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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맛보는 미래음식
  • 임진우 기자
  • 등록 2018-05-09 11: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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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편한 것은 좋지만··· 개선 필요해
앞서 여러 가지 미래음식에 대해 살펴봤다. 그렇다면 미래음식에 대한 본교 학생들의 생각은 어떨까? 미래음식을 잘 모르는 학생들을 위해 시중에서 판매하는 가루식과 고소애가 들어간 곤충쿠키를 들고 간단한 시식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해봤다.

 



임동준(국어국문·3) “20년 지나면 주식으로 자리 잡을 것”

 

 현재 개발되고 있는 미래음식들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다. 아무래도 식량을 직접 만들어내는 것은 시간적·경제적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미래에는 한 알로 간단히 식사를 해결하는 알약이 개발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인공적으로 만든 음식에 우려감이 들기도 한다. 콩고기와 같이 기존에 먹던 재료들로 만든 음식들은 괜찮지만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진 것은 아직까지 거부감이 든다. 그래도 20년 정도 후에는 사람들에게 당연한 식사로 인식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곤충쿠키와 가루식을 먹어본 결과, 쿠키는 구매할 수도 있겠지만 가루식은 구매하지 않을 것 같다. 애용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판매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가루식은 즐겨 먹을 만한 맛이 아니었다. 그래도 필요한 영양소들은 대부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맛에 추가적인 개선이 있다면 하루에 한 끼 정도는 챙겨 먹게 될 것 같다.

 



김호재(환경에너지공학·1) “인위적으로 만든 음식은 안전성 의문”

 

 미래음식을 생각하면 대표적으로 곤충이나 유전자 조작으로 만드는 GMO식품들이 떠오른다. 물론 이런 음식들이 기 아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인위적으로 만든 식품들은 아무래도 거부감이 든다. 자연에서 얻어낸 생산물이 아니기 때문에 안전성에 의문이 드는 것이다. 현재는 몰라도 몇십 년이 지나 발생하게 될 부작용은 그 누구도 책임지지 못한다. 하지만 확실하게 안전성을 검증받고 충분한 신뢰감을 준다면 충분히 미래음식으로써의 가치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곤충쿠키는 예상보다 맛있어서 놀랐다. ‘곤충이 나쁘지만은 않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곤충에 대한 인식 때문인지 직접 사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아마 우리 세대 때는 곤충이 식량으로써 사용되지 못할 것 같다. 거부감을 극복하고 식량으로써 사용할 만큼 곤 충이 영양소나 맛 측면에서 강점을 가진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어린 세대들에게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면 먼 미래에 식량으로 사용될 여지가 있을 것이다.

 



홍연주(화학공학·4) “미래음식 개발돼도 슬로푸드가 더 뛰어나”

 

 가루식은 직장인들이 아침에 바쁠 때 간단히 식사 를 해결할 수 있고 외관상으로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기 때문에 곤충쿠키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다만 종종 배가 아픈 부작용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안전성 문제만 확실히 보장됐으면 좋겠다. 곤충쿠키의 맛은 일반 쿠키와 비슷했다. 그런데 굳이 돈을 주고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내가 먹은 부분에 곤충이 보이지 않아서 괜찮았지만 곤충이 보였다면 먹지 못했을 것이다. 곤충이 보이지 않으면 거부감이 줄어들 것 같은데 쿠키에서 굳이 곤충을 보여주는 이유를 모르겠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 외관상의 이유로 꺼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동일한 이유로 곤충이 식량으로써 가치 있다고 생각되지도 않는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미래음식은 유통기한이 길어 오래 보존 가능 하고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예로 우주에서 먹는 우주식이 있다. 현재 즐겨먹는 에너지 바도 앞으로는 이런 특징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식사시간이 부족한 시험기간에 삼각김밥으로 해결할 때가 많은 나로서는 이처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사가 개발되길 바란다. 그런데 미래음식의 개발이 이뤄져도 대중화는 힘들 것 같다. 슬로푸드가 맛이나 영양소 측면에서 더 뛰어나기 때문이다.

덧붙이는 글

이렇듯 미래음식에 대한 학생들의 입장은 제각각이었다. 효율적인 한 끼 식사라는 의견도 있었던 반면 안전성에 의문이 든다는 의견도 여럿 나왔다. 하지만 미래음식의 간편성에는 모두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보인 것처럼 이 또한 미래음식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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