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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history] 맑은 웃음이 점점 마르고 있다는 건
  • 홍지성 기자
  • 등록 2023-11-08 12: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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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의 고통을 멈추기 위한 아동학대 예방의 날
매년 11월 19일은 세계 아동학대 예방의 날로 전 세계적으로 아동학대 문제를 조명하고 아동학대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며 예방 및 방지의 필요성과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됐다. 본지는 11월을 맞이해 오는 19일(일)인 아동학대 예방의 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아동을 지키기 위해 나타난 날

 

 세계 아동학대 예방의 날은 아동을 상습적인 학대나 폭행에서 보호할 수 있는 예방 프로그램을 널리 알리기 위해 비정부 국제 기구인 WWSF가 2000년 11월 19일 만들었다. 이후 2007년 한국 보건복지부에서 세계 아동학대 예방의 날과 노란리본달기 캠페인을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과 대한의사협회 공동으로 시행했다. 매년 아동학대 신고의무자 교육이 실시되고 기념 공연 등 여러 행사가 진행되며 2012년 아동복지법의 개정으로 아동학대 예방의 날이 법률 및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이외에도 매년 세계 아동학대 예방을 맞이해 국제 NGO와 함께 노란 리본 달기 캠페인이 진행된다. 아동학대 예방을 상징하는 노란 리본 스티커를 곳곳에 부착해 아동학대 문제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는 운동이다. 노란 리본은 학대로부터 아동을 안전하게 지켜주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당신의 행동도 아동학대일 수 있습니다

 

 ‘아동학대’란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이 아동의 건강 또는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가혹행위를 하는 것 혹은 아동의 보호자가 아동을 유기하거나 방임하는 것을 말한다. 적극적인 가해행위 뿐만 아니라 소극적 의미의 단순 체벌 및 훈육까지 아동학대로 포함된다. 아동학대의 유형은 크게 △신체적 △정서적 △성적 학대로 구분할 수 있는데,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이 아동에게 우발적인 사고가 아닌 상황에서 신체적 손상을 입히거나 이를 허용한 모든 행위를 신체적 학대라고 한다. 직·간접적으로 신체를 가해하는 행위가 모두 신체적 학대에 포함된다. 학대는 폭력적인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이 아동에게 행하는 △언어적 모욕 △정서적 위협 △감금 △억제 등 가학적인 행위는 정서적 학대로 분리된다. 나아가 자신의 성적 충족을 목적으로 18세 미만의 아동에게 행하는 모든 성적 행위를 성적 학대라고 한다. 이외에도 아동을 방임하는 것도 학대 중 하나다. 아동에게 필요한 △의식주 △의무교육 △의료적 조치 등을 제공하지 않는 행위도 아동학대에 속한다. 더불어 △물리적 방임 △교육적 방임 △의료적 방임 △유기 등도 이에 포함된다.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지난 2021년 기준 한해 아동학대 발생 건수는 3만 1,486건으로 그중 3만 324건은 친부모에게서 1,162건은 양부모에게서 일어난다. 대부분이 가정 내에서 부모의 가해로 이뤄지기에 타인의 집안 문제로 인식해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잦다. 나아가 학대 피해의 당사자는 아동이기에 스스로 학대를 당하고 있음을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두려움의 이유로 신고할 수 없다는 점도 한계다. 국번 없이 112로 신고자의 이름과 연락처, 피해 아동의 △이름 △성별 △나이 △주소를 경찰에게 전해야 한다. 아동이나 학대 행위자의 이름 및 성별 등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지 못해도 의심스러운 점을 이야기하는 등 대략적인 상황에 대한 설명만으로 신고를 할 수 있다.


 작년 인천시·군·구 행정실적 평가에서 인천시 계양구는 아동학대 대응 체계 1위를 달성했다. 올해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실시한 △아동학대 공공 대응 체계 구축 내실 △아동학대 인식 개선과 위기아동 발굴 및 보호 △유관기관 협력체계 구축 총 3가지 분야에서 최고 점수를 얻은 결과였다. 나아가 현재도 ‘우리 마을 아동지킴이’를 위촉해 △학대 예방 △학대 조기 발견 △신고 창구 수행 같은 활동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아이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서는 모든 사회 구성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오는 19일(일) 세계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주위 아동들에게 한 번씩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홍지성 기자 Ι wltjd0423@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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