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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History] 大韓民國의 시작, 1919.04.11.
  • 서지수 기자
  • 등록 2022-04-11 16:17:27
  • 수정 2022-04-14 09: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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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라를 되찾고자 한 이들의 정신
오늘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이다. 대한제국에서 식민지의 아픔을 겪고, 대한민국이 되기까지 임시정부와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다. 103년 전의 오늘을 기억하고자 본지는 임시정부의 활동에 대해 알아봤다.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1910년 8월 29일, 일제에게 국권을 빼앗기자 독립운동가들 사이에서 왕정이 아닌 정부와 의회를 갖춘 민주 공화제로 나아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후 1919년 일제의 식민지 지배에 대해 저항하는 3·1운동의 물결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대한민국 임시 정부 수립’은 역사적 정당성을 확보했다. 그 결과, 같은 해 4월 11일 △연해주의 대한국민의회 △상해의 임시정부 △서울의 한성정부가 하나로 통합됨으로써 중국 상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됐다. 


상해 시기(1919~1932)의 임시정부 


 임시정부는 수립 초기에 국내와 연계해 △교통국 △연통제 △독립신문 △애국공채 발행 등의 활동을 조직적으로 이어갔다. 더불어 군대를 편성해 독립 전쟁을 전개했고, 해외에서는 파리 위원부와 구미 위원부를 설치해 외교적인 활동도 병행했다. 그러나 교통국와 연통제는 활동이 일제에 발각돼 와해됐고, 독립운동 노선을 두고 개최된 국민대표회의에서 창조파와 개조파 사이에 이념 갈등이 발생하는 등 임시정부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1931 년 말, 김구는 ‘최소의 희생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기 위해 한인 애국단을 조직했다. 이봉창·윤봉길 등 한인 애국단의 활동은 △국내 △일본 △중국 각지에서 이뤄졌고, 중국 국민당의 지원을 이끌어내 독립운동의 활로를 열어줬다. 


이동 시기(1932~1940)의 임시정부 


 임시정부는 △만주사변(1931) △이봉창·윤봉길 의거(1932) △중일 전쟁(1937)으로 인해 1940년 중경에 정착하기까지 △항주 △진강 △남경 △장사 △광주 △유주 △기강 등으로 근거지를 옮겼다. 이 과정에서 일궈낸 이봉창·윤봉길 의거 이후, 중국 정부와 중국인들이 임시정부를 성원하기 시작했다. 김구·장개석 회담에서 중국 국민당 산하의 낙양군관학교에 조선인 군관학교를 설치해 한인 청년을 간부로 양성하도록 합의했다. 그리고 김원봉의 조선 의용 대와 한국 청년 전지 공작대가 중국군과 연합해 군사 활동을 추진했다. 이동 시기에도 이념을 통일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이 당시의 임시정부는 여러 계파로 나눠져 있었는데, 조소앙 등의 한국독립당에서 1935년 김원봉을 중심으로 △의열단 △조선혁명당 △한국 독립당 등을 통합한 민족혁명당으로 주도권이 넘어갔다. 이후 김구 등의 한국국민당이 임시정부를 주도했고, 1940년 재건된 한국독립당이 이를 통합했다. 


중경 시기(1940~1945)의 임시정부 

 

 중화민국의 임시 수도인 중경에 도착한 임시정부는 김구를 주석으로 △건국 강령을 선포 △좌우 합작 정부를 구성 △한국광복군을 결성하며 광복을 준비했다. 한국광복군은 해외 무장 세력과 대일 항전을 전개하며 국내 진입 작전을 계획했으나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항복으로 광복을 맞자 작전은 무산됐다. 


오늘날 헌법에서 전해지는 임시정부의 정신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중략) 1948년 7월 12일에 제정되고 8차에 걸쳐 개정된 헌법을 이제 국회의 의결을 거쳐 국민투표에 의하여 개정한다”

 - 『대한민국헌법 전문』 


 임시정부는 ‘대한민국 임시 헌장’을 제정·공포하며 5차에 걸쳐 개정된 헌법 아래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또한, 오늘날의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의 삼권분립에 대응하는 △임시의정원 △국무원 △법원의 정부 형태가 존재했다. 그렇기에 대한민국헌법 전문에서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정신을 계승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즉, 오늘날 대한민국의 정신은 곧 임시정부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지난달 1일 본교 서울캠퍼스 인근에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 개관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과 △신정 △설날 △추석 당일이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종료 1시간 전부터 입장 마감하니 참고 바란다. 103년 전의 오늘, 임시정부와 대한민국의 시작을 되새겨보는 것은 어떨까.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기

서지수 기자 | seojisu0120@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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