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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보조]입양에 대한 시선과 배려의 필요
  • 윤태경
  • 등록 2020-11-10 10: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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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혼모와 아동의 열약한 상황
앞서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신생아가 거래 물품으로 올라온 상황에 대해 살펴봤다.
이에 본지는 대한사회복지회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혼모들이 겪는 문제에 대한 인식과
입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알아봤다.
또한 이러한 시선이 어떠한 문제점을 갖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입양되는 아동을 위해 어떠한 대책이 마련돼야 하는가 
 
 현재 입양률이 증가하는 것만큼 시설에 입소하는 아이들 또한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입양을 특별하다고 보는 시선이 많다. 게다가 긍정적 시각보다 부정적 시각이 더 많으며 입양되는 아동에 대해 버려졌다는 단어를 사 용하기도 한다. 이렇듯 가족을 진짜와 가짜로 나누는 등의 시선은 부적절하며 이러한 시선은 아이들이 밝고 긍정적인 아이로 성장하는데 장애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보통의 가족들처럼 평범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

입양을 원하는 사람들이 어떤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는가 

 입양을 원하는 분들은 대부분 성인이며 아이들에게는 선택 권한이 없다. 입양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입양아 △양 부모 △친부모가 모두 연결돼 있다. 따라서 입양하는 부모는 자신의 입장보다 아이의 입장에서 아동 복리 차원의 관점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입양을 하는 입장이 아닌 입양아의 관점으로 입양을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이다. 입양되면서 아이들은 △혼란 △고민 △갈등 등을 겪게 되고, 아이들이 마음을 여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다. 입양을 할 때에는 입양하는 입장보다 입양되는 아동의 입장에 대해 더 많은 존중과 배려가 있어야 한다.

당근 마켓 사건과 관련해 미혼모는 열약한 상황에 처해 있는가

 홀로 아이를 낳고 키우는 미혼모들이 있다.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10대 미혼모라면 상황은 더욱 어려워진다. 어떠한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아이를 갖게 되고 미혼모가 된 경우는 보통 미혼모 본인의 가정에도 불화가 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로 인해 자신들도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있게 되는 것이고, 따라서 아이를 키우지 못하므로 아이를 입양원에 보내게 된다. 미혼모가 아이를 입양시키는 대부분의 경우 친부에게도 연락이 닿지 않는 사례가 많은 등 좋지 못한 상황에 처해있다. 따라서 미혼모가 아이를 유기하는 결과까지 가게 된 단편적 상황만을 보는 것이 아닌 그들이 겪는 열약한 상황과 배경 역시 고려해보길 바란다. 

여성에게 거의 모든 책임이 부담되는 실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입양을 선택하는 부모의 경우 아이가 친부모 호적에 남는다. 그럼에도 입양을 보내겠다고 결정한 것은 아이가 조금이 라도 더 좋은 환경에서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서 선택하는 것이다. 배기박스에 아이를 유기하는 부모의 경우 저마다 각자의 사정이 존재하니 그들을 부정적인 시선으로만 바라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배기박스에 아이를 놓고 사라지는 부모의 행동은 결론적으로 아이가 보호받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행해진 것이며 아이를 살리고자 하는 마음에서 그런 선택을 한 것이 다. 이는 정말 열약한 상황 속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지 중 최선의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에 대해 사회는 ‘자기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시선으로 바라봐야 한다. 아기를 키우고 싶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워 방임되는 경우도 있는 만큼 미 혼모 센터에 들어온 미혼모들은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윤태경 기자│tksky1123@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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