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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자는] 내가 힐링 되고 즐거우면 그게 취미 아닌가요?
  • 김세은 수습기자
  • 등록 2024-04-03 19: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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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친 하루, 내 손에서 연주되는 음악에 맡겨봐
많은 시간과 전문성이 들어간다고 생각하는 악기연주, 다들 접하기 어려운 취미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자는 전문성을 떠나 전문가에게 배우지도 않고 악기연주를 즐기고 있답니다. 본지에서는 김세은(글로벌어문·1) 기자의 삶에 작게나마 힐링이 되는 취미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요즘 기자는

 

 경기대신문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신문편집국에서 문화팀 수습기자로 활동 중인 인문대학 글로벌어문학부 24학번 김세은입니다. 기자는 평소 △드라마 시청 △그림그리기 △공예 △음악 등 다양한 취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 특히 악기연주를 가장 즐겨합니다.

 

 악기연주가 취미가 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기자는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와 바이올린 같은 클래식 악기를 배우며 자랐습니다. 어렸을 때는 의무적으로 배워왔기에 종종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죠. 그러나 고등학생이 된 후 학업에 집중하며 악기 연주에 시간을 투자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연습하는 시간은 점점 줄어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피아노에 앉아있던 이전과 달리 한 달에 한 번 피아노를 칠까 말까 할 정도가 됐습니다. 그러던 중 학교 수업이 일찍 끝났던 어느 날 오랜만에 피아노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피아노를 열고 연주를 시작한 순간 지쳤던 마음과 고민을 모두 잊을 수 있었습니다. 어릴 적 의무적으로 해온 악기연주가 기자에게 힐링으로 다가왔고 이때부터 악기연주는 기자의 취미가 됐습니다.

 

악기와 내가 한 몸이 되는 순간

 

 기자는 원하는 곡을 직접 연주하고 완곡을 해낸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직접 연주함으로써 원곡을 나만의 스타일로 바꿔 연주할 수도 있어서 이 취미에 더욱 빠지게 됐답니다. 그뿐만 아니라 새로운 악기에 도전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주법을 하나하나 배워서 완곡한 것에 소소한 뿌듯함과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하루가 너무 지치고 무기력해지거나, 갑자기 시간이 생기면 악기를 집어 듭니다. 악기만 있다면 연주를 시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먼저 연주하고 싶은 곡을 선정합니다. 장르에 상관없이 내가 연주하고 싶은 곡이면 충분합니다. 기자는 주로 그날의 기분에 따라 곡의 스타일과 연주하고 싶은 악기를 정하곤 하죠. 요즘은 새로운 악기에 도전하고 있는데 바로 기타입니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을 보던 중 조정석 배우의 기타 연주를 보고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습니다. 기자는 ‘너에게 난’이라는 곡을 골랐는데요. 이 곡은 기타로 연주하는 것이 더 매력적이고 곡의 느낌이 살기 때문입니다. 곡을 정했다면 곧바로 악보를 찾아 연주를 시작합니다. 시작은 어려웠지만 계속된 연습의 결과 완벽하지는 않아도 매끄럽게 연주할 수 있을 정도를 완성했답니다. 지치고 힘들었던 일상들, 연주하는 순간만큼은 잠깐이나마 잊어버릴 수 있습니다.

 

어렵지 않아, 악기 연주

 

 대부분의 사람들이 악기연주에는 접근하기 어려워합니다. 하지만 기자는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취미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연주를 ‘할 수 있는 것’이 곧 ‘잘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으며 하고 싶다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으니까요. 어떠한 방법이든 멜로디와 연주를 즐길 줄 안다면 누구보다 악기연주라는 취미에 푹 빠질 수 있습니다. 

 

 취미는 자기만족입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연주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기자에게도 연주하는 것이 사람들 앞에서 뽐내기 위한 수단이었던 적이 있습니다. 악기를 연주하면 나에게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눈길을 주며 칭찬하는 모습이 그저 좋았고 나를 드러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완벽에 대한 강박을 버린 언젠가부터 연주는 기자에게 즐거움과 힐링 그 자체가 됐고 의무적으로 사람들 앞에서만 연주하려던 모습이 점점 사라졌습니다. 이후 연주는 기자에게 행복하고 즐거운 취미가 됐습니다. 취미 별거 없습니다. 그저 자신에게 힐링을 주며 하는 동안 행복하다면 모든 것이 바로 취미가 아닐까요?

 

글·사진 김세은 수습기자 Ι seeun2281@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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