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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특집] 대학신문의 역사를 톺아보며 경기대신문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자
  • 정서희 기자
  • 등록 2023-10-03 19:5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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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58. 09. 22부터 달려온 경기대신문, 어떻게 보고 있나
경기대신문의 첫 시작은 어디였을까? ‘경기대신문’ 창간 65주년을 맞아 기념 특집호를 발행했다. 이에 본지는 대학신문의 발전 과정을 알아보며 경기대신문이 걸어온 길을 △재학생 △교수 △前 편집국장의 눈으로 바라봤다.


세상을 기록해 온 대학신문


 대학에서 대학신문사 또는 대학학보사를 설치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신문, 이것이 바로 대학신문(大學新聞)의 정의다. 한국의 대학신문은 1912년 <숭대시보>를 시작으로 첫발을 내디뎠으며 1945년 8월 15일 광복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발행되기 시작했다. 이후 전국 각 대학 학보사도 본교의 특색과 소식을 담은 신문을 앞다퉈 발간했다. 비록 1950년 6.25 전쟁의 여파로 11개의 대학신문이 모두 휴간하기도 했지만 그 와중에도 여러 대학신문이 새로 창간되면서 대학신문은 독자적인 대학언론의 정신을 이어갔다. 이후 대학신문은 대학 정보 전달에서 더 나아가 민주화 운동을 이끌어내며 사회와 대학 안팎의 여러 소식을 전달했다. 실제 1960년 4.19 혁명과 1980년대까지 정부의 검열 및 탄압 아래 대학과 학보사 기자 간 편집권 분쟁은 끊임없이 발생했으며 백지발행을 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그러나 대학 학보사는 이와 같은 위기 속에서도 자주와 민주를 표방하며 언제나 진실만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현 대학신문은 이러한 대학언론 정신을 이어받아 대학공동체의 역사를 기록하고 담아내는 데 전념하고 있다.


경기대학교와 함께 나아간 경기대신문 



학생들이 바라보는 경기대신문은 어떤 모습일까


 본지는 창간 65주년을 맞아 여러가지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기대신문이 학내 대표 언론기구로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독자와의 소통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아울러 대학정론의 길라잡이로 학생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해온 것은 본지와 기자들의 노력뿐 아니라 독자들의 참여로 함께 일궈낸 성과다. 이에 본지는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해 독자들에게 경기대신문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총 245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의견을 남겼다.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경기대신문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먼저 경기대신문이 ‘매우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57.9%(142명)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 뒤로 △‘잘하고 있다’ 15.9%(39명) △‘보통이다’ 12.6%(31명) △‘매우 아쉽다’ 7.7%(19명) △‘아쉽다’ 5.7%(14명)로 응답했다. 해당 수치는 최근 종이신문 선호도가 떨어지고 많은 대학 학보사들이 존폐 기로에 놓여있는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결과를 보여줬다. 이는 경기대신문과 독자 간의 신뢰 관계가 높다는 방증으로, 갈수록 줄어드는 대학 학보에 대한 관심 속에서도 우리가 신문을 만드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된다.


본교 교수·前 편집국장이 바라보는 경기대신문의 현 좌표 


■ 홍성철(미디어영상학과) 교수



Q. 기존의 기성 언론과 차별화된 대학 언론으로 나아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대학 언론은 학내 문제를 다룬 기사의 비중이 월등히 많아야 한다. 그러나 고학번은 때가 되면 퇴국을 하게 되니 현재 학보사는 내공이 부족하다. 이럴 때일수록 학교가 돌아가는 상황을 잘 아는 선배들이 오래 버텨주는 게 중요하다. 학생 기자들은 지금보다 더 깨어있어야 하고 그 진보적인 신념이 후배 기자들에게까지 전해진다면 분명 좋은 대학 언론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기자라면 응당 우리 사회를 좋은 곳으로 바꾸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대학생 기자도 마찬가지다. 오늘보다 더 나은 본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기사를 쓰고 또 어떤 소재를 취재할 것인지 깊이 있게 고민해 보면 좋겠다. △내 기사에 대한 자부심 △세상에 대한 따뜻함 △취재에 대한 열정. 이 세 가지는 반드시 갖추길 당부하고 싶다.


Q. 현재 경기대신문이 잘하고 있는 점과 아쉬운 점에 대해 듣고 싶다


 모든 학보사가 인력 부족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언론이 디지털화되면서 종이 신문 구독률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이처럼 힘든 여건 속에서도 현실과 정면으로 부딪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려는 모든 노력이 가상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특정 이슈에 대한 첨예한 취재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 개인적으로 하나의 이슈로 두 지면을 꾸리는 것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네 지면 정도는 활용해 깊이 있는 의제를 던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더 나아가 객원 기자를 활용하는 것을 제안해 본다. 앞으로는 경기대신문이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성장하길 소망한다. 이에 현재 학보사는 인력 충당이 시급하다. 여태까지는 신입생만 수습기자로 활동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나이대와 성별의 기자를 선발하도록 변화해야 할 것이다.


Q. 마지막으로 경기대신문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경기대신문에 대한 평가는 모든 기사를 꼼꼼히 정독한 뒤에 이뤄져도 늦지 않다. 경기대신문 역시 학생들의 니즈에 맞는 좋은 기사를 작성해야겠지만 독자들도 함께 학내 언론 부흥에 함께 힘써주길 바란다.

 

■ 제53대 이건우(문예창작·4) 편집국장



Q. 활동하던 시기 독자를 늘리기 위해 시행한 방안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웹팀을 만들어 카드뉴스 제작 및 본교 익명 커뮤니티를 적극 활용한 호외 신문 발행에 앞장섰다. 또한 가판대에 부착돼있는 우체통의 수를 늘리고 ‘신문사와 소통해요’ 지면을 꾸려 독자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또한 전자 출결 앱으로 신문 발행 알림을 보내 우리가 꾸준히 활동하고 있음을 알리고자 했다.


Q. 현재 경기대신문이 잘하고 있는 점과 보완했으면 하는 점에 대해 듣고 싶다


 경기대신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홍보다. 현재 웹홍보팀을 꾸려 독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고 있어 그 점을 높게 사고 싶다. 시대에 발맞춰 인스타로 소통하기 위해 힘쓰는 모습 또한 정말 잘하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내부적인 문제보다는 대학 3주체(△교수 △교직원 △학생)와의 소통을 활발히 하는 등 외부적인 부분에 더욱 집중했으면 하는 바이다. 임기 당시 대학 3주체랑 인터뷰도 자주 했고 자리도 많이 마련했다. 사건이 터지면 교수회장님이랑 노조 위원장님으로부터 먼저 연락이 오는 등 대학 3주체와 합심해서 함께 본교 발전을 도모했다. 이런 부분이 잘 갖춰진다면 보다 발전한 경기대신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경기대신문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우리는 다양한 이유로 신문을 읽는다. 그중 가장 큰 목적은 사회구성원으로서 우리가 속한 사회의 상황을 알고 이를 통해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의 삶에 적용할 수 있기 위함이다. 대학신문이 존재하는 이유가 바로 그곳에 있다. 본교 구성원으로서 지내는 동안 우리와 가장 밀접한 사회는 경기대학교가 아닐까 싶다. 그렇기에 경기대신문은 구성원들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 가장 밀접하고 효용성 있는 언론매체라고 생각한다. 65년 전 처음 창간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경기대신문은 독자들의 시선에서 본교를 바라봤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않다. 앞으로 경기대신문 많이 애용해주시고 사랑해주길 바란다.


65년간 열심히 달리며 정론직필을 위해 노력한 경기대신문의 발자취를 좇아봤다. 그간의 역사를 발돋움 삼아 현세대가 새로 만들어갈 경기대신문이 기대되지 않는가. 이번 학기부터 웹홍보팀을 신설해 △각종 이벤트 △포스터 제작 △카드뉴스 게시 등을 통해 경기대신문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 대학신문은 구성원들의 관심을 양분 삼아 자라나며 강해진다. 그러니 부디 본교 구성원분들의 많은 관심 바란다.


정서희 기자 Ι seohee0960@kyonggi.ac.kr

김태규 기자 Ι taekue@kyonggi.ac.kr 

이수민 기자 Ι leesoomin22@kyonggi.ac.kr

김봄이 기자 Ι qq4745q@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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