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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제103회 전국체전, 본교 씨름부 17개 대학 중 종합 1위
  • 서지수 기자
  • 등록 2022-10-22 13: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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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만에 치러진 전국체전에서 금1·은3·동1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울산광역시 울산대학교체육관에서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씨름 남자대학부 경기가 치러졌다. 본교 씨름부는 본 대회에서 금1·은3·동1으로 출전한 17개 대학 중 종합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본지는 금메달을 획득한 박성준 선수와 씨름부 홍성태 감독과의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들어봤다.

 대한체육회가 주최하는 제103회 전국체육대회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울산광역시에서 진행됐다. 이번 전국체전은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재개됐으며, △19세 이하부 △대학부 △일반부로 나눠져 49개 종목에 3만 명의 선수단이 참여했다. 그 중, 씨름 세부종목은 △경장급(75kg 이하) △소장급(80kg 이하) △청장급(85kg 이하) △용장급(90kg 이하) △용사급(95kg 이하) △역사급(105kg 이하) △장사급(140kg 이하) 총 7체급으로 구분해 출전한다. 19세이하부는 같은 이름을 사용하지만 각각 제 한 체중이 5kg가량 낮은 체급이다. 


 씨름 남자대학부 경기는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울산 대학교체육관에서 치러졌다. 본교 씨름부는 △용장급 1위 박성준(시큐리티매니지먼트·3) △경장급 2위 임주성(체육·2) △용사급 2위 이태규(시큐리티매니지먼트·2) △장사급 2위 김민호(시큐리티매니지먼트·2) △역사급 3위 임수주(체육·3)를 배출해 총 5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 선수 인터뷰 | 용장급 박성준(시큐리티매니지먼트·3)


 본 대회에 집중하기 위해 체중 감량을 미리 했다. 시합 직전, 한 번에 체중을 감량하면 잘 빠지지도 않고 무엇보다도 힘들기에 500g에서 1kg씩 꾸준히 감량했다. 또한 시합할 때 ‘앉아 잡기’ 부분이 부족해서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 앉아 잡기에 대해 선생님께 여쭤봤음에도 부족한 부분이 있어 수원시청 선수들과의 연습경기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많은 지도를 받았다. 


 개인적으로 시합할 때 흥분하는 점도 있다. 감독님께서 흥분하지 않도록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해주셨다. 씨름할 때도 자세를 오른쪽으로 치우치도록 해야 하는 데, 왼쪽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다. 감독님께서 “성준아 너는 오른쪽으로 봐야 돼, 오른쪽이다”라고 계속 말해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 


 대회 전에 금메달을 예상했지만, 예선경기 첫판이 가장 긴장됐다. 제100회 전국체전에서 당시 19세이하부로 출전해 용사급(90kg 이하)에서 금메달을 딴 뒤, 코로나로 인해 제101회와 제102회 대회가 열리지 않고 올해 제103회 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 2연패가 가능해 뜻깊었다. 그렇다 보니 첫판에서 고비 아닌 고비를 맞고, 16강에서 결승까지 오면서 점점 자신감이 생겨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의 목표는 내년 전라남도 구례에서 열리는 제104회 전국체전 3연패다. 더 나아가 프로 대회에서 금강장사(90kg 이하)를 노리고 있다. 


홍성태 감독 인터뷰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잘 한다는 칭찬을 많이 해줬다. 이번 대회 전, 지난 8월 제8회 춘천소양강배전국장사씨름대회와 지난달 제14회 구례대학장사씨름대회가 있었다. 춘천대회에서 개인전 7체급 중 3체급을, 구례대회에서 7체급 중 4체급을 석권하면서 전국 17개 대학교가 본교를 견제하고 집중했다. 평소에 지도하던 대로 선수들을 격려하고 부족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지도했다. 감독으로서 제자들을 믿어주고, 제자는 감독을 따르며 쌓인 상호 간의 신뢰와 소통이 종합 1위라는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본교 씨름부의 장점은 수원시청 선수들과 함께 훈련한다는 것이다. 수원시청 선수들의 70%가 본교 졸업생이다. 같이 연습하면서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부족한 부분을 알려주기에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는 것 같다. 선배들 때부터 20년 가까이 매년 단체전 우승을 해왔고, 선배와 후배 간의 교류 덕분에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 이렇게 학생선수가 실업팀 선수들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는 드물다. 수원 시청은 본교 출신 선수들이 많다 보니 유대감 속에서 많은 부분을 알려주려고 한다. 현재는 다음 달 7일(월)부터 울산에서 2022 천하장사씨름대회가 예정돼 있는 데 단체전 우승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19년 5월, 본교 소운동장에서 대한씨름협회와 협력해 ‘찾아가는 전통씨름’ 행사를 개최한 적이 있다. 당시 학생들을 대상으로 씨름 교육과 경기를 진행했었다. 코로나로 인해 중지됐다가 내년 정도에 협회 측과 본교 학생지원팀에 행사를 재개할 수 있도록 요청한 상태다. 앞으로도 본교 학생들이 씨름이라는 종목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 


글·사진  서지수 기자 Ι seojisu0120@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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