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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 대학언론] 난관에 빠진 학보사와 새출발한 한국대학언론협의회
  • 박상준 기자
  • 등록 2024-04-16 14: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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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큰 문제는 독자의 '무관심', 이제는 벗어나야만
대학언론은 현재 위기에 직면했다. 이에 본지는 대학언론의 위기에 대해 보다 더 전문적인 말을 듣고자 작년 10월 정부의 승인을 받아 새출발하게 된 한국대학언론협의회의 초대 회장 오대영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국대학언론협의회
오대영 회장
Q. 본인 소개 및 한국대학언론협의회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가천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전공 교수이자 한국대학언론협의회(이하 협의회)의 초대 회장을 맡고 있는 오대영입니다. 본 협의회는 국내 4년제 대학교의 대학언론, 즉 학보사나 방송사를 포함한 △대학언론사 △전·현직 주간교수 △언론 관련 기관·단체가 속해있는 단체입니다. 협의회는 전국주간교수협의회라는 이름으로 1970년대부터 존재했으며 서로 간의 협력을 통해 △정보 교환 △사회 발전 △교육 발전 등을 위해 조직됐습니다. 본 협의회는 작년 10월 정부의 승인을 받으며 법인 단체로 새출발했습니다. 이에 본 협의회는 정부가 승인한 신뢰성 있는 단체로서 공식적인 기관의 성격을 가져 사회적으로도 더욱 책임감 있는 활동을 이어 나갈 예정입니다.


Q. 지난 2월 18일 ‘한국대학언론의 발전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본 세미나에서 주로 어떠한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 궁금합니다


 대학언론의 발전 방안이라는 큰 틀 안에서 ‘대학언론 활동의 의미와 가치’, ‘대학언론의 발전 역사’ 등에 대해 논의를 나눴습니다. 이를 통해 학보사의 발전을 위한 교육 방안, 또는 학술적 발전망을 형성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따라서 지난달 22일에 언론인 출신 교수로 이뤄진 강사 4명이 전국 학보사를 대상으로 △대학언론의 역할 △윤리 취재 보도론 △기사 작성론 △사진 촬영 방법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모든 교육은 무료로 이뤄지며 기본적으로 1년에 1회 이상 실시할 예정입니다.


Q. 대학 내에서 대학언론의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듣고 싶습니다


 대학언론은 대학 내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언론은 학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학교에 전달함으로써 대학 사회를 이끄는 여론의 중심지이기 때문입니다. 언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유연한 정보 전달과 여론 형성을 통해 대학의 발전에 기여하는, 즉 일반 사회에서 기성 언론이 맡는 역할을 대학언론이 대신한다고 생각합니다.


Q. 과거에 비해 대학언론에 대한 관심도가 현저하게 떨어졌는데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관심도가 떨어진 데는 대학본부의 편집권 침해와 같은 이유도 있지만 독자층 감소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독자 감소는 대학언론뿐만 아니라 기성 언론에도 막대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독자층 감소의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주 원인은 대학언론을 통하지 않고서도 학내의 여러 가지 정보들을 입수할 수 있는 경로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Q. 대학언론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현재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은 학생들의 관심사를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것입니다. 가천대학교의 경우 대학언론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교지 발행 시 학교 내에서 표지 모델을 선정하는 것이 있습니다. 학생들의 관심을 반영한 이 콘텐츠는 100명이 넘는 인원이 지원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관심사를 파악한 후 신문에 반영하는 등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학생들과 함께하는 언론이 돼야지만 대학언론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현재 대학언론이 위기에 처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대학언론에 대한 지원도 감축되고 있는 현재, 많은 학보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뀌는 추세를 보입니다. 하지만 이 기회를 적극 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가천대학교 학보사의 경우에도 온·오프라인 발행을 통해 대학 구성원들이 더욱 하나 돼 단합하고 관심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학언론의 존폐는 대학언론 자신의 손에 달려 있으며 한 명이라도 충성도가 높은 구성원을 만들어 간다면 계속해서 제 기능을 다할 것입니다.


박상준 기자 Ι qkrwnsdisjdj@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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