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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획] 기숙사 인수로 확장된 본교 운영 권한
  • 정가은 기자
  • 등록 2023-09-01 17: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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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설 개선부터 사생자치회 구성까지, 향후 생활관의 목표는
본격적인 기숙사 운영에 나선 본교는 사생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앞으로 달라지는 기숙사 운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경기드림타워 생활관장으로 부임한 차승민(회계세무학전공)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Q. 경기드림타워 생활관장으로 부임한 소감과 생활관장의 역할 설명 부탁한다

 

 기숙사 생활관장은 2,000여 명의 기숙사생과 20여 명의 직원을 대표하는 자리로 기숙사 인수에 따라 기숙사 업무 총괄 및 정상화 임무를 함께 맡게 됐다. 다년에 걸친 내홍 끝에 이룬 인수인 만큼 높은 기대감 속에 중책을 맡게 돼 마음이 무겁다. 그러나 명품 기숙사가 되는 그날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총장님과 경기대 가족들의 지지에 힘입어 부담을 이겨내고 학생들이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기숙사를 만들어 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

 

Q. 인수 이후 기숙사 운영권이 본교로 넘어옴에 따라 운영 기관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가

 

 서희건설이 운영하던 시기에도 본교 운영관리팀이 파견돼 기숙사 운영에 참여했지만, 본교 측 운영에는 한계가 있었다. 당시 운영관리팀의 주요 업무는 서희건설의 운영 전반 검토와 본교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조율하는 것에 한정됐다.

 

 반면 본교의 직영 인수체계가 된 지금은 운영관리팀이 △학생 입·퇴사 △생활 관리 △각종 회계 및 세무신고 △외부 대관 업무 △시설 유지·보수 등 경기드림타워 운영 전반의 업무를 직접 다룬다. 이러한 운영과정의 효과적인 수행을 위해 현재 기숙사 운영 조직의 재편 및 인력 수급 방법에 대해 고민 중이다.

 

Q. 현재 기숙사 시설 노후화로 사생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앞으로의 기숙사 시설 개선 계획에 대해 듣고 싶다

 

 기숙사 시설 노후에 대한 학생들의 목소리에 깊이 공감한다. 서희건설의 경우 사기업이다 보니 이익이 나지 않을 시 재투자를 기대하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직영체계에서는 학생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시설의 재투자를 지속할 것이다. 이번 2학기 입사에 맞춰 민원이 가장 많았던 매트리스부터 대량 교체했다. 이후 △매트리스 커버 지급 △일부 의자 교체 △도배 및 장판 일부 교체 등을 해나갈 예정이다.

 

 본교 역시 심각한 기숙사 노후도를 파악하고 있기에 조치를 하고 싶지만, 예산의 한계란 현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경기라이프는 적자 경영을 거듭했기에 장기수선충당금 역시 전혀 적립돼 있지 않다. 그럼에도 사생들의 만족을 위해 유지보수에 노력을 다할 것이다. 또한 앞으로 활성화할 방중 외부 대관 등으로 발생한 수익을 운영과 시설 복지 향상을 위해 사용할 것이다.


Q. 인수 전에는 본교 사생들의 불만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았다사생들과 원활한 소통을 위한 앞으로의 노력이 궁금하다

 

 첫 번째로 사생자치회를 구성할 것이다. 사생자치회 구성 시 본교는 적극적으로 협력할 의사가 있다. 지난 몇 년간 사생자치회 구성 시도에도 지원자가 없어 수립되지 못했다. 또한 수립 이후에도 자치회 임원 학생이 기숙사를 나가 공석이 발생하는 등 여러 변수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이는 총학생회와 협력하며 보완할 생각이다.

 

 두 번째로 학생사감제도 운영을 고려 중이다. 입사생 중 고학년을 대상으로 학생사감을 임명해 장학금을 지급하고자 한다. 학생사감은 야간에 기숙사에 머물며 긴급 상황 발생 시 비상연락망을 가동하고 야간에 발생하는 학생 민원을 접수할 것이다. 해당 제도를 통해 학생들과 직접적인 소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기숙사 홈페이지를 개편해 온라인 소통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학생들의 여러 가지 의견을 적극 수렴해 개선 방안을 고려할 예정이다.

 

Q. 마지막으로 본교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이전 운영으로 학생들이 겪었던 실망과 직영 운영에 대한 높은 기대를 알고 있다. 그러나 생활관장으로서 현실적인 부분을 외면할 수 없다. 어려운 경영을 거듭하던 법인 사업체를 인수하게 됐고 이를 정상화해 안정화하기까지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 그럼에도 본교는 학생들이 만족하고 발전하는 명품 기숙사를 만들기 위해 최고의 노력과 헌신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소통 창구를 만들어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사생들에게 최선의 복지와 혜택으로 보답하겠다.

 

 본교는 ‘경기드림타워’라는 이름처럼 본교 학생들의 ‘드림(꿈)’을 위해 최대한의 지원과 응원을 하겠다. 앞으로 학생들의 많은 지지와 응원을 부탁한다.

 

글·사진 정가은 기자 Ι 202210059@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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