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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사회·문화보도) 벼랑 끝에 놓인 태국의 군주제
  • 강신재 수습기자
  • 등록 2020-10-30 14: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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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태국에는 수도 방콕을 가득 메운 시위대가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들은 ‘세 손가락’ 경례를 하며 시위하고 있는데 이는 영화 ‘헝거 게임’에 등장한 것으로 독재에 반대하는 저항 정신을 상징한다. 태국의 반 왕실 운동의 주된 이유는 지난 2014년에 일어난 쿠데타 때문이다. 당시 군부가 정권을 잡는 과정에서 왕실은 쿠데타를 승인하는 모습만을 보여 국민에게 신뢰를 잃었다. 특히 현 국왕인 라마 10세는 △잦은 이혼과 재혼 △복잡한 사생활 △사치 등으로 국민의 지탄을 받아왔다. 이러한 가운데 코로나 19로 경제가 어려워지자 반 왕실 운동이 지난 8월부터 진행돼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이다.


 이와 같은 왕실의 모습 때문에 태국 사람들 사이에서는 군주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주의 사회에 시대착오적이며 세금을 낭비하는 왕실을 폐지해야한다’는 등의 왕실 폐지 의견이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다른 나라의 왕실의 사례를 들어, ‘관광 수입과 국가 이미지 상승 등으로 국가에 이익이 되니 유지해야 한다’며 찬성하는 의견도 있어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강신재 수습기자 sinjai12@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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