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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보고서] 바다 건너 이국땅, 일본으로 떠나는 여행
  • 정가은 기자
  • 등록 2024-04-03 18: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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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 순간이 도전이었던 첫 해외여행 일지
해외여행이라 하면 △언어 △생활 습관 △오랜 소요 시간에 대한 걱정이 앞서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일본은 가까운 거리와 비슷한 생활 습관으로 비교적 부담이 적은 편이다. 이에 본지는 여행 초보 기자의 서툴러서 더 즐거웠던 일본 오사카 방문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기자의 여행 포인트 1 : 니혼바시 마루에이

 


 자고로 여행의 즐거움은 먹는 것에서 시작한다. 기자는 한국에서 찾기 힘든 일식의 정수를 맛보겠다는 다짐 하나로 여행을 가기 전부터 일본 음식의 탐색에 돌입했다. 빡빡한 여행 일정에 대비하려면 든든한 한 끼를 먹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고심 끝에 찾아간 ‘니혼바시 마루에이’는 오사카 난바역 10분 거리에 위치한 장어덮밥 집이다. 소박한 분위기의 가게는 손님들로 북적여 생기가 가득했다. 장어덮밥은 달콤 짭짤한 소스가 깊게 스며들어 촉촉하고 부드러운 장어와 쌀알이 얽혀 조화로웠다. 반찬으로 나온 절인 무와 배추, 따뜻한 미소시루는 입을 개운하게 해줘 질리지 않고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화려한 주인공과 이를 돋보이게 하는 소박한 조연의 조합이란, 그야말로 완벽한 한 상이었다.

 

기자의 여행 포인트 2 : 우메다 스카이빌딩

 


 오사카에서 7번째로 높은 우메다 스카이빌딩에는 오사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중정원 전망대가 있다. 종일 관광지와 가게를 돌아다닌 탓에 발바닥이 저려 왔지만, 공중정원으로 향할 때만큼은 발걸음이 가벼웠다. 스카이빌딩 39층 매표소에서 표를 끊으면 우측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전망대로 들어갈 수 있다. 전망대로 들어서자마자 유리창 너머로 비치는 오사카의 화려한 밤거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어둠이 내려앉은 오사카는 활기찬 낮과 달리 반짝이는 조명과 미니 전구들로 색다른 전경을 보여줬다. 전망대에서 계단을 올라가면 야외 루프탑이 나온다. 유리창 없는 밤 풍경은 뺨을 할퀴고 지나가는 찬바람도 잊게 만든다. 루프탑 바닥에는 형광 도료가 흩뿌려져 있어 둘레길을 따라 걷는 순간마다 마치 밤하늘로 만든 카펫 위를 거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기자의 여행 포인트 3 : 유니버셜 스튜디오

 


 일본 여정의 마지막 행선지는 오사카의 테마파크 유니버셜 스튜디오였다.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해리포터 △슈퍼 마리오 △미니언 등 다양한 영화나 게임 속 장면이 눈 앞에 펼쳐지는 듯 했다. 기자는 가장 먼저 해리포터 구역으로 향했다. 부엉이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숲길을 빠져나가면 영화 속에서 보던 눈 덮인 마을의 모습이 보인다. 그보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마침내 호그와트의 모습이 드러난다. 나만의 마법 지팡이를 선택하고 호그와트 기숙사에 들어가겠다던 어린아이의 꿈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웅장한 호그와트 건물 내부에는 ‘해리포터 앤 더 포비든 저니’ 어트랙션을 즐길 수 있다. 3D 화면에 빠르게 지나가는 해리포터의 장면에 맞춰 움직이는 놀이기구는 순식간에 기자를 순수했던 어린시절로 회귀하게 만들었다.

 

언어도 잘 통하지 않는 미지의 세계로 훌쩍 여행을 떠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여행의 묘미는 어떤 역경과 고난도 여행이 끝나면 즐거웠던 추억으로 남는다는 것이다. 두려움 때문에 해외여행을 망설이고 있는 독자가 있다면 겁먹지 말고 부딪혀보라 조언하고 싶다. 세상은 언제나 당신에게 영화같은 추억을 선사해줄 준비가 돼있으니 말이다.

 

글·사진 정가은 기자 Ι 202210059@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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