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제 10대 총장선출이 원활히 이뤄지기 위해선 이사회 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앞서 말했듯 최종 총장 후보자 투 표를 이사회에서 전적으로 담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총장 선출 과 관련한 작년 이사회의 몇 가지 결정은 큰 논란을 낳았다. 먼저 지난해 9월 이사회가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를 폐지함에 따라 총 장 선출에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될 여지가 사라졌다. 이 상태에 서 지난해 12월 2일 이사회가 선정한 최종 후보자 4인 중 특정 인 물들이 교육부로부터 징계처분을 받은 전례가 있었다. 위와 같은 논란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해 12월 14일 이뤄진 제 10대 총장선출은 이사들의 의견 불합치로 결국 무산됐다. 더 이상 총 장공백상태가 지속돼선 안되는 만큼 △학내구성원 의견 반영 △ 정직하고 능력 있는 총장 후보자 선정 △이사들의 의견 합치가 제대로 이뤄진 총장선출이 진행돼야 할 것이다.
이렇듯 이사회가 올바른 총장 선출 진행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 총장 당선인은 △행정 공백 정상화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 가 대비 △개교 70주년 행사와 같은 중요한 업무를 진행해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선 학내 구성원과 진정으로 소통하는 자세는 필 수다. 지난달 학과구조 개편안 논의 중 학교 측의 태도에 학생들 이 크게 반발한 바 있다. 이처럼 매번 고질적인 문제로 인식돼 온 학교와 학생 간 소통 부재를 제 10대 총장이 끊어내야 한다. 특히 세부적인 학사 운영에 관한 논의는 교수와 학생들의 목소리를 충 분히 듣고 장기·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제 10대 총장은 본교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향후 4년을 책임지 고 이끌어나가게 된다. 그렇기에 학내 구성원들은 이번 총장 선 출에 특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사회에서는 이 점을 잘 인 지해 신중하고 올바르게 총장 선출을 진행하길 바라며, 총장 당 선인 또한 학내구성원 한 명 한 명을 소중히 여기는 자 세를 갖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