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도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결성된 LUCY(루시)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최종 2위의 성적을 거두며 2020년도 5월 공식적으로 데뷔했다. 루시는 4인조 남성 밴드 그룹으로 직접 프로듀싱에 참여하며 대중들에게 그들만의 특색있는 음악을 선사한다. 특히 실제 대화하는 투의 가사는 노래를 듣는 내내 귓가에 속삭여주는 듯한 느낌을 주며 듣는 이의 공감을 끌어낸다. 본인만의 음악으로 청춘들에게 응원을 건네는 루시는 데뷔 앨범인
그중 지난 2월 발매된 세 번째 미니 앨범
“아니 근데 진짜 너 예쁘다니까
새벽을 깨우는 환한 햇살 같아
아니 근데 진짜로 너만 모르나 봐
온 세상이 널 사랑하고 있는 걸”
『아니 근데 진짜』 中
‘온 세상이 널 사랑하고 있다’는 표현은 듣는 이로 하여금 가슴이 몽글몽글해지게 만든다. 경쾌한 비트와 드럼 사운드는 먹구름이 잔뜩 낀 것 같은 하루에 밝고 너른한 사랑을 선사한다. 사랑이라는 막연한 감정을 누구보다 벅차고 아름답게 표현해 듣는 사람마저 구름 위에 있는 듯한 사랑의 간지럼을 느끼게 한다. 하물며 대상이 누구라도 막연한 사랑에 빠지고 싶게 만든다. 이 곡의 가사를 단순 남녀의 세레나데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기자는 ‘기분이 좋아지는 음악’이라고 검색했을 때 가장 먼저 나온 이 노래를 통해 루시라는 밴드를 처음 알게 됐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없거나 무언가를 하기 위한 원동력이 필요했던 시기 모든 만물이 너만을 사랑한다는 노래 가사는 기자를 설레게 했다. 그 후 힘들 때마다 루시의 노래를 듣는 스스로를 발견했고 루시가 단순히 듣기에만 좋은 노래를 만드는 가수가 아닌 듣는 이를 위로해 주고 때로는 감싸 안아 주는 가수임을 깨달았다. 동시에 기자만의 자존감 지킴이였음을 알게 됐다. 누구나 지치고 자신이 작아 보이는 날이 있다. 그럴 때 해사한 사운드와 심금을 울리는 가사로 넌지시 마음을 전하는 루시의 노래를 들어보는 건 어떠한가. 스스로 알아내기 어려운 자신만의 사랑스러움을 일깨워주며 지친 하루 당신의 히어로가 돼 힘든 하루를 구원해 줄 것이다.
김봄이 기자 Ι qq4745q@kyongg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