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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터] 분명한 수강신청 과실, 본교의 대응은 인터뷰 거부
  • 김화연 편집국장
  • 등록 2023-03-06 09:31:39
  • 수정 2023-03-14 01:5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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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은 1년에 두 번, 한 학기의 운명을 건 게임을 한다. ‘수강신청’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 게임은 소망가방부터 최종정정까지 15일의 시간동안 학생들의 등록금과 학기 중의 시간을 내걸고 진행된다. 이 게임은 △듣고자 하는 강의를 듣기 위해 △원하는 시간의 수강을 신청해 공강을 만들기 위해 △심지어는 졸업요건을 갖추기 위해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수많은 학생들은 이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수많은 계획을 세우고 일찍 일어나 밀리초 단위의 시계와 함께한다. 그만큼 수강신청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수많은 노력과 실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게임의 승패가 온전히 실력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복수전공생이 많은 학과 재학생의 경우 제한된 정원에 들기는 더욱 어렵다. 수강을 희망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예측이라도 할 수 있지만 학생으로서 예측이나 대응조차 불가능한 문제도 종종 발생한다.

 

 사실 수강신청과 관련한 문제는 오래 전부터 계속돼 왔다. 강의실, 교수 부족 등 현실적으로 해결이 어려운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히 업무상 과실로 발생하는, 예방 가능한 문제도 발생한다. 작년 2학기, 수강신청 시간 설정 오류나 대기제 미적용 등이 그 사례다.1)

 

 이번 수강신청에서는 소망가방 기간이 종료된 후 수강신청 당일 갑자기 강의 시간이 변경되는 문제가 발생했다.(참고기사: 10면 취재기획) 무역학전공 사무실이 한 과목의 시간을 소망가방 기간에 변경했고, 단체 채팅방에도 공지했지만 수강신청 홈페이지에는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무역학전공 사무실은 학사혁신팀의 행정 처리 과정에서 누락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

 

 작년 2학기 학사혁신팀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문제를 인정하고 재발 방지책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번 경우엔 반응이 사뭇 달랐다. 문제를 자세히 파악하기 위해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문제가 크지 않다며 인터뷰 자체를 거부한 것이다. 물론 교직원이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실수를 통해 학생들이 피해를 입었다면 본교는 잘못에 대해 자세히 해명하고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

 

김화연 편집국장 Ι khy7303@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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