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하다 즐기는 푸드트럭 한 입의 여유

지하철 2호선과 7호선 건대입구역 6번출구로 나와 5분쯤 직진하면 많은 사람들이 쇼핑을 즐기는 커먼그라운드가 보인다. 커먼그라운드의 중앙광장에서는 쇼핑객들의 출출함을 달래줄 푸드트럭 마켓이 쇼핑몰의 식당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곳엔 △떡볶이와 면류를 파는 ‘319 noodle’ △칵테일 전용 ‘SPACE BAR’ △각종 튀김과 빠에야를 먹을 수 있는 ‘the COAST’ △고기와 밥류를 파는 ‘MEAT TRUCK BOLD’ 총 4대의 푸드트럭이 있다. 마켓의 주변에는 구매한 음식을 앉아서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테이블과 의자가 준비돼있다.

이곳의 푸드트럭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MEAT TRUCK BOLD’. 이 푸드트럭의 △오버도그 △오버라이스 △에스닉라이스 등 생소한 이름의 다양한 메뉴 중 기자는 제일 인기가 많다는 ‘스테이크 오버라이스’를 주문했다. 지글지글 고기굽는 냄새가 침샘을 자극할 때쯤, 밥 위에 두툼한 스테이크와 레드와인 소스를 얹은 스테이크 오버라이스가 나왔다. 맛도 좋고 양도 적당해 관광객들이 간단히 한 끼를 먹기에 제격이다. 푸드트럭 주변에는 커먼그라운드로 여행 온 외국인들과 쇼핑을 즐기던 연인들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푸드트럭의 다양한 음식을 즐기고 있었다. 커먼그라운드와 푸드트럭 마켓은 매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니, 양손 가득 쇼핑도 하면서 레스토랑보다 저렴한 가격에 푸드트럭 음식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푸드트럭 집결지! 밤도깨비 야시장에 가다

다음으로 기자는 좋은 날씨와 야경으로 유명한 여의도 한강공원 밤도깨비 야시장으로 갔다. 5호선 여의나루역 2번출구로 나와 10분 정도 걸으면 푸드트럭이 즐비한 밤도깨비 야시장에 도착한다. 밤도깨비 야시장의 푸드트럭들은 길거리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저크치킨 △규카츠 △랍스타같은 음식을 팔며, 마녀트럭 △삐삣버거 △크레페 홍 아저씨처럼 재밌는 푸드트럭 이름으로 야시장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이곳에 위치한 총 30대의 푸드트럭 중에서는 ‘우주전복’과 ‘SUPER STREAM’ 앞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오후 7시 30분 기준). 기자는 두 푸드트럭에 방문해 긴 기다림 끝, 음식을 손에 들었다.

우주전복의 하루 50개 한정 메뉴인 ‘전복새우 꼬치구이’는 인기메뉴답게 이미 매진된 상태였다. 이에 기자는 그 다음으로 많이 찾는 ‘전복 버터구이’를 주문했다. 전복 버터구이는 동그란 모양의 전복 내장밥에 버터에 구운 전복과 새우로 구성돼 있었다. 다양한 음식을 먹다보면 목이 말라지기 마련. 무알콜 칵테일을 지퍼팩에 담아주는 ‘SUPER STREAM’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음료를 기다리고 있었다. △빨간색 칵테일인 ‘뱀파이어’ △초록색의 ‘도깨비불’ △남색의 ‘미드나잇’ 같은 재치있는 메뉴명이 눈길을 끈다. 팩에 담긴 칵테일은 간편한 만큼 야외에서 야시장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인기폭발이었다. 칵테일을 들고 다녔을 때 3명의 시민이 기자에게 “그거 어디서 먹어요?”라고 물어볼 정도였다. 구매한 음식은 근처에서 한강의 야경이 잘 보이는 명당자리를 찾아 즐길 수 있다. 아름다운 야경을 보며 짭짤한 전복버터구이와 달달한 칵테일을 함께 먹으면 레스토랑에서 먹는 것과는 또다른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