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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제일 좋은 어느 날의 데자뷰
  • 김현비 기자
  • 등록 2023-05-08 20: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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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VE(이하 아이브)는 작년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데뷔곡 ‘ELEVEN’을 시작으로 ‘LOVE DIVE’와 ‘After like’까지 당당한 자기 확신과 사랑에 대한 주체성으로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K-POP 4세대 리더 아이브의 첫 정규앨범 [I’ve IVE]는 작년 8월 발매된 세 번째 싱글 ‘After LIKE’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이번 앨범 역시 △자기애 △자신감 △자유 등의 키워드를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자기 확신과 자신감 넘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이번 앨범은 안유진과 장원영이 △‘Heroine’ △‘Mine’ △‘Shine With Me’ 등 총 11곡 중 3곡의 작사를 맡아 아이브의 새로운 세계를 표현해냈다. 


 타이틀곡 ‘I AM’은 자신이 가는 길에 확신을 가지라는 주체적인 삶의 태도를 노래한 곡으로 어제와 또 다른 나를 발견하자는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독특하고 중독성 있는 신디사이저 사운드와 함께 아이브의 폭발적인 보컬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고조되는 △드럼 비트 △베이스 △보컬의 조화는 곡의 다이나믹을 극대화하며 아이브만의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준다. 아이브의 아이덴티티인 나르시시즘을 바탕으로 전달하는 자신감 넘치는 메시지는 노래를 듣고 있으면 함께 자신감이 차오르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어느 깊은 밤 길을 잃어도 

차라리 날아올라 그럼 네가 

지나가는 대로 길이거든”

『I AM』 中


 불과 몇 년 전 ‘사랑’은 대중가요에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소재이자 흥행 공식이기도 했다. 하지만 가슴 절절한 사랑 타령보다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써 내려가는 ‘자신’에 대한 솔직함을 표현하는 곡이 사랑받기 시작했다. 특히 아이브는 사랑에 국한되지 않고 △나르시시즘 △주체성 △자존감 등에 관한 이야기로 자신들의 주체성을 나타낸다. 주체적인 삶에 관한 이야기를 추구하는 아이브의 이야기는 본인들의 정체성을 형성하기에 충분했다. “넌 그냥 믿으면 돼, 보이는 그대로야”라는 확신의 자기 고백은 사랑에 대한 태도가 정형화된 세계관에서 벗어나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 듣는 노래 혹은 자존감을 높이는 가사라는 평을 얻고 있다.


 자신이 가는 길에 확신을 가진 사람이 세상에 몇이나 되겠는가. 깊은 밤이 때로는 외롭고 낯설게 느껴져 도망치고 싶은 순간이 있다. 자신의 길이 맞는 길인지 의심이 드는 밤도 찾아올 것이다. 그럴 때 문득, 의미 있는 가사들과 함께 노래를 감상하다 보면 응원받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어제와 또 다른 내일의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이 곡이 승전보가 되길 바란다. 


김현비 기자 Ι rlagusql8015@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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