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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1-07 11:00:45
  • 수정 2018-11-07 11: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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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링과 같은 악세사리를 만들 때 △금속 △가죽 △실 등의 다양한 재료가 쓰이곤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슈링클스’라는 공예 소재는 잘 모를 것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슈링클스 공예에 대해 소개하며 간단한 악세사리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작아지는 마법, 그 과학적 원리를 파헤치다
 
 슈링클스(Shrinkles)는 영국의 Key Craft Ltd 사에서 생산 하는 특수한 종이 형태의 공예 소재이다. 이 종이는 열을 가하면 크기가 1/7로 작아지고 두께는 7배로 늘어나면서 딱딱한 플라스틱으로 바뀐다. 이렇게 열을 가했을 때 종이의 크기가 변형 되는 이유는 슈링클스가 열 가소성 플라스틱인 ‘폴리스티렌 1)’ 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열가소성 플라스틱은 일정 온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변형이 쉬운 상태가 되고 가해지는 온도가 내려가면 딱딱한 상태가 된다. 이같은 성질 때문에 폴리스티렌에 열을 가하면 폴리스티렌을 구성하고 있는 스티렌 사이의 결합이 끊어진다. 따라서 탄탄하지 못한 사슬구조가 붕괴되면서 액체상태로 변하고 원래 분자 사이에 있던 공백들이 메워지며 크기가 줄어들게 되는데 이 원리를 이용한 것이 바로 슈링클스다.

 앞서 설명한 슈링클스를 이용해 다양한 공예품을 만들 수 있는데, 기자는 많은 사람들이 가방이나 지갑 혹은 열쇠에 달고 다니는 키링을 만들기로 했다. 슈링클스의 원리를 이해했다면 이제 슈링클스 종이를 이용해 본격적인 만들기에 돌입해보자!




간단한 준비물과 오븐만 있으면 충분! 

 슈링클스 공예로 키링을 만들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슈링클스 종이가 필요하다. 슈링클스는 특수한 재질의 종이여서 일반 문구점에서는 구매가 어렵지만 인터넷에서는 쉽게 주문해서 받 아볼 수 있다. 보통 한 세트에 50매를 묶어 판매하고 이를 소분해 5매씩 판매하는 곳도 있으니 본인이 필요한 양만큼 구매하도록 하자. 인터넷에서 슈링클스를 구매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 에는 크게 종이의 색과 크기가 있다. 종이의 색에는 △반투명 △흰색 △분홍 등의 색이 있는데 기자는 그림의 도안을 따라 그리기 위해 반투명 색상을 선택했다. 다음으로 크기를 살펴보면 A4용지의 1/4 크기와 A4용지 크기가 있다. 이때 완성품의 크기가 줄어드는 만큼, 본인이 최종적으로 원하는 것보다 큰 종이를 사용해야 알맞은 크기의 키링을 만들 수 있다. 

 슈링클스 종이가 준비됐다면 이것을 구울 기구와 채색도구를 준비할 차례다. 슈링클스는 열을 가해야 크기가 변형되기 때문에 오븐이나 힛툴 2) 같은 기구가 필요하다. 열만 가하면 된다는 생각에 드라이기나 전자레인지도 사용 가능하다고 여길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슈링클스를 구울 때는 최소 150℃가 적정 온도이기 때문에 온도가 낮은 일반 가정용 드라이기로 작업 하기에는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다. 또한 전자레인지의 경우, 직접적인 열기가 아닌 파동으로 음식을 따뜻하게 만드는 원리이기 때문에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면 아무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 기자의 경우 오븐을 이용해 슈링클스를 굽기로 했다. 여기서 잠깐! 오븐 바닥에 슈링클스가 눌러붙지 않게 은박지를 미리 깔아놓는 것도 잊지 말자.
 
 채색도구를 선택할 때도 주의사항이 있다. 앞서 말했듯 슈링클스 공예는 온도가 가해지기 때문에 열에 의한 변화가 큰 채색용품은 피해야 한다. 예를 들어 △크레용 △유성 매직 △네임펜 등의 기름이 들어있는 유성펜 종류는 열을 가했을 때 색깔이 떠서 가루가 되기 때문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가위와 구멍을 뚫어줄 펀치기 그리고 군번줄과 같은 연결고리만 준비하면 모든 재료가 다 갖춰졌다.




키링으로 다시 태어난 직접 그린 그림 

 슈링클스 종이는 거친면과 코팅이 된 부드러운 면이 있는데, 코팅이 된 면은 채색을 할 수 없으므로 거친면에 그림을 그려준다. 기자가 구매한 슈링클스 종이는 반투명해서 도안이나 그림 의 원본 위에 슈링클스 종이를 두고 비치는 실루엣을 따라 그리는 것이 가능했다. 만약 전체적으로 색이 있기를 바란다면 색깔을 가지고 있는 슈링클스 종이를 선택하는 방법도 채색에 유용 한 방법이다. 도안의 선을 다 땄다면 채색도구를 이용해 색칠을 하면 된다. 이때 종이의 크기가 1/7로 줄어들면 원래 칠했던 색 보다 진해지므로 처음 색칠할 때 그 점을 유의하길 바란다. 

 그림이 완성되면 그 모양을 따라 가위로 오려줘야 한다. 그림의 테두리에 딱 맞추는 것보다 약간의 간격을 두고 오리는 것이 일반 종이보다 단단한 재질인 슈링클스 종이를 오리기도 편하고 결과물이 나왔을 때 더 자연스러워 보인다. 오릴 때 유의 할 점은 키링에 뚫을 구멍의 위치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게 해야 나중에 구멍을 뚫을 때 수월한 진행이 가능하다. 구멍을 뚫을 위치에 펀치기로 구멍을 뚫어준 후에는 오븐에 넣고 굽는 과정만이 남았다. 오븐에 구운 후에는 수정이 불가하므로 넣기 전에 자신이 원하는 대로 그림이 그려졌는지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확인해주자. 

 오븐을 사용하려면 미리 170℃에서 5분간 예열해주고 슈링 클스를 넣어 200℃에서 대략 10초 동안 구우면 된다. 오븐마다 사양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작은 조각을 넣어 어느 정도에서 알맞게 구워지는지 시험해 보는 것을 권유한다. 구워지는 동안 종이가 사방으로 쪼그라들면서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걱정하지 말고 열을 가하면 된다. 하지만 너무 오래 구워서 타지 않도록 주의하자. 구워진 직후에는 종이가 뜨거울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슈링클스 종이를 반듯하고 납작하게 만들기 위해 열기가 남아있을 때 평평한 곳에서 무거운 책이나 사물로 눌러주면 모양이 예쁘게 자리잡는데 도움이 된다. 이렇게 열기를 식혀주고 준비해 둔 군번줄이나 연결고리를 구멍에 끼우면 매력적인 키링이 완성된다.

1) ‘스티렌’이 2개 이상 결합한 중합체. 스티렌은 열이나 빛에 의해 반응하는 화학물질 
2) 공예용 드라이기


글·사진  문예슬 수습기자│mys0219@naver.com


[덧붙이는 글]
한정판 물건, 소량제작 물건 등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획일적인 것에 싫증을 느꼈다면 직접 그림 솜씨와 창의력을 발휘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패션 아이템을 만드는 것은 어떨까? 슈링클스 종이를 이용한 간단한 작업으로 자신만의 키링을 만들어 “짤랑짤랑” 거리는 소리와 함께 등굣길을 걸으면 강의실까지의 발걸음이 조금이나마 가벼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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