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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보도] 반도체 인재양성 주관대학 선정, 3년간 330명 인력 양성 목표
  • 정가은 기자
  • 등록 2023-09-14 21:2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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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의 목표를 위한 대학교·고등학교·기업의 협업
본교는 지난 6월 12일 진행된 ‘경기도 반도체 인재양성 산·학·연·관 공동협약식’ 및 ‘경기도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사업’ 주관대학 선정으로 반도체 특성화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에 본지는 반도체 교육을 위한 본교의 노력을 알아보기 위해 양성사업의 총괄책임자 주상현(나노·반도체전공)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국내 반도체 요충지 경기도인재양성에 나서다

 

 본교가 위치한 경기도는 국내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 기업의 약 64%가 소재하고 있으며 해당 기업들의 출하액은 약 99조 원으로 전국 출하액의 77%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작년 12월과 지난 3월, 각각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경기도 용인시에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밝혀 반도체 요충지로서 입지가 더욱 높아졌다. 하지만 현재 반도체 산업계는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산업 연간성장률이 5.6%임을 감안할 때, 오는 2031년에는 약 12만 7,000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이라 추측된다.

 

 이에 경기도는 반도체 산업계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도내 반도체 인력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차세대융합기술원(이하 차융기)과 함께 ‘경기도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사업’(이하 양성사업)을 시행한다. 해당 사업은 반도체 △학과 운영 및 실습 교육이 가능한 대학 △학과 운영 및 개설 예정인 직업계고등학교 △특화 교육과정 운영 협력이 가능한 기업이 협력해 반도체 △인력양성 △교원연수 △공공교육 설비 구축 등을 수행한다.

 

준비가 만들어낸 결실주관대학 선정

 

 양성사업의 주관기관이 되기 위해 경기도 소재 대학은 반도체 관련 학과를 운영해야 하며 반도체 실습 교육이 가능해야 한다. 본교는 사업 선정 전부터 대학 중장기 발전계획의 일환으로 반도체 특성화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에 본교는 학생들에게 반도체 전체 공정을 직접 실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240평 규모 반도체전용 실습 공간 △70평 규모 반도체 클린룸 △직접 설계·제작·측정·분석이 가능한 반도체 최신 장비 등을 구축했다. 해당 시설은 학부생 전원이 반도체 △공정 △측정 △분석을 체험할 수 있는 규모다. 또한 풍부한 산업체 근무 경험이 있는 참여교원을 통해 최신 현장 기술의 반도체 교육을 진행했다. 이외에도 △기업수요조사 △현장 교과목 개설 △현장 전문가 초청 강의 등 반도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이러한 반도체 교육에 대한 본교의 노력은 양성사업 주관대학 선정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학생들에게 반도체 인재의 길을 제시하다

 

 본 양성사업으로 본교는 연차별로 4억 5,000만 원씩 3년간 총 13억 5,000만 원가량의 지원금을 받지만 연차마다 진행하는 평가 결과에 따라 이는 차등 지원될 수 있다. 본교는 온전한 지원금 수급을 위해 △현장 중심 교육 △성과관리 △성과확산 3단계의 성과점검 시스템을 운영한다. 이에 따라 △교육과정 평가관리제 △교육성과 관리 매뉴얼 보급 △성과 및 우수 사례 공유회 등을 실천할 계획이다. 지원금은 본교 전자공학부 나노·반도체전공의 주관하에 실험실습 교육 등 학생 교육과 학생 장학금을 위주로 배정될 예정이다.

 

 또한 본교는 사업의 일환으로 경기도 내 △3개 대학 △5개 직업계고등학교 △5개 반도체 기업이 참여하는 교육 컨소시엄인 ‘G-campus 반도체 공유대학’(이하 공유대학)을 구성했다. 해당 공유대학은 반도체 관련 산·학·연간 교육 설비 및 인력을 공동 활용하는 실무형 반도체 인력양성 프로그램으로 대학 간 상생을 통한 △반도체 연구 환경 개선 △새로운 표준 교육모델 제시 △공유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교육과 연구 환경의 긍정적 발전을 위해 신설됐다. 또한 관련 전공생은 교과로, 비전공생은 비교과 과목으로 공유대학에서 운영 중인 모든 반도체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희망 학생들은 △본교의 반도체 장비 제어 교육 △명지대학교의 반도체 장비 구동 교육 △한국공학대학교의 반도체 장비 구조 교육과정 중 선호에 맞춰 선택이 가능하다.

 

또다른 사업 선정반도체 교육 과정의 변화

 

 본교는 차융기가 주관하는 양성사업 이외에도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3 부처 협업형 인재양성’의 반도체 전공트랙 사업에 선정됐다. 반도체 산업계의 요구에 부응하는 고급인력을 양성 및 공급하기 위한 정부 부처 간 협력 사업이다. 해당 사업으로 본교는 2년간 총 18억 원의 지원금을 받으며 이는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 분야의 특성화 전공트랙 운영에 쓰인다. 또한 실습 교육 비율을 72% 이상으로 상향하는 등 실무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학과 단위의 전공 과정 개편이 이뤄졌다.

 

 사업 총괄책임자인 주상현(나노·반도체전공) 교수는 “반도체 전체 공정에 대한 실습은 국내 극소수 대학만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일 정도로 본교 반도체 교육과정은 우수하다”며 “달라진 교육과정은 반도체 전공 희망 학생들에게 실무역량을 익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정가은 기자 Ι 202210059@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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