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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자는] 야구에 담긴 인생 이야기
  • 박준호 기자
  • 등록 2023-07-04 14: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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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개의 베이스를 둘러싼 치열한 싸움
한국의 국민 스포츠로 불리는 ‘야구’는 기자의 오래된 취미입니다. 다른 종목에선 느끼기 힘든 야구만의 여러 가지 매력이 존재합니다. 이에 본지에서는 박준호(경영·2)기자의 오래된 취미인 ‘야구’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요즘 기자는 


 경기대신문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신문편집국에서 사회팀 기자로 활동 중인 경영학전공 22학번 박준호입니다.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은 인생에 있어 중요한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기자에겐 그러한 순간들 중 하나로 ‘처음 야구장에 간 날’이 머릿속에 각인돼 있습니다. 기억도 잘 나지 않을 만큼 오래된 2015년의 어느 날, 친구의 추천으로 우연치 않게 처음 야구장에 간 뒤 푹 빠져버린 야구란 종목이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까지도 기자의 취미로 남아있을 줄 그 때는 미처 몰랐습니다. 요즘엔 바쁜 일정 탓에 자주 야구장에 가진 못하고 주로 미디어를 통해 시청하고 있지만 오랜만에 기자의 추억을 찾아 야구장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야구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 무엇 


 야구는 쉽게 말하면 투수가 공을 던지고 타자가 방망이로 공을 치는 스포츠입니다. 이렇게만 보면 굉장히 단순해 보이지만, 야구의 매력은 이러한 평이한 규칙 속 다양한 변수가 나온다는 것에 있습니다. 공과 배트의 1cm조차 되지 않는 아주 근소한 차이로 양 팀의 희비가 엇갈리기도 하고 오히려 빗맞은 타구가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운이 많이 작용하는 종목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야구에선 어떤 상황도 펼쳐 질 수 있고 어떠한 것도 함부로 예상할 수 없습니다. 

 야구 경기를 목전에 앞둔 야구장 근처에는 특유의 들뜬 분위기가 온 사방을 감쌉니다. 그리고 그 분위기를 즐기려는 수많은 사람이 야구장을 찾아옵니다. 좌석에 앉아 적당히 선선한 바람을 맞고 흘러나오는 응원가를 들으며 야구에 열광하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 노라면 일상에서의 근심과 걱정이 씻겨 내려가는 듯한 경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야구는 보러가는 것이 아니라, 느끼러 가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야구장의 문화는 다른 경기장과 사뭇 다릅니다. 자신의 취향에 맞게 △열정적으로 응원하고 싶다면 응원 지정석으로 △야구장의 푸짐한 음식을 맘껏 늘여놓고 먹고 싶다면 테이블석으로 △전경을 바라보며 조용히 야구를 즐기고 싶다면 스카이존으로 좌석을 예매할 수 있습니다. 이닝1) 중간중간에 진행되는 여러 가지 이벤트들, 야구장 안에 마련돼 있는 다양한 음식들은 오직 야구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야구를 통해 돌아보는 나의 꿈, 야구와 같은 인생 


 야구장에 가기 전까지 기자는 그저 운동하길 좋아하는 학생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처음 야구장에 갔던 그 순간이 기자에겐 터닝 포인트가 됐습니다. 야구장은 비단 유명 야구 선수만 있는 곳이 아닙니다. △벤치 선수 △코칭 스태프 △심판은 물론이고 △현장 직원 △보안 요원 △야구장 시설을 책임지는 그라운드 키퍼까지. 야구를 이루고 있던 수많은 사람이 기자의 눈엔 보였습니다. 그때 보여졌던 것들이 대학에 대한 생각과 합쳐져 체육대학에 진학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비록 지금은 체육대학을 떠나 경영학전공에 재학 중이지만, 여전히 스포츠에 대한 열정은 마음 속 깊게 남아 있습니다. 흔히 바둑을 두고 ‘인생의 축약판’이라 이야기하지만, 기자는 인생이 마치 야구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4개의 베이스를 두고 치열하게 벌여지는 싸움, 누구도 한치 앞을 예상 할 수 없는 짜릿한 싸움. 여러 분도 야구의 매력에 함께 푹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글·사진 박준호 기자 Ι parkjunho@kyonggi.ac.kr



1) 야구의 경기 구분 단위. 총 9이닝으로 진행되며 공격과 수비를 한 번씩 주고받으면 1이닝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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