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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혼란 속의 중간고사, 학생들의 반응은?
  • 한수림
  • 등록 2020-11-10 10: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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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학기 불확실한 상황에서 중간고사를 치른 본교
코로나 19로 인해 중간고사가 비대면 강의로 이뤄지며 본지에서는 중간고사를 치르면서 발생한 LMS를 비롯한 다양한 문제를 겪은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뒤숭숭한 중간고사, 계속되는 서버 마비

 

독일어 문법 강명희(독어독문 전공) 교수 B 학생 “갑작스러운 대면 시험 변경, 이해할 수 있었다”


 중간고사 2주 전(8주차)에 대면으로 시험을 보겠다는 공지를 받았고, 지난 3일(10주차)에 시험을 봤다. 시험을 보는 학생의 입장으로서 중간고사 권장 기간에 시험을 보지 않아 시험 기간이 늘어나고 바깥 외출을 최대한 삼가해야 하는 시기에 대면 시험을 보러 학교에 가야 한다는 사실이 달갑지는 않았다. 9주차 이후에 대면 수업이 가능하다는 학교 측의 공지가 8주차가 돼서야 내려왔고, 문법이라는 과목을 과제로 대체하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기에 교수님의 선택에 불만은 없었다. 또한 지난 학기에 같은 과목을 비대면으로 시험 본 경험에 의하면, 변별력을 가리기 위한 시험 문제가 학생들에게 있어 큰 부담이 됐고 비대면 시험은 편법을 저지를 수 있는 여지가 너무 많아서 대면 시험 본 것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대학영어2 Corley(교양학부) 교수 C 학생 “서버 오류로 인해 시험 제출이 됐는지 확인조차 불가했다”


 지난달 26일 오전 11시 30분까지 중간고사 시험에 대한 답을 LMS 과제방에 제출하는 것으로 시험을 치뤘다. 오전 11시 20분에 답안 작성을 완료했는데, 그때부터 LMS 접속이 안 되고 자꾸 오류가 나서 오전 11시 29분에 겨우 제출했다. 그런데 과제 제출함은 오전 11시 30분에 바로 막혀서 제출이 완료됐는지 확인조차 불가해서 불안했다. 또 갑작스러운 LMS 서버 마비가 발생할까봐 노심초사하며 시험을 본 것 같다. 최근 LMS가 잦은 오류를 가져 매우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이외에도 과제나 토론방에 글을 쓸 때 파일 첨부가 아닌 즉석에서 쓰는 방식이 있는데 중간저장이 되지 않아 불편하다. 본교가 LMS 서버를 증설과 과제물을 제출할 때 중간저장 기능이 가능해졌으면 좋겠다.

 

관광경제론 김수경(관광경영학과) 교수 D 학생 “LMS 오류로 인해 모두가 당황했다”

 
 계속되는 LMS 서버 오류로 인해 관광경제론 중간고사를 보던 도중에 시험이 취소됐다. 처음에는 교수님이 이미 시험지를 제출한 친구들은 어쩔 수 없고, 제출하지 못한 친구들은 보던 시험지를 그대로 다음날 새벽까지 작성해 제출하라고 공지하셨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 이미 시험지를 제출한 친구들이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결국 교수님이 LMS 사이트의 시험설정을 바꿔서 이미 제출한 친구들이 다시 제출할 수 있도록 대처를 해주셨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LMS 서버 마비로 교수님의 계획도 틀어졌고 많은 학생도 불안해했다. 최근 잦은 LMS 오류 외에도 강의를 들을 때 멈추는 경우가 발생해 수업을 듣는 데 어려움이 있다. 아마 이는 동시접속자가 많아 생기는 경우 같다. 서버 증설이나 다른 방법을 통해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본교가 노력해줬으면 좋겠다.

 

글로벌시대의 서비스 문목민(호텔경영학과) 교수 E 학생 “서버 오류로 오픈북을 누리지 못했다”


 LMS를 통해 오후 2시 정각에 교수님께서 문제를 올리면 학생들이 40분간 오픈북으로 시험으로 보는 방식으로 시험이 진행됐다. 그런데 LMS의 서버가 불안정해 문제지는 열렸지만 서버 문제로 미리 다운받지 못했던 ppt가 열리지 않았다. 결국 오픈북임에도 불구하고 자료를 볼 수가 없는 상황이 됐다. 우여곡절 끝에 시험을 끝냈지만, 서버가 또 터져서 중간고사 파일이 안 올라갈까 봐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지 못했다. 최근 잦은 서버 마비를 보면서 앞으로 LMS 서버가 안정돼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외에도 교수님들이 강의와 과제를 올리실 때만 알람이 오는 것이 아니라 가능하다면 강의 원래 수업 시간에도 알람이 와서 학생들이 제시간에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개선됐으면 좋겠다.

 

한수림 기자│cottage78@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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