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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빈틈을 찾아 공략하는, 니치마케팅
  • 홍지성 수습기자
  • 등록 2023-03-14 01: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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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드오션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
시장의 빈틈, 일명 ‘틈새시장’을 타깃으로 설정해 새로운 제품을 연달아 출시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제품의 모든 것을 선보이는 기업의 홍보 방법이 변화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레드오션 시장 속 소비자를 포섭하기 위해 내세운 특별한 마케팅에 대해 소개하려고 한다.

남이 모르는 좋은 낚시터

 틈새, 빈틈을 의미하는 ‘니치’에서 파생된 ‘니치마케팅’은 소규모의 소비자를 집중공략해 판매를 진행하는 마케팅 전략 중 하나다. 기업은 일반 상품의 구분을 세밀하게 맞춰 특정 소비자에게 적합한 것을 개발해 만든 ‘니치 상품’을 판매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니치마케팅 브랜드 ‘딤채’는 최초의 김치냉장고를 출시한 기업으로 오직 김치만을 위한 전

용 냉장고를 선보였다. 일반 냉장고에 다른 반찬과 함께 김치를 보관하다 보니 김치 맛을 유지하기 어려워 이를 보존하는 것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커져갔다. 이런 상황에서 딤채는 누구보다 빠르게 틈새시장을 파고들었다. 딤채의 김치냉장고는 땅속의 김장독처럼 김치의 온도와 맛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줌으로써 소비자의 니즈를 사로잡아 큰 성공을 거뒀다.

 이준영 트렌드 분석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취향이 세분화되는 나노 사회를 가속화 시켰고, 이로 인해 틈새시장이 열려 코로나 이후 격랑이 치는 시대 속에서 스타트업 등에게는 오히려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가 열릴 것이다”고 말했다.

 


니치 향수, 다른 향수들과 차별화를 둘 것.

 최근 유행하는 니치마케팅인 ‘니치 향수’는 전문 조향사들이 흔치 않은 취향의 틈새시장을 위해 고급 원료를 조합해 만든 제품이다. 니치 향수 트렌드는 애초에 일부 소비자가 고가의 가격을 지불하고 ‘흔치 않은’ 향수를 사용하는 데서 출발했으며,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소비하는 ‘스몰 럭셔리’ 트렌드가 퍼지면서 관련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니치마케팅은 소비자에게 색다름을 선물해 주지만 소수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마케팅을 제대로 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더불어 고객 개인의 원하는 바만 추구하다 보면 대중성을 잃을 위험성도 있다. 그럼에도 기업이 니치마케팅을 사용하는 이유는 시장의 크기가 작다 보니 큰 비용 없이 타깃으로 정한 소비자층을 공략할 수 있고, 해당 분야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니치마케팅의 다른 극매스마케팅

 소수만을 노리는 니치마케팅과 달리 ‘매스마케팅’은 △대량생산 △대량유통 △대량판매 등을 통해 표준화된 메시지로 많은 청중에게 다가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전략이다. 모든 고객에게 동일한 제품을 동일한 방법으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TV와 전단지 등을 이용해 자본주의 사회에서 많은 대기업들이 추구한다. 많은 청중에게 단일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타깃층에 대한 노출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처럼 매스마케팅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이지만, 현재는 거의 활용되지 않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소비자의 욕구가 다양해지면서 매스마케팅의 대량적인 마케팅 기법은 소비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그럼에도 매스마케팅을 사용하는 이유는 여러 소비자들을 통해 얻어낸 데이터로 효과적인 광고를 만들어 고객과 강력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다수에게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높여 많은 고객에게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한국 라면시장에서 △단일 품목으로 연속 1위 △전 세계 70여 개국 수출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구 선수 손흥민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신라면’이 있다. 이처럼 기업들은 니치마케팅, 매스마케팅과 같은 다양한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각 기업들은 소비자의 니즈와 기업의 전망을 기반으로 적합한 마케팅을 선택해야 한다. 많은 정보로 인해 과부하 된 세상 속에서 다른 제품과 차별화 두는 것이 필수가 된 요즘, 소규모 소비자 맞춤 마케팅 전략인 니치마케팅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글 홍지성 수습기자Ιwltjd0423@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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