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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기자에게 갑질할 권리는 없다.
  • 김희연
  • 등록 2019-04-01 10: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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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기대신문편집국 ◯◯◯기자입니다. 인터뷰 요청을 드리고자 연락드렸습니다” 이는 본지 기자들이 많이 쓰는 말이다. 주로 단신보도를 위해서 본교 기관에 인터뷰를 요청하거나 교외로 나가 전문가를 통해 더욱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자 연락하는 경우가 많다. 그 중에서도 대학신문 특성상 본교 내 구성원들과 자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는데, 쉬운 일이 아니다. 종종 교내 구성원들 혹은 외부 인터뷰 대상이 기자에게 갑질 아닌 갑질을 하기 때문이다.

 

 학생 기자 또는 수습기자라는 이유로 기자에게 반말을 하거나 인터뷰 요청에 수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에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심지어 약속을 잡아놓고 연락두절인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그럴 때마다 그 모든 피해는 해당 기사 담당기자에게 돌아가며, 가끔 쌓아뒀던 서러움을 털어놓으면서 울기도 한다.

 

 나 또한 국장이 되기 전까지 기자신분일 때, 취재를 하면서 자주 겪었던 일이다. 그러나 자주 있는 일이라고 해서 인터뷰 대상이든 기자든 당연시하고 넘어가야 하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기자이기 전에 본교를 재학 중인 학생이며, 함부로 반말과 무시를 해도 되는 사람이 아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속담이 있듯이 연령과 직급 등에서 더 상위 계층이라고 불리는 이들이 그에 걸 맞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김희연 편집국장│khy968@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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