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국적으로 학생자치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 이는 곧 학생회 선거에서의 저조한 투표율을 통해 명백히 드러난다. 실제 내년도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선거가 24.4%라는 저조한 투표율로 무산됐다. 그러나 본교는 지난달 30일 개표가 완료돼 출마한 7개 단과대학 및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가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단순 50% 이상의 투표율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융합과학대학 66.85%, 예술체육대학 65.19%로 상당한 수치를 보였다. 이는 본교 학우들의 학생자치에 대한 관심을 방증하는 지표다.
본교의 총학생회 투표율은 지난 2019학년도 총학생회 선거 당시 58.75%라는 투표율 이후 2023학년도 총학생회까지 그때의 선거 무효 기준치를 웃도는 투표율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2024학년도 총학생회 투표에 있어 5년 만에 50%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인 57.51%라는 학생의 투표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인, 연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본교의 제37대 총학생회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전국적으로 학생자치에 대한 관심이 감소하는 현시점에서 본교 학생들의 많은 관심이 있었던 만큼 내년도를 이끌어감에 있어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 할 것이다.
올해가 마무리됨에 따라 본교 제36대 바다 총학생회가 구축한 학생사회는 막을 내린다. 지난 본지 1095호(23.11.20. 발행) 18~19면 취재기획에서는 본교 총학생회 공약의 5개년을 돌아보며 총학생회의 공약을 심층적으로 분석했으며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는 바다 총학생회 최종 평가가 진행됐다. 바다 총학생회는 코로나19 이후 진행되지 못한 대형 행사들을 새롭게 구축해내 학우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또한 이행 중인 공약까지 포함해 17개의 공약 중 3개의 공약만을 미이행하는 등 82.3%라는 높은 공약 이행률을 보였다.
내년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인, 연 총학생회는 이전 총학생회의 미이행 공약과 각종 행사에서 미흡했던 점 등을 보완해 질 높은 발걸음을 내디뎌야 한다. 특히 학우들과의 약속으로 내세운 16개 공약 이행에 힘쓰며 바다 총학생회 최종 평가에서 학우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공약을 이어나가고 이전 선례들을 참고해 본교 정상화에 이바지해야 한다. 더불어 최종 평가에서 학우들이 아쉬움을 내비친 서울캠퍼스 배제 문제 등에 있어서는 면밀히 검토해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인, 연 총학생회는 내년을 이끌어감에 있어 5,011표라는 찬성을 얻어낸 만큼 부담을 느끼고 성실히 임하길 바란다.
김봄이 편집국장 Ι qq4745q@kyongg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