본부·교무회의를 거쳐 올해에는 전국 평균치(78)에서 두 단계를 낮춘 46명의 교수를 충원할 계획이다. 더불어 서울캠퍼스의 시설 개·보수도 진행 중이다. 방학동안 전등을 LED로 교체하고 약간의 미화사업을 실시했다. 이같은 보수를 통해 캠퍼스의 분위기가 보다 밝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 외에도 늘어나는 외국인 학생들에 대한 지원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대외협력처와 이야기를 나눴다.

 

 사실 위의 문제들은 전 총장들의 임기 때도 제기돼왔다. 다만 예산확보나 이사회의 동의 등 시행과정이 만만치 않다보니 중단됐던 것으로 안다. 그러나 필수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일인만큼 이번에는 고질적인 문제들을 고치고자 하는 입장이다.

 

Q. 취임 직후, ‘평가사업단이라는 TF팀을 꾸려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를 대비하고 있다. 관련 진행 상황과 목표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우선적인 목표는 내년 대학구조개혁평가 1단계에서 40% 안에 드는 것이다. 평가는 정량평가(전임교원확보율, 학생충원율 등) 38점과 정성평가(진로상담, 학생역량강화 등) 37점을 합한 75점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예상점수를 계산해 본 결과, 정량평가는 38점 만점 중 35.8점으로 어느 정도 달성한 데 비해 정성평가 부분은 37점 만점 중 22점으로 상당히 미흡했다. 다시 말해 총 예상점수는 58점 정도인데, 자율선정 대학 안정권에 들기 위해서는 67.5점이 나와야 한다는 추측이다. 따라서 취임 직후 1주일 만에 TF팀을 꾸렸고, 해당 팀에서는 정성평가 부문에서 최대한 많은 점수를 올릴 수 있도록 교수의 학생진로상담실적이나 전자출석과 항목을 독려하고 있다. 특히 정성평가는 교직원들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교수들의 협조가 필요한 실정이다.

 

 만일 1차적인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시, 2단계 평가를 준비해 지역사회의 발전에 얼마나 기여했는가(5)’에 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2단계 평가 때 15개 상위대학 그룹에 속하는 것이 차선책이다. 현재는 더 이상 외부의 영향을 받는 대학이 아닌 스스로 개선하는 자율개선대학이 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Q. 본교 개교 70주년(2017.11.08)을 맞이해 ‘70주년 준비위원회를 따로 구성했다. 본 위원회의 목적 하는 일 경과 기대효과에 대해 듣고 싶다

 

 올해는 본교 캠퍼스가 서울캠퍼스에서 35, 수원캠퍼스에서 35년을 맞는 특별한 해다. 사실 이런 행사는 몇 년 전부터 준비했어야 했는데, 취임 후 알아보니 예산 확보만 해놨을 뿐 구체적인 계획은 세워져있지 않았다. 이에 ‘70주년 준비위원회라는 TF팀을 가동했고 총장인 내가 직접 준비위원장을 맡았다. 해당 조직에는 본부처장을 중심으로 14명의 기획위원들과 산하로 실무위원 22명을 임명돼있다.

 

 70주년 기념행사는 오는 117()에 열릴 예정이며, NEW START KGU 70!이라는 문구를 내걸고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행사에서는 학생 장기자랑 박물관 민화전시회 관광학 명예박사학위 수여 등 본교만이 보여줄 수 있는 모습들을 최대한 선보이려 한다. 이런 다양한 행사들을 통해 발전기금을 받아 학교에 필요한 곳에 투명하게 사용할 것이다.

 

Q. 총장 선출 당시 단기간에 본교 브랜드 가치를 높여 성장 시키겠다고 말했다. 관련 진행 상황과 자세한 육성 계획을 알려 달라

 

 우선 서울캠퍼스는 강점인 관광학을 살려 한류특성화대학으로 만들고자 한다. 이를 위해 서울의 관광문화지도를 바꾸기 위해 서울시와 협의 중이다. 더불어 서대문구 지역의 문화를 선도하고 해당지역 주민들과 교류·상생하는 캠퍼스를 만들고자 구청장들을 만나 세부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본교 서울캠퍼스 평생교육원에는 학생·시민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VR체험관을 세우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사업들을 통해 본교의 잠재력을 많이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다음 달, 서울시가 추진하는 캠퍼스타운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별도의 팀을 꾸렸다. 해당 사업에 선정되면 상당한 지원금을 받을 뿐 아니라 본교가 한류거점특성화대학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수원캠퍼스의 경우, 강정을 살릴 방안을 찾고자 취임직후 경기도 남경필 도지사 수원시 염태영 시장 경기도교육청 이재정 교육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 결과 본교를 경기도를 대표하는 대학이라는 브랜드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캠퍼스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경기도와 연합해 7개 분야 23명의 교수가 참여하는 진흥정보융합제조연구센터를 진행하기로 했고, 20명의 본교 연구 인력이 참여하는 콘텐츠융합소프트웨어연구센터가 협의 단계에 있다. 또한 광교에 위치한 CJ블로썸파크에서는 맞춤형산하공동연구가 진행 중에 있고, 곧 가시적인 성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Q. 올해 본교에서 일어난 학과구조 개편안 논의와 단과대학 통합이 시행됐을 경우, 이에 대한 준비 및 계획은 무엇인가

 

 민감한 문제다. 20183월부터 시행될 학과구조 개편안, 단과대학 통합에 대학 세부적인 커리큘럼이 전산 작업이 시급한 시점이다. 또한 이번 학기부터는 2019년 학사개편을 논의하려 한다. 지난 인터뷰 때도 이야기했듯이 이런 논의과정에서는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학은 수평적 조직이며 조직이 잘 굴러가기 위해서는 구성원 간 소통이 필수적이다. 교수 직원 학생까지 모두가 소통이 가능한 전산망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런 소통창구 가공해 다음 학사개편 논의 때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려 한다.

 

Q. 마지막으로 본교 구성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사실 본교 교직원이나 교수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본교 구성원들이 본교의 발전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경기대학교라는 좋은 배가 가라앉아 있었던 동안 구성원들의 자신감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NEW START KGU 70!'개교 70주년을 맞이해 새로 내건 ‘NEW START KGU 70!'처럼 경기대학교에 동력을 불어넣고 싶다. 동력이 불어넣으면 자신감이 생길 것이고, 이에 본교의 발전가능성 속도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 믿는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처럼 총장이 된 이상, 본교의 약간은 침체돼있었던 본교의 위상을 경기도를 대표하는 대학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끔 여건을 만들어 갈 생각이다.

 

덧붙이는 글

개교 70주년 준비 기념식과 내년 상반기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앞둔 김 총장의 어깨가 무겁다. “경기도를 대표하는 대학을 만들겠다”는 그의 포부와 자율적인 운영을 위해선 내년 2주기 평가 때 40% 안에 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말처럼 그가 앞으로 본교의 발전을 성공적으로 이끌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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