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2019년 새 학기의 시작을 열며
  • 편집국
  • 등록 2019-03-04 10:02:37
  • 수정 2019-03-04 10:02:54
기사수정

 

오늘은 2019년 새 학년 새 학기의 시작이다.

 

교정에는 신입생의 활력이 넘쳐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대학에 입학했다면 2000년 출생한 젊은이들일 것이다. 2000년 이후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예측하던 20세기 말이 그리 먼 과거는 아니었다. 바로 21세기를 시작하는 해에 태어난 젊은이들이 대학생으로서 첫걸음을 하는 새 학기라는 것은 나름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지난 20세기는 무엇을 하며 어떤 직업을 가져야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 예측가능한 시기라 할 수 있다. 또한 부모보다 자식들이 경제적으로 나은 삶을 살아가리란 기대도 있었던 시기였다. 그러나 지금은 삶의 방식과 가치의 다양성으로 인하여 인생 선배로서 조언하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몇 일전 뉴스에서 부모세대가 젊었을 때보다 덜 버는 자식세대가 도래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급변하는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하여 사회가 끌려가는 형국이라고 할 수 있다. 미래학자들은 그야말로 기성세대들은 상상하기 어려운 새로운 시대가 올 것이라 한다.

 

이러한 현실에서 21세기의 학생을 맞이하면서 책임과 함께 두려움이 앞선다. 과연 그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무엇을 배우게 할 것인가? 개인의 자존감을 잃지 않으면서 사회적 존재로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문제의식을 가질 수 있게 가르쳐야할 것이며,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독단이 아니라 다른 구성원들과 합의를 통하여 해결하는 방법 또한 배워야 할 것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삶의 도구와 수단은 많이 바뀔지라도 살아가는 삶의 방식은 사회의 구성원으로 책임을 동반한 자유인으로서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 할 것이다. 이러한 사고를 전제로 삶의 선배로서 신입생들에게 몇 가지 사족을 붙여 당부하고 싶다.

 

대학입학하고 나서 목표달성의 안도감이나 아쉬움이 공존하고, 주체할 수 없이 주어진 시간과 자유 등으로 인하여 방황하는 학생들을 많이 보아왔다. 지금까지는 하라는 것만 하면 되었는데 지금은 스스로 선택해야하는 일들이 산적해있다. 더구나 그러한 선택에 있어서 방관하여도 당장 어떠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서 좀 더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이러한 시기에 신입생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꿈을 꾸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것도 자유로운 자기만의 꿈을 말이다. 자신이 어떠한 인간이 되어야할지 무엇을 하며 살면 좋을지 말이다. 동료나 심지어는 가족들의 간섭 없이 미래에 대한 자신만의 꿈을 꾸는 시기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거기서 한 걸은 더 나아가기를 바란다.

 

잠자는 자는 꿈을 꾸지만 깨어난 자는 꿈을 이룬다고 한다. 그 의미는 꿈을 꿈으로 머물게 하지 말고 꿈을 이룰 수 있는 힘을 길러야한다는 말이라 생각한다. 요새 말하는 스펙 쌓기가 힘을 기르는 일반적인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 말고도 자신의 사소한 삶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이 힘이 될 수 있다. 단 깨어있는 한 가능하다. 자신이 지금 무엇을 하는지 의식하고 체험하는 한, 그리고 그것을 자신의 꿈을 이루는데 작은 초석을 놓는 일이라 마음먹는 한, 자신이 경험하는 모든 것이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꿈을 꾸고 힘을 기르는데 한 가지 더 필요한 것은 어떠한 가치를 지향하는가이다. 한마디로 말한다면 이라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들 중에 말로가 좋지 않은 사람들이 기사거리가 되는 것을 가끔 본다. 그들에게 없는 것은 바로 참이 아닌가 한다. 물론 참이라고 해서 희생정신이나 이타심과 같은 도덕적으로 높은 단계까지 요구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기쁜 일에는 같이 기뻐하고 슬픈 일에는 같이 슬퍼할 수 있는 공감능력이 있으면 된다고 본다. 옳은 일은 옳다고 느끼고 그른 일은 그르다고 생각할 수 있으면 된다.

 

새내기 학생들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경기대학교라는 터에서 위와 같은 능력을 키워서 본인 자신에게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의미 있는 존재가 되기를 바란다.

TAG
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