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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해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
  • 정아윤
  • 등록 2020-10-26 08: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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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아동 성폭행으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은 조두순이 오는 1231()에 출소한다. 조두순이 자신의 기존 거주지로 돌아온다는 계획을 밝히자 피해자들과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심지어는 피해자들이 거주지를 옮긴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과연 조심해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

 

우리나라에는 조두순 사건과 더불어 수많은 성폭력 사건이 존재한다. 성폭력 사건뿐만 아니라 수많은 가해 사건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런 사건들에는 범죄를 가한 가해자들과 더불어 2차 가해를 던지는 자들도 있다. 어떠한 피해 사건을 보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는 이유로 함부로 말해 2차 가해를 저지르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발언이 문제가 된다는 것을 모르곤 한다.

 

이와 더불어 우리나라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가해자의 재범을 막기 위해 오후 9시 이후 외출을 금지하거나 전자발찌를 채우는 등의 노력은 보이나, 과연 재범을 막기 위해 도움이 될까라는 의문이 계속해서 드는 것이다, 실제로 조두순 사건은 오전 8시경에 일어난 범죄이며, 그외에 범죄자들이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하는 사건 또한 많이 존재하고 있다.

 

모순적인 일들의 연속이다. 보호받아야 하는 사람은 피해자고, 조심해야 할 것은 가해자다. 하지만 계속해서 피하고 숨는 사람은 피해자고,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있는 것은 가해자다. 이러한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피해자들은 씻고 싶은 과거에 계속해서 시달리며 괴로움에 떨고 있다. 자신의 말 한마디와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의미로 전해질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때다.

 

정아윤 편집국장aqswde928@kgu.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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