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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호 특집] 수원특례시 민선 8기 이재준 시장 인터뷰, 수원의 미래를 말하다
  • 김태규 기자
  • 등록 2024-04-16 14: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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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준 시장 “시민과 동행하며 약속 지키는 시장 될 것”
따스함이 가득한 봄을 앞두고 본지는 1100호를 맞이했다. 이에 본지는 지난 2022년 7월에 취임한 수원특례시 민선 8기 이재준 시장을 만나 본교 수원캠퍼스가 위치한 수원특례시의 시정 활동을 들어봤다. 동시에 당선 당시 내세웠던 공약을 돌아보며 수원특례시의 비전을 살펴봤다.

수원시 제공

Q. 본지 독자들에게 자기소개 부탁한다


 성균관대학교에서 조경학을 전공했고 이후 서울대학교에서 석·박사 과정을 거치며 학자의 길을 걸었다. 수원특례시(이하 수원시)에 정착한 지는 어언 40여 년째로 유구한 역사가 있는 수원시의 민선 8기 시장에 당선돼 현재까지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학자 시절부터 도시 문제에 관심이 많아 시민운동에도 활발히 참여하며 ‘시민참여’에 중점을 두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수원시장이 되기 전 수원시 제2부시장직을 역임하고 정부 도시 정책 설계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전문 분야에서 깊이 있게 활동했다. 행정이 주는 영향력을 크게 깨닫고 과감하게 정계에 입문하게 됐다.


Q. 지난 1년간 펼친 시정 활동의 성과는 무엇인가


 우선적으로 기업의 투자 유치를 통해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초석을 다졌다. 경제는 시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할 최선의 해법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첨단기업 5곳과 협약을 체결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 또한 수원시 내에 있는 유망기업의 성장을 위해 ‘수원기업새빛펀드’를 운영하며 3,0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모았다.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라는 수원시의 비전을 함축해 만든 새빛 시리즈 정책들이 행정 혁신의 성과를 내고 있다. 첫 출발은 ‘새빛민원실’이었다. 1,000건이 넘는 복합적인 민원을 원스톱 시스템으로 해결하며 시민과 행정을 잇는 교두보로 만들었다. 이외에도 모바일 시정 참여 플랫폼인 새빛톡톡으로 현재도 시민들과 350건이 넘는 제안 및 토론 과정을 이어 나가고 있다. 따라서 수원시의 대표적인 정책을 꼽으라 하면 단연 새빛 시리즈를 뽑겠다.


Q. 청년 일자리와 관련한 정책 기조를 묻고 싶다


 요즘 청년들은 흔히 말하는 ‘갓생’도 살아야 하고 여러 앞날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민이 많을 것 같다. 특히 청년 고민의 중심점에 있는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채용박람회 △청년 창업공간 △창업보육실 등을 지원하고 있다. 관련 진로로의 취업을 돕고자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국 인턴십 지원과 수원시의 여러 근무처에서 직장 경험을 할 수 있는 행정체험 사업 운영으로 폭넓게 청년들을 돕고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청년도전 지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구직단념청년들을 대상으로 교육훈련 과정을 이수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노동시장으로의 원만한 진입을 위해 노력하겠다.


Q. 광역버스 부족 등의 문제로 많은 학생이 통학 과정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왔으며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개강 시즌이면 대중교통 수요가 늘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 특히 광역버스 입석이 중단되며 승차난이 더욱 심각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수원시는 승차 인원을 자체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서울시, 경기도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경기대학교(이하 경기대)의 후문을 경유하는 광역버스 5개 노선에 18대의 버스를 증차했다. 특히 경기대에 인접해 있는 신분당선의 경우 서울 등 인근 도시에서 통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교통비가 만만치 않다. 수원시는 이러한 교통비 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해 다음 달 시행 예정인 ‘The 경기패스’ 사업에 참여했다. 경기도에 소재를 둔 19~39세 청년을 대상으로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 이용 시 30%를 환급해 줄 예정이다.


Q. 손바닥정원 사업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이며 탄소중립을 핵심과제로 삼고 있는 본교와의 협력 계획은 무엇인가


 탄소중립은 이제 생존과 직결되는 필수 이행 과제다. 수원시는 작년 9월 탄소중립 비전을 선포하고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40% 감축을 목표로 설정했다. 특히 △건물 △수송(교통) △폐기물 분야별로 대책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주체인 건물의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사업 등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 중이다. 손바닥 정원 정책 역시 생활 속 탄소중립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많은 시민이 도심 속에 정원을 가꾸며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수원시와 함께 하고 있다. 작년 한 해에만 도심 속에 312개의 정원을 만들어 생태계를 구성했다. 경기대와는 작년 ‘생태교통 출퇴근 릴레이 챌린지’에 동참해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노력했다. 경기대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목표 삼아 같이 탄소중립의 길을 걷고 있음에 매우 반갑고 든든하다. 앞으로도 탄소중립을 위한 실천을 함께 해나가고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Q. 작년 수원시에 위치하고 있는 관내 5개 대학과 ‘상생 발전 업무협약’을 맺은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진행 상황은 어떠한가


 관내 5개 대학과 진행한 상생발전 협약을 통해 △대학 가용부지에 기업 유치 추진 △기업 유치를 위한 행정절차 신속 처리와 지원 △지역발전을 위한 협력사업 발굴과 상호협력을 협의했다. 특히 대학 내 캠퍼스타운을 조성하는 것은 상생발전의 핵심 과제라고 생각한다. 이는 대학과 지역사회가 분리되지 않고 △대학 △청년 △지역주민이 한데 모여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경제 활력을 되찾는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이다. 오는 30일(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캠퍼스타운 추진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고자 한다.


 또한 탄탄한 ‘경제특례시’ 실현을 위해서는 수원시에 소재를 두고 있는 대학들과 수원시 간의 협력이 필수라는 의견에 동의한다. 이를 위해 관내 대학 총장님과의 간담회, 대학산학협력 부서장들과의 간담회 등을 수시로 갖고 있다. 기업 유치에 관한 상호협력 방안도 논의하고 대학의 어려운 점도 공유하며 긴밀하게 소통을 이어 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첨단산업 기업들을 수원으로 적극 유치해 수원시와 대학이 상생할 수 있도록 협력 관계를 유지하겠다.


Q. 최근 대학가 월세 상승 현상 등으로 많은 대학생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원시는 대학생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떠한 방향성을 가지고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는지 궁금하다


 수원시는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청년 월세 지원사업을 해왔다. 매년 100명을 선정해 5개월 동안 총 50만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며 앞으로도 주거 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많은 대학생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하반기부터는 취업·학업을 위해 수원으로 전입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단기 숙소를 제공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청년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성장하고 꿈꿀 수 있도록 주거 안정화를 위해 시에서도 더욱 고민하고 노력하겠다.


Q. 곧 취임 2년을 앞두고 계신 데 소회를 듣고 싶다


 취임 이후 수원시의 경제활력을 되살리고, 미래 발전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자 최선을 다해왔다. 민선 8기 수원시장으로 취임하며 시민 여러분께 “약속을 지키는 시장이 되겠다”고 말씀드렸던 것이 생생하다. 그동안 시민 여러분과 한 약속을 하나하나 실현해 왔고 새로운 수원을 위해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열심히 기획하고 준비했다. 올해도 준비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실행하고, 시민과 함께하며 성과를 거두겠다. 시민들과 함께 수원의 발전을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것을 다시금 약속드린다.


Q. 마지막으로 1100호를 맞이한 본지와 본지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현재 경기대신문도 과거 학보사의 명맥을 이어받아, 교내를 넘어 사회 전반의 일까지 밝히며 학생들의 의견을 대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지금 많은 학보사가 겪고 있듯이 독자 수와 새로운 기자의 감소로 역할을 의지 있게 이어가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거라고 짐작한다. 물러서지 말고 변화에는 변화로 맞서야 할 것이다. 변화에 적응하고 발전하되, 경기대신문 본연의 사회 비판적인 시각과 여론을 이끄는 강인함은 견지하길 기대한다.


 대학 입학 이후 나 역시 많이 방황하기도 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수없이 고민한 끝에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다. 이 기사를 읽는 독자 여러분도 한 번쯤 이런 상황을 겪으리라 생각한다. 한 번쯤 ‘쿵’하고 오는 큰 울림을 놓치지 말고 빠르게 변하는 사회 속에서 적응하고 강인해지기를 바란다. 도전하고 넘어질 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는 청년들을 위해 곁에서 항상 노력하겠다.


김태규 기자 Ι taekue@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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