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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이란 무엇인가
  • 강현구
  • 등록 2019-03-06 09:28:52
  • 수정 2019-03-06 09: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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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가족이라는 단체를 통해 사회화를 시작한다. 때문에 죽을 때까지 타인과의 관계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게 된다. 그 속에서 발생하는 외로움이란 인간에게 있어 배제할 수 없는 근본적 감정이다. 인간이란 존재가 매우 복잡하게 이뤄진 유기체이기에 단 하나의 단어로 정의 할 수 없듯이 외로움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대인관계가 원활하지 않다는 것을 ‘외롭다’로 정의 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다.

 

 인간에게 있어서 외로움은 복잡한 인과관계를 내포하고 있다. 어떠한 사람은 화목하지 않은 가정에서 이러한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 화목하다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감정이기 때문에 타인이 봤을 때, 아무리 화목한 가정이라도 그 내부의 본질적 문제에서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과의 연애에서도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 연인들이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처럼 보인다고해도 실제로 그 둘의 사이가 원만하게 진행되는 가는 본인들만 아는 사실일 것이다. 심지어 대인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앞에서는 서로를 위하는 말을 하고, 칭찬만 할지언정 그들의 관계를 무조건적으로 좋다고 판단하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외로움이 계속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앞서 언급했듯이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과정은 인간에게 있어 외로움을 전달한다. 즉,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시간과 노력들이 이를 대변하는 것이다.

 

 반면 기자에게 외로움이란 필수불가결한 감정이다. 새로운 정보를 독자에게 빠르게 전달하기위해 수많은 대인관계를 형성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통해 이를 확고히 하는 과정 속에서 여러 외로움을 경험하고 알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자는 이러한 사회에 만연하게 존재하는 외로움을 방관하면 안된다. 그들의 고충을 듣고 이해하며 기사로 작성해야 한다. 그래야만 독자들은 몰랐던 외로움을 공감할 수 있다. 그렇기에 기자의 신문사 생활은 단어로써 정의하기 어려울 정도로 외로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사를 통해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줄어든다면 사명감을 가지고 기자로서 활동할 것이다.

 

강현구 수습기자│yes2665@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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