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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특집] 우당탕탕 수습기자와 정신없는 편집국장의 신문발행 2주
  • 이정빈 기자
  • 등록 2023-10-03 19: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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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고뇌, 거듭되는 수정 등 신문발행까지 소요되는 영겁의 시간들. 1091호 신문이 발행되기까지 본지의 신문발행 2주를 신문편집국 편집국장과 대학팀 수습기자가 얘기해 봤습니다.

#취재주 #주말 #소재발굴 #팀회의


국장 본지의 신문은 시험 기간을 제외하면 매 호 2주간의 노력 끝에 발행됩니다. 신문을 총괄하는 편집국장의 2주는 팀회의로 시작하는데요. 국장은 다른 팀회의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본교 소식과 가장 가까운 대학신문의 꽃, 대학팀 회의에 들어가 초반부터 소재와 기획서를 검토합니다. 팀회의에서는 가급적 많은 말을 하지 않고 소재가 적절한지 정도만 살펴봅니다.


수습 취재주의 시작, 팀회의입니다. 팀회의를 하기 위해서는 각자 소재를 찾아와야 합니다. 소재를 팀 단체 채팅방에 올린 후 대학팀장님이 주제를 정리해주시면 기획서를 써올 소재를 토요일 오후 6시에 인당 2개씩 고릅니다. 각자 고른 주제의 기획서와 無의 상태에서 창조하는 창작기획서를 준비합니다. 각자 작성한 기획서를 바탕으로 일요일 오후 10시에 비대면으로 기획서를 발표하는 팀회의를 진행합니다. 선배들과 동기의 피드백을 받고 수정할 것을 적으며 기사로 쓸 내용을 확정합니다. 


#취재주 #월요일 #13명 #대회의 



국장 △대학 △사회 △문화 △웹홍보팀 총 네 개의 팀이 월요일 오후 5시에 모여 회의를 진행합니다. 서울캠퍼스와는 화상통화를 통해 소통하고 있어요. 국장은 대회의를 책임지고 이끌어야 하며 기사의 방향을 잡아야 합니다. 모든 팀원이 함께 회의를 진행하지만 가끔 의견충돌이.. 아뇨. 사실 매번 있습니다. 국장의 입장으로 굉장히 좋은 상황임과 동시에 기력이 소모되는 시간이죠. 팀회의를 거쳐 대회의에 오는 기획임에도 이 과정에서 많은 수정이 이뤄집니다. 회의만 하는 것이 아닌 팀외지면 분배도 진행합니다. 사실상 가장 치열한 싸움의 시간입니다. 은근하게 선호하는 지면이 나뉘기 때문이죠.


수습 13명이 한 기획서를 보는 과정에서 각자의 관점으로 피드백을 나누다 보면 기획서를 쓸 때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허점이 보이기도 합니다. 조별과제에서도 무조건 자료조사나 PPT 제작만 맡아 하던 기자에게 기획서 발표는 너무나 떨리는 단계이죠. 하지만 더욱 질 높은 기사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과정이며 이제는 저도 선배님들 기획서에 한마디 덧붙일 수 있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취재주 #화요일 #신문방송사 #언론운영위원회 


국장 신문방송사는 △신문편집국 △웹진거북이 △영자신문편집국 △방송기획국 총 4국으로 구성됩니다. 4개국의 국장과 집행부로 구성되는 언론운영위원회는 달에 두 번 정도 화요일에 회의를 진행합니다. 각국의 상생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서로의 상황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눕니다. 


#취재주 #인터뷰 #발로뛰는취재 #어디든 _갑니다 



수습 저의 1091호 담당 기사는 총 4개였습니다. 저는 수습기자기 때문에 항상 선배님들과 함께 취재를 나가죠. 이번 소성박물관 취재는 사회팀장님과 함께했습니다. 4개의 기사를 작성하는 데 있어 인터뷰를 총 6회 진행했습니다. 인터뷰를 가기 위해서는 △카메라 △질의서 여러 장 △수습기자증 △녹음을 위한 휴대폰이 꼭 필요합니다.


#취재주 #목요일 #주간교수님과 #마감회의 



국장 편집국장은 국원들 간의 회의 뿐만 아니라 주간교수님과의 회의도 진행합니다. 대회의가 끝난 후 지면 구성을 설명합니다. 교수님께서 지면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시거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주시는 등 여러 대화를 나눕니다. 


#취재주 #기사작성&수정 #끝없는 _타이핑 #끝없는 수정 



국장 모든 팀기사와 보도 기사는 제 피드백을 거쳐야 합니다. 보통 취재주라고 부르는 대회의가 있는 첫 주에 모든 인터뷰를 잡고 질의서를 작성해야 하죠. 빠르면 수요일부터 정말 많은 질의서가 제게 쏟아집니다. 그중 가장 많은 질의서와 간혹 기사가 오는 금요일, 국장의 2주는 회의만이 아닌 수많은 연락을 확인하는 것도 한몫합니다. 이에 스마트워치를 구매해 보다 빠르게 연락을 확인하고 있죠. 금요일 오후 3시인 지금도 연락이 오네요. ‘오늘까지 보내야 하는 질의서입니다’ 



수습 인터뷰와 취재를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하고 수정합니다. 저는 수습기자다보니 아직 사무실 내 개인 책상을 배정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주로 △집 △카페 △기숙사 △사무실 등 여러 곳에서 노트북으로 기사를 작성합니다. 덕분에 서울과 수원 각각 기사를 쓰기 최적화된 카페를 단골 삼아 자주 방문하고 있어요. 지난 학기에는 열심히 산다며 서비스도 종종 받곤 했죠. 초고를 먼저 작성하면 대학팀장님과 국장님의 피드백을 받는데 아직 기사 작성 실력이 많이 부족해 선배님들의 많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마감주 #화요일 #기사가 _안오네 


국장 마감주 화요일은 신문편집국 운영진의 정규 회의 날입니다. 기사 진행 상황과 운영에 있어 대화를 나눠봐야 할 부분들을 얘기합니다. 회의 지옥이 또다시 여기 펼쳐졌습니다. 하루하루 몰아서 기사를 보진 않기에 사실 매일매일이 마감입니다. 그렇지만 정규 마감이 화요일이기에 수업이 끝난 오후 5시에 모여 대면으로 마감을 진행합니다. 이날 가장 많은 기사가 와야 하죠. 보통 저는 기사 피드백만 약 23개 정도를 봐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 제 책상에는 단 4개의 기사 밖에 있지 않네요. 어라. 


#마감주 #목요일 #밤샘지옥 



국장 작년 2학기 정기자가 된 이후 매 호 발행 시 밤을 새며 마감했습니다. 이에 저는 밤을 새워도 끄떡없는 강철 체력이 됐습니다. 이번 밤샘은 수습들과 처음으로 함께합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해가 뜨고 있습니다. 동시에 졸고 있는 국원들의 머리 위로 꿈나라가 펼쳐지고 있군요. 기사가 끝나지 않았으니 얼른 가서 국원들을 깨워야겠습니다. 



수습 사무실에 모두 모여 완성되지 못한 기사의 마감을 함께 합니다. 대면으로 피드백을 거치면 더욱 수월하고 빠르게 해낼 수 있습니다. 화요일에 모든 기사를 끝내는 것이 원칙이지만, 기자는 인터뷰 일정이 수요일까지 있었기 때문에 마감날 다 끝내지 못했습니다. 이럴 경우 수요일, 목요일에도 사무실에 출근해 마무리를 해야 합니다. 결국 기자는 수요일까지도 기사를 끝내지 못해 목요일에 사무실에 남아 처음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대학팀 선배님들과 동기도 있었지만 기자의 밤샘 메이트는 카야토스트와 아메리카노였습니다. 


#마감주 #금요일 #밤새고 _조판소



국장 금요일에는 조판소에 갑니다. 국장인 저는 모든 기사의 디자인을 확인할뿐더러 제 손을 거쳐 간 기사들을 오후 1시 반부터 오후 10시까지 거듭해서 읽습니다. 신문방송사 행정실 팀장님과 주간교수님도 조판소에 오셔서 저희의 기사들을 하나씩 읽어보십니다. 오탈자나 어긋난 부분이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조판소에서 좋은 디자인이 떠오를 경우 바로바로 수정하는 등 대면으로 출근해 검토하기 때문인지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뽑는 것 또한 묘미입니다. 표지에 관한 논의도 끊이지 않습니다. 개선? 재정? 지국장과 1091호 제목학원을 열었습니다. 


수습 마지막은 조판입니다. 충무로에 있는 조판소로 팀별 집합 시간까지 갑니다. 제 기사를 지면으로 처음 대면하는 날입니다. 이때 △오타 △주술 관계 △디자인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검토합니다. 눈이 아플 때까지 봐야 합니다. 다 같이 모여 점심을 먹으며 오후 1시 반부터 4시까지 주어진 업무를 끝내고 기사를 마무리합니다. 


#끝난줄 _알았지? #카드뉴스 _만들고 #홈페이지 _업로드 


국장 조판이 끝나면 카드뉴스 제작 기사를 생각합니다. 팀마다 주요 기사를 뽑아야 하기에 국장인 제가 선정합니다. 덧붙여 국원들에게 홈페이지 업로드와 카드뉴스 멘트 작성을 재촉합니다. 이렇게 한호가 완성됩니다. 그럼 이제 다시금 일요일 팀회의가 시작되는 뫼비우스의 띠, 오늘도 즐거운 신문사입니다. 


글·사진 이정빈 기자 Ι 202310796@kyonggi.ac.kr 

김봄이 편집국장 Ι qq4745q@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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