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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기로에 선 우리에게 필요한 건 위로
  • 홍지성 기자
  • 등록 2023-11-23 16: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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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오아이, 구구단의 메인보컬 출신인 김세정은 뛰어난 가창력을 보여주며 대중에게 실력을 입증했다. 이후 각종 음원 사이트와 음악방송 1위를 기록할 정도의 준수한 성적을 소유한 솔로 가수로 자리매김하며 유머러스한 성격으로 예능에서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 고정 및 특별 출연을 넘나들었다. 연기자의 길까지 들어서며 연기대상 신인상을 받아 승승장구하는 배우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등 여러 분야에서 다재다능한 만능 엔터테이너로 일컬어진다.


 그런 그녀가 신인 시절 선보인 솔로곡 ‘꽃길’에 이어 약 4년 만인 지난 2020년 새롭게 솔로 앨범 《화분》 을 발매했다. 앨범의 타이틀곡 ‘화분’은 화분에 담긴 작은 생명에게서 받은 감정을 풀어낸 곡으로 담백한 편곡을 통 해 섬세하고 다양한 표현을 담아냈다. 해당 곡을 작업하며 작곡가이자 작사가 선우정아는 자신의 모든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실제 화분을 떠올렸고, 노래를 부른 김세정은 반려동물을 생각했다고 한다. 작은 화분에서 자라나는 생명들은 햇살과 주인이 주는 사랑을 머금고 하루하루 자라난다. 그런 모습이 위로와 비슷하다고 생각해 이를 최대한 노래로 풀었다고 한다. 김세정은 해당 앨범의 수록곡 중 가장 애정을 느끼는 곡으로 각 개인이 지닌 모든 것이 빛나길 바라는 마음을 녹여낸 ‘SKYLINE’을 꼽았다. 장시간 작업을 진행한만큼 애정이 가득 담긴 곡임을 밝혔다.


너만의 오늘에 더 빛이 나는 너의 한마디 나만의 시간엔 그 모든 게 더 빛이 나기를”

 『SKYLINE』 中


 곡 ‘SKYLINE’은 건물 및 언덕 등이 하늘과 맞닿은 윤곽선을 뜻하며 삭막한 도시를 살아가는 누군가에게 빛을 전하고 싶은 심정을 담아 김세정이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했다. 차분한 느낌의 타이틀곡 화분과는 다른 대중적인 멜로디와 웅장한 트랙이 인상적인 모던록 팝 장르로 자신의 가치를 담담하게 털어놓는 가사와 찬란한 삶을 응원한다는 희망찬 멜로디가 조화롭다.


 방황의 시기인 20대를 겪고 있는 기자는 현재 수많은 기로에 놓여있다. 선택에 따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모르기에 불안함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다. 그럴 때마다 이 노래를 들으며 잠시나마 불안함을 떨쳐내곤 했다. 노래의 시작인 ‘난 아직 모르겠어 이 모든 기로에서’는 기자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해 들으며 눈물을 흘린 적도 있다. 아픔에 대한 공감은 그 누구에게나 똑같이 다가온다. 힘든 일을 겪을 때 위로를 들으면 다시 힘을 내고 성장한다. 지친 일상 속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으며 편히 잠들길 원한다면 이 노래를 자신의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해 보는 건 어떨까. 3분 30초 동안 노래를 감상하며 잠시나마 당신의 밤이 잔잔하길 바라기에.


홍지성 기자Ιwltjd0423@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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