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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History] 어쩌면 마지막일 수 있는 오늘의 푸른 하늘
  • 홍지성 기자
  • 등록 2023-09-14 21: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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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가 가득한 하늘을 보호하는 푸른 하늘의 날
매년 9월 7일은 대기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푸른 하늘의 날’로 대기오염이 점차 악화되는 걸 막고자 대한민국이 제안해 지정된 첫 유엔 공식 기념일이다. 본지는 9월을 맞이해 지난 7일 있었던 푸른 하늘의 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푸른 하늘의 날이 무슨 날인가요?

 

 푸른 하늘의 날은 국제 맑은 공기의 날로 우리 정부가 국제사회에 제안해 지정된 첫 유엔 기념일이다. 정식 명칭은 ‘푸른 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International Day of Clean Air for blue skies)’이며 전 세계가 함께 청정대기를 위해 협력할 것을 다짐하는 날이다. 대기오염이 인간의 건강에 중대한 위협이 되는 현실을 반영하고자 대기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협력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문재인 前 대통령이 지난 2019년 9월 뉴욕에서 개최된 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 ‘푸른 하늘의 날’을 제안했고 그해 12월 제74차 유엔총회에서 채택했다. 2020년 2월 19일 외교부와 환경부는 행정안전부에 푸른 하늘의 날을 유엔 기념일뿐만 아니라 국가 기념일로도 지정하기를 요청했다. 이에 정부는 2020년 8월 11일 제41차 국무회의에서 푸른 하늘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했다.

 

검은색으로 물들어가는 하늘

 

 맑았던 하늘은 점차 뿌연 미세먼지로 뒤덮이고 있다. 미세먼지는 2010년대 중후반부터 우리 사회에 큰 환경 문제로 대두됐다. 지난 2015년 ㎥당 26㎍였던 초미세먼지 농도는 2016년 정점을 찍은 뒤 감소했고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인 2020부터 작년에는 20㎍ 밑으로 내려왔다. 하지만 초미세먼지에 대한 우리나라 대기질은 OECD 회원 38개국 가운데 35위로 최하위권에 속한다. 환경정책기본법상 대기환경기준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북아시아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가 특히 더 심각하다. 한국의 미세먼지 오염도는 지난 2019년 기준 OECD 국가 평균의 2배 이상이며 오염도가 가장 낮은 나라인 핀란드와 비교했을 때 4배 이상 높다. 미세먼지가 몸속으로 들어가면 면역세포가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작용을 하는데 이때 염증반응이 나타나며 △천식 △호흡기 △심혈관계 질환 등이 유발될 수 있다. 더불어 암도 미세먼지에 의해 발병하는 주요 질병이다. 때문에 한국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매년 12월부터 3월까지 고농도 미세먼지 집중 발생 시기에 맞춰 평상시보다 한층 강력한 사전 예방적 미세먼지 감축 정책으로 고농도 미세먼지의 발생 빈도와 강도를 줄이는 집중관리 대책이다. 추가로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 도입 △대형 사업장과 공공사업장의 자발적 미세먼지 감축 확대 △석탄발전 가동 축소 확대 △한중 협력 강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노력으로 만들어가는 푸른 하늘

 

 푸른 하늘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각 지역에서는 대기질 개선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제고하고 대기오염 저감 활동에 참여를 촉진하는 행사가 진행된다. 대전시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7일까지 대기 환경 개선을 위해 ‘푸른 하늘 주간’을 운영했다.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온라인 4행시 △미세먼지 상식 OX 퀴즈 △공기 정화 식물 △기후 위기 명언 캘리그라피 전시 등의 행사가 기획 및 진행됐다. 더불어 지난 7일 인천시와 인천환경공단은 제4회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유엔환경계획이 공식 채택한 ‘맑은 공기를 위한 동행’이었다. 당일 행사장에서는 일회용품 사용이 금지됐으며 식수나 커피 등 음료를 마시기 위해서는 텀블러 사용이 권장됐다. 환경보호를 위해 정부와 기업들도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인식 개선이다. 9월은 유독 지구를 보호할 수 있는 날이 많다. 한 달만이라도 기념일을 기리며 평소보다 환경을 더 깊게 들여다보는 건 어떨까?

 

푸른 하늘의 날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9월 6일 자원순환의 날

- 지구환경 보호와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리고 녹색 생활 실천 운동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2009년 9월 5일 지정.

 

9월 16일 세계 오존층 보호의 날

- 오존층을 파괴하는 물질인 염화불화탄소의 사용과 생산을 규제하고 오존층을 보호하기 위해 1987년 9월 16일에 지정.

 

9월 22일 세계 차 없는 날

- 1년 중 단 하루만이라도 자가용 이용을 줄임으로써 △대기오염 △소음 △교통체증 감소, 보행자의 만족도를 증진시키기 위해 제정.

 

홍지성 기자 Ι wltjd0423@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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