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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어찌 봐도 사랑스러운 건 어쩔 수 없잖아
  • 김현비 기자
  • 등록 2023-10-03 20: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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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4년 4인조 걸그룹 마마무로 데뷔해 뛰어난 가창력을 보여준 화사는 지난 6월 27일 RBW와의 전속 계약이 종료된 후 7월 1일 싸이의 소속사 P NATION으로 이적했다. 한국의 디바로 불리는 화사는 지난 2020년 6월 첫 솔로곡 ‘멍청이’를 발표해 중독성 있는 후렴구로 듣는 이들을 매료시켰다. 또한 화사는 마마무 활동 때부터 수록곡을 통해 뛰어난 작사·작곡 실력을 보여주며 독특한 매력을 가진 솔로 음악가임을 증명했다.


 이런 그녀가 지난 6일, 약 1년 10개월 만에 솔로 앨범 [I Love My Body]로 컴백했다. 해당 앨범은 타인의 시선이 미의 기준이 되는 세상에서 ‘나만의 아름다움’을 표본으로 삼고 나의 몸을 더 아끼고 사랑하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또한 그녀는 데뷔 이래 꾸준한 활동으로 예능, 음악 등 각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다양한 예능 방송 출연으로 털털한 매력을 뽐내 시청자들에게 친근함을 전하기도 하며 일상생활 속에서도 자신을 사랑하는 모습이 자연스레 표현돼 그녀만의 가치관을 가까이 마주할 수 있다.


“날 사랑하든 안 하든 진짜 관심도 없거든 

네가 원하거든 알아야 할 한 가지는 I love my body” 

『I Love My Body』 中  


 I Love My Body’는 1970년대 R&B 음악에 808 베이스 특유의 사운드를 가미해 현대적으로 풀어낸 소울 팝 장르의 곡으로, 심플하면서 중독적인 후렴구와 세련된 비트가 매력적이다. 거품이 톡톡 터지는 듯한 사운드와 화사의 파워풀한 보컬은 우리에게 아주 시원한 느낌을 준다. 

 

 이번 앨범은 ‘누가 뭐라하든 상관없어요. 보면 볼수록 경이로운 우리 몸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으니까요’라며 나를 사랑하자고 말한다. 화사는 ‘너 다운 당당함을 가져. 네 모습도 제법 멋져’라며 자신만의 아름다움에 집중하겠다는 내용의 가사를 통해 남들의 시선에서 벗어나야 비로소 온전히 나다운 당당함을 지닐 수 있다고 전한다. 그녀는 남들의 시선이나 평가가 당연한 듯 따라오는 시대에서 기죽지 않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전하고 싶었던 것 아닐까? 


 기자는 어렸을 적부터 외모적 콤플렉스가 강했다.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사람의 이미지는 그 사람의 외형에서 결정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매번 번듯함의 기준을 타인에게 의지했다. 그래서 주위 사람들에게 ‘나 오늘 괜찮아?’라고 묻는 것이 습관이 됐다. 하지만 기자는 이번 앨범을 들으며 타인의 기준에 얽매여 사는 스스로에 대해 성찰하게 됐다. 만약 자신이 아직도 타인의 기준에 휘둘리고 있다고 생각된다면 해당 앨범을 한 번 들어보길 강력히 추천한다. 나만의 아름다움에 집중하는 것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일임을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현비 기자 Ι rlagusql8015@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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