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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Black lives matter
  • 유아령
  • 등록 2020-08-31 09: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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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인종차별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인종차별로 인해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정신적,신체적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인종차별의 심각성을 느끼던 중 영화 <헬프>를 본 기억이 떠올랐다. 1960년대 미국 남부 미시시피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인종차별에 목소리를 내는 흑인 가정부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들은 흑인 차별에 대한 용기 있는 모습을 통해 시대의 부조리와 맞서는 태도를 보여 준다. 그 결과 이들의 발언은 인종차별이 만연했던 사회에 변화를 가져왔고, 기자는 그렇게 인종차별이 없는 평등한 사회를 꿈꿨다.

 

 하지만 인종차별은 여전히 뿌리가 뽑히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의 과잉진압으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시민들은 백인 경찰이 단순히 경찰로서의 의무를 지키기 위해 과잉진압을 시도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가졌다. 사건 발생 당시 영상을 보면 “숨을 쉴 수 없다”라는 흑인 남성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백인 경찰은  자신의 무릎으로 흑인 남성의 목을 짓누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할 경찰이 인종차별에 기인한 살인을 저질렀고 이번 사건은 전세계에 인종차별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전역에서는 이 사건을 계기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가 지속됐다. 또한 사람들은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는 문구를 내세우며 흑인 인권 운동에 불을 붙이고 있다. 수십 년 동안 인종차별 근절에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들의 외침에도 사회는 변화하지 않았다. 기자는 인종차별이 없어지기 위해서 우선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종차별은 ‘인종’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 19가 동양인 혐오로 이어져서는 안 되며, 과거 흑인 노예제도의 밑바탕에 깔린 흑인 차별이 오늘날까지 지속돼서는 안 된다. 우리 모두는 가치있고 소중하기에 서로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

 

유아령 기자│aryung@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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