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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획] 후배들은 안 겪게 하고 싶습니다
  • 황현빈 기자
  • 등록 2022-09-02 13: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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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그러진 한 학기가 지속되지 않게 비판하는 경기인
앞서 수강신청과 강좌 개설 관련 문제를 자세히 다뤘다. 본교 학생들의 한 학기를 결정짓는 중대한 날에 일어난 사태인 만큼 학생들의 이목도 쏠렸다. 이에 본지에서는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보기 위해 설문조사와 심층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달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이라는 짧은 수강신청 기간 동안 △수강신청 대기제 미적용 △0시부터 수강신청 가능 △강좌 증원 및 증설 불가 등 여러문제들이 겹치면서 학생들의 불만 또한 거세졌다. 이에 본지는 학생들의 여론을 파악하기 위해 수강신청 시스템에 대 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73.1%(228명)가 본교 수강신청 시스템에 대해 불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표 와 같다. 

지난달 12일부터 18일까지 본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사태 발생 뒤 본교의 사과가 지나치게 간결했다는 것도 학생들의 불만 중 하나였다. 학생들은 대기제 미적용과 관련 해 본교 학사혁신팀에 문의했지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짧은 답변만을 받은 것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이처럼 불만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의 생각을 깊게 알아보기 위해 이번 수강신청에서 피해를 겪은 2명의 학생과 심층인터뷰를 진행했다. 

문제에 대한 본교의 대처

김상수(행정학과·3)

 Q. 본교 2022학년도 2학기 수강 신청에서 겪은 피해나 영향이 궁금하다 


 소망가방에 담아놨던 과목들을 신청했는데 예 비 몇 순위라는 얘기가 나오지 않아서 당황했다. 설마 오류일까 하다가 조금 있으면 해결되겠지 하 는 마음에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렇게 하루가 가고 망연자실했다. 


 Q. 대기제 미적용과 이에 대한 학교의 대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학생들의 예비안을 차단해버렸다고 생각한다. 예비 몇 순위인지에 따라 다른 과목을 선택할지 말지가 정해지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대기제 적용이 안되는 것 같아 바로 본교 학사혁신팀에 전화해봤지만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기다려 달라는 답변과 당일에 해결되지 않는 것이 굉장한 불만이었다. 둘째 날부터 다시 대기제가 적용된 점은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


 Q. 특정 시간대에 수업이 몰려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수업이 너무 붙어서 진행된다. 예를 들어 월요일~수요일은 8교시까지 쉬지 않고 각각 다른 수업이 열린다면 목요일과 금요일은 텅텅 비어 있는 경우가 있다. 때문에 듣고 싶은 교양을 잡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또한 수요일에 수업이 열리는 교양 과목이 아예 없어서 경우의 수가 확 줄어든다 


익명 A(외식조리·3)양


 Q. 본교 2022학년도 2학기 수강 신청에서 겪은 피 해나 영향이 궁금하다


 수강신청 이전에 시스템에 들어가서 확인한 제한 학점과 수강신청 당일 확인한 제한 학점이 달랐다. 이 때문에 전공과 교양 강좌를 각각 한 과목씩 포기 할 수밖에 없었다.


 Q. 대기제 미적용과 이에 대한 학교의 대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대기제 미적용은 ‘시스템상의 문제’ 때문이라고 들었다. 이 7글자가 피해 본 학생들을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게 만들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대기제는 한 학기의 생활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날에 주어진 든든한 아이템이라고 생각 한다. 근데 문제의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 본교가 답답하다. 또, 시범운영을 하지 않고 수강신청을 진행한 것 같은 본교의 행동이 아쉬울 따름이다.


 Q. 졸업을 위해 필수적으로 수강해야 하지만 수강 희망자가 많아 발생하는 문제 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고 싶다 


 2학점 강의는 매우 적은데 비해 학생들 대부분의 제한 학점을 꽉 채우기는 어렵다. 다양한 학점의 수업을 개설해 달라는 것이 아니다. 차라리 제한 학점을 홀수로 해서 학점을 꽉 채워서 들을 수 있게 해줬으면 한다. 


황현빈 기자 Ι 2hwangbin@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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