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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것, 배려
  • 김수빈
  • 등록 2019-05-14 09:42:42
  • 수정 2019-05-14 09: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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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세대’라는 말을 들어봤는가? i세대의 i는 △인터넷(internet) △아이폰(i-phone) △개인주의(individualism) 등을 나타내며, 보통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까지의 사람들을 일컫는다. 최근 나타나는 신조어의 속뜻처럼 요즘 사회에는 개인주의적 성향의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예로부터 집단주의 문화가 만연해있는 한국에서는 개인주의를 무조건 나쁘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 합리적인 개인주의자가 되는 것은 업무 집중성 상승, 개인의 자유추구와 같이 더 나은 삶을 살게 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사회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위한 최소한의 배려 역시 필요하다.


 기자는 배려가 부족해 갈등이 일어나는 것을 직접 목격하기도 했는데, 강의실에서 조별 활동을 한 후 책상 정리가 되지 않은 강의실을 교수가 혼자서 정리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학교 커뮤니티에서는 다른 강의실의 수업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복도에서 크게 떠드는 것에 불만을 가진 학생들도 많았다. 이러한 사례는 도서관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불과 얼마 전 중간고사 준비를 위해 많은 학생들이 도서관을 이용했을 때 문제들이 발생했다. 열람실이나 캠퍼스샵 등의 자리를 맡기 위해 짐을 올려두고 장시간 외출하는 학생들이 많았으며, 정숙해야하는 열람실 앞에서도 큰 소리로 떠드는 학생들이 열람실 이용객들의 불만을 초래했다. 앞서 말했듯 개인주의는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다. 하지만 개인의 권리를 중요시하는 개인주의와 자기만의 이익을 중심에 두고, 다른 사람의 이익은 고려하지 않는 이기주의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학교는 개인이 사용하는 공간이 아니라 재학생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다. 또한 시험 기간처럼 예민한 상황에서는 상대방을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더욱 중요하고, 모든 학생들이 본인의 행동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야 한다. 나의 사소한 행동 하나가 다른 사람들에게는 큰 불편이 될 수 있음을 자각하자. 우리 모두가 배려심을 가지고 행동한다면 보다 행복한 학교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글·사진 김수빈 수습기자│stook3@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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