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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대학원] 타인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배우는 학문, 상담학과
  • 정가은 기자
  • 등록 2024-03-18 14: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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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큰 발전을 위한 변화의 시도
본교의 구성원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학부생 △교수 △직원 이외에도 존재한다. 바로 대학원생이다. 본지는 그동안 생소하게 느껴지던 대학원에 대해 알아보고자 새롭게 지면을 구성했다. 그중 첫 번째로 본교 일반대학원 상담학과 김지연 주임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해 대학원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봤다.

 

Q. 먼저 상담학과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상담학과는 2009년에 설립돼 지금까지 약 15년이란 시간을 본교와 함께했다. 일반대학원에 속한 상담학과는 매년 전기와 후기로 나눠 2번씩 모집하고 있다. 현재는 △석사 과정 10명 △박사 과정 18명 △휴학생 4명으로 총 32명의 인원이 재적 중이다. 입학생들은 일반적으로 4학기 동안 강의를 이수하며 학부와 동일하게 15주간 수업한다. 또한 상담학과는 실무에 특화돼 있어 석·박사 과정을 밟는 학생 중에는 현재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 이에 강의는 주로 야간에 이뤄지고 있다.

 

Q. 상담학과에서는 무엇을 배우는가

 

 크게 ‘내용 교과목’과 ‘도구 교과목’으로 교과과정이 구분된다. △상담 이론 △상담 및 심리 치료 △심리측정 및 평가 △상담면접 및 실습 등 상담심리에 대한 기본 내용을 배우는 이론 및 실습 강의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해당 수업을 통해 상담자로서 필요한 지식 및 수행 능력을 기를 수 있다. 또한 일반대학원은 학위 논문이 필수적이기에 연구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탐구하고자 하는 내용을 연구물로 만드는 방법을 배우는 강의가 도구 교과목이다. 이외에도 학부 전공이 대학원 전공과 다른 학생들은 입학 시 기초 전공 지식을 익힐 수 있도록 선수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다만 전공 일치도 판정을 통해 학부에서 수강한 과목의 일부 또는 전체를 인정받을 수 있다.

 

Q. 학과와 관련된 자격증 및 외부 활동은 무엇이 있는가

 

 상담이라는 이름이 붙은 자격증은 5,000개가 넘지만 그런 자격증은 몇 달만 수련받아도 쉽게 딸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그중 상담 전공자들은 ‘한국상담심리학회’나 ‘한국상담학회’의 자격증을 특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해당 자격증의 1급을 따기 위해선 상담사를 훈련시킬 수 있는 자격을 지닌 수련감독자에게 3년에서 4년 이상 수련받아야 한다. 현재 본교 학생상담센터에는 수련감독자 자격이 있는 연구 교수님이 계신다. 학생상담센터는 인턴을 선발해 1년간 교육한다. 다만, 인턴 지원은 △상담 및 심리학 관련 석사 과정을 1개 학기 이상 마친 자 △관련 전공 대학원 졸업생 △일부 자격증 소지자로 조건이 한정된다. 학생상담센터가 아니더라도 졸업생 중 개인 상담센터나 기관을 운영하는 선배를 찾아가 상담을 배울 수도 있다. 이외에도 정기적으로 세미나 및 강의에서 진행하는 사례회의를 통해 상담 사례를 학습할 수 있다.

 

Q. 오는 9월부터 상담학과의 명칭이 변경된다고 들었다변경 사항 및 이유가 궁금하다

 

 오는 9월부터 기존의 상담학과에서 상담심리학과로 명칭이 변경된다. 본교에는 별도로 행정복지상담대학원의 상담심리전공이 존재한다. 하지만 해당 대학원은 박사과정까지 가능한 일반대학원과 달리 석사 과정만 있다. 이에 상담심리전공의 석사 과정을 졸업한 사람 중에서는 상담학과의 박사 과정을 희망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러한 사람들이 더 원활하게 일반대학원의 박사과정을 밟을 수 있도록 명칭을 통일하고자 했다. 또한 명칭 변경을 통해 본 학과가 담당하는 상담의 영역을 명확히 하고 본 대학원 상담학과 졸업자들을 원활하게 ‘심리상담’ 전문가로 인식하는 효과를 얻길 기대하고 있다.

 

Q. 상담학과 일반대학원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작년 12월 정부가 발표한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해당 정책에는 국민 100만 명에게 전문 심리상담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매번 건강검진을 하듯 정신 건강 검진을 실시해 심리적 건강을 신경 쓰겠다는 말이다. 이런 정책들로 그동안에도 블루오션이던 상담사란 직업이 앞으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까지 정형화된 심리상담사 법이 없어 전문가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다는 문제가 있다. 이 역시 학회를 비롯해 많은 상담사가 관련 입법이 이뤄지도록 관심을 쏟고 있다.

 

 상담학은 사람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타인을 이해하고 돕기 위해 배우는 학문이지만, 그저 학문에서 끝나지 않고 자신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진로를 전문화할 수 있는 것 역시 일반대학원 상담학과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정가은 기자 Ι 202210059@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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