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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트럭 창업가, 최용을 만나다
  • 한민주 문화팀 정기자
  • 등록 2017-06-07 11: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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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포화 시장 속 나만의 차별화 전략 필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손님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최고의 먹거리를 판매하는 ‘푸드트럭’. 푸드트럭은 외관부터 개성 듬뿍 담긴 모습으로 볼거리를 선사하고 △식사 △디저트 △주류에 이르는 다양하고 색다를 메뉴들을 판매해 소비자들의 눈과 입을 동시에 만족시키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푸드트럭 하나로 시작해 2년만에 전국에 9개의 푸드트럭을 전파시킨 찹쌀츄러스 ‘마이츄’ 푸드트럭 창업가, 화성마이츄 최용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푸드트럭 창업과 아이템 선정의 계기가 궁금하다

 

 푸드트럭 창업에 도전하기 전 20년 동안 주류회사에서 영업직 회사원으로 일했다. 은퇴 후 무엇을 할지 고민을 하다 2년 전 회사 후배와 함께 푸드트럭을 시작했다. 사업아이템으로는 당시에 유행이던 츄러스를 선정했다. 초반 일반 츄러스를 팔다가 일반 밀가루 츄러스만으로는 푸드트럭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겠다는 생각에, 1년 반 동안 남는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찹쌀츄러스를 개발했다. 그 점이 다른 일반 츄러스 가게들과 차별화를 이뤄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는 힘이 됐다.

 

Q. 짧은 기간 안에 푸드트럭이 성공을 거뒀는데, 오프라인 가게를 낼 생각은 없었는가

 

 손님들에게 오프라인 가게 문의도 수차례 받았지만 모두 계획에 없다고 말했다. 가게를 하게 되면 시간에 쫓기고, 인건비나 기타 수도세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아져 손님들을 신경 쓸시간이 줄어들게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임대료를 내기 위해 상품가격을 올려야만 할 것 같았다. 하지만 기존대로 푸드트럭을 하게 되면 그런 부가적인 걱정 없이 손님들을 맞이하는 데만 집중할 수 있다. 바로 이런 점이 일반 가게와는 다른 푸드트럭만이 갖는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Q. 푸드트럭 창업 비용과 푸드트럭 시장의 전망에 대한 생각을 듣고싶다

 

 나는 1000만 원에 푸드트럭 장사를 시작할 차를 구입했고, 스낵카로 개조하는 데 500만 원의 비용이 들었다. 스테인리스 내부 설비와 츄러스 기계로 인한 추가적인 비용 소모까지 합하면총 약 2300만원 정도의 비용이 소모됐다.

 

 최근에는 푸드트럭 초기 창업가들을 지원해주는 정부와 기업의 다양한 창업지원금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이런 제도가 등장한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푸드트럭 창업자들에게는 일정 기간 동안 도와주고 마는 지원보다는 더욱 실질적인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

 

Q. 푸드트럭 창업을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한다

 

 푸드트럭에 있어 가장 중요하면서도 문제되는 것이 바로 자리. 합법화된 자리를 찾는 것이 어렵고 막상 자리를 잡는다고 해도 쫓겨나는 경우가 대다수다. 내 경우 건너편의 빵집이나 피자집에서 구청에 신고한 적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발품을 팔아 자리를 다시 찾았는데, 그 점이 푸드트럭 창업에 있어 이겨내야 할 변수가 아닐까 싶다.

 

 창업을 준비하는 데 있어 두려움과 막막함 때문에 도전하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을 봤다. 그러나 나처럼 믿음을 갖고 구체적으로 창업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또한 푸드트럭의 가능성만 믿고 무작정 뛰어들 것이 아니라 충분한 사업에 대한 구상을 거친 후 경쟁력이 있겠다는 판단이 생기면 푸드트럭 창업을 시작했으면 좋겠다.

 

 

덧붙이는 글

구인난 속에서 창업이 새로운 해결책으로 떠오르면서 남녀노소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푸드트럭 창업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열정과 패기만 가지고 무작정 창업에 뛰어들었다가 낭패를 보는 사람들 또한 적지 않다. 구체적인 창업 아이템에 대한 준비와 열정이 함께한다면 당신은 이미 준비된 푸드트럭 창업왕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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