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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의 기회
  • 편집국
  • 등록 2017-06-05 12: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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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까지 명동하면 여기가 중국인지 한국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중국인 들이 정말 많았다. 그런데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많이 빠진 지금, 명동에는 중국인을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사드 보복의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업종은 관광이다. 요 근래 몇 달 동 안 관광업계는 침체기였고 아직까지도 그 영향을 직격 으로 받고 있다. 한편에서는 새로운 대통령 선출과 새 정 부의 출범으로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완화될 것이라고 한다. 화장품 시장의 주가 상승, 한국 연예인들의 중국 활동 예상, 롯데마트 홈페이지 재가동 등의 증거를 들며 사드 보복이 조만간 해제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지나친 기대는 사드 보복이 완화되기를 바라는 우리 국민의 바람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현재의 상황은 기회일 수 있다. ‘시장 다변화’ 를 꾀하고 ‘저가 여행 상품을 근절’해 한국의 이미지를 제고시킬 수 있는 기회. 물론 중국시장은 그 영향이 너 무 커서 절대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중국인들이 빠져 나가고 없는 현재의 위기 상황 속에서 다른 시장에 집 중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한다.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중국 시장외의 다른 시장을 잡아 방한 관광객들을 다변화하는 것이다. 관광 업계는 관광이라 는 특성상 외부 환경 변화에 크게 반응하고 영향 받는 다. 시장 다변화를 한다면 앞으로 사드 보복과 같은 정 치적 환경의 변화로 인해 관광 업계가 받는 그 타격을 줄일 수 있다. 국가적 입장에서는 영어, 중국어, 일어 외의 언어로 관광 안내판을 설치하거나 관광 음식점 메뉴 판 번역지원 서비스 등을 통해 실현할 수 있다. 여행 업 계입장에서는 다양한 취항지 확보, 운항 횟수 증대 등을 통해 실현할 수 있다.

 

 또한 확실한 저가 여행 상품 근절이 필요하다. 저가 여행은 예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문제가 되고 있는 부 분이고 한국의 낮은 재방문율과도 관련이 있다. 여행사 들은 치열한 가격 경쟁을 통해 다른 여행사보다 저렴한 상품을 내놓는다. 관광객들은 이를 저렴하다며 좋아하나 막상 여행을 하면 실망한다. 여행사들은 저가 상품 을 내놓았기 때문에 쇼핑과 같은 다른 부분에서 이익을 얻어야 한다. 따라서 관광객들은 제대로 된 한국 문화 를 경험할 수 없고 쇼핑만 하다가 돌아간다. 바로 이러 한 이유로 인해 한국 관광의 이미지는 나빠지고 재방문율은 떨어지는 것이다. 지자체적인 측면에서는 질 낮은 저가 여행 상품을 통제하기 위해 노력 해야 한다. 직접적으로 제약을 가할 수는 없기 때문에 불법 관광 가이드를 규제하는 등의 방법 을 통해 해야 한다. 여행 업계측면에서는 저가 상품만을 내놓으며 소규모 여행사만 속 터지는 수익구조를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한 나라의 이미지 형성에는 그 나라 국민들의 행동도 큰 영향을 끼친다. 즉, 국민 개개인 관광객들 에게 환한 미소로 건네는 인사가 한국의 좋은 첫인상을 만든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현재 위기의 상황 속에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위기를 기회의 발판으로 생각하 고 행동한다면 이를 극복하고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위기를 우리의 현재와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설계하고 정비하는 기회로 삼는 것이다. 우선 우리가 가장 먼저 실천할 수 있 는 것은 환대이다. 불필요한 차별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친절한 환대로 맞이하면 관광시장의 다 변화를 꾀하고 이에 따라 국가적 위기 상황에 서 벗어나는데 도움을 보탤 수 있을 것이다. 한 국의 관광 산업을 재정비해서 경쟁력을 갖춘다면 더 나은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 내년에 있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올림픽 후에도 한국의 관광이 더 활성화 될 것이다.

 

정지영 (관광경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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