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지난달 8일 열린 회의에서 ‘에브리타임’ 내 성별, 지역을 포함한 특정 대상을 향한 차별 및 비하 발언에 대해 자율규제 강화 권고 조치를 내렸다. 에브리타임은 전국 396개 캠퍼스의 454만 명의 대학생들이 사용하는 대학 최대의 익명 커뮤니티다. 이 앱은 대학생활에 꼭 필요한 △시간표 작성 △강의평·시험정보 공유 △중고거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에브리타임은 익명 시스템으로 인해 도를 넘은 표현이 오가며 논란의 중심이 되
기도 했다. 지난달 8일 서울여대에 재학 중이던 한 학생은 에브리타임의 악성 댓글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에 본지는 본교 에브리타임 내 차별과 비하 발언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본교 에브리타임 내 차별과 비하 발언에 대해 77.8%의 학생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차별과 비하 발언이 주로 향하는 대상에 대해서는 성별이 75%로 가장 많았으며, 에브리타임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전체의 80.6%에 달했다. 에브리타임의 건전한 사용을 위한 방안으로는 실명제 시행과 일부 논란이 되는 게시판을 삭제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우리는 에브리타
임 속에서 익명성이라는 가면을 쓴다. 이 가면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는 자기 자신에게 달렸다.
이윤아 기자│thisisprofita@kyongg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