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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 페달로 누비는 한강 라이딩
  • 김희연
  • 등록 2018-05-09 11: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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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시원하게 달려보자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라는 말처럼, 얼마 전까지 대학생들은 시험과의 전쟁을 치렀습니다. 이에 꽃구 경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공부에 전념했을 본교 학생들에게 재미있는 활동을 추천해드리고자 합니다. 저와 함께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릴 수 있는 한강 라이딩의 세계로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취향따라 선택하자! 4가지 자전거 코스

 

 서울특별시 한강사업본부는 2015년부터 한강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자전거 라이딩 코스 4개를 선정해 발표했어요. 이에 기자 또한 선정된 코스를 따라 라이딩에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그 전에 라이딩 코스 4개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줄까 합니다. 먼저 ‘성산대교~마포대교 코 스’는 5km로 시원한 강바람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에요. 이곳은 직선코스로 조성돼있기 때문에 빠른 속도를 좋아하는 라이더에게 적합하답니다. 두 번째, 가을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천호대교~잠실대교 코스’를 추천하고 싶네요. 5km 코스로 갈대와 억새의 물결이 가득한 가을 풍경을 감상하면서 조류 전망대에 올라 철새나 물새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설명한 코스가 짧게 느껴진다면 ‘여의도 한강공원~샛강생 태공원 코스’에 주목하길 바라요. 총 8km로 이뤄진 이 코스는 평탄한 길로 자전거를 타기에 안성맞춤! 더불어 신기한 생태학습을 즐길 수 있 는 샛강생태공원은 가족나들이 장소로 각광받고 있으므로 가족과 함께 즐겨 보길 바랄게요. 마지막으로 연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반포대교~ 한강대교 코스’는 4km로 한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꼽히고 있답니다.

 

 기자는 다양한 코스 중 세계 최초로 부체 1) 에 건물을 지은 ‘세빛섬’과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인 반포대교에서 구경 가능한 ‘달빛 무지개 분수’ 를 보고자 ‘반포대교~한강대교 코스’를 선택했어요.

 

똑 소리 나는 자전거 이용방법

 

 설레는 마음으로 한강에 도착했다면 라이딩을 위해 자전거를 빌릴 차례입니다. 한강에서는 자전거를 두 가지 방법으로 빌릴 수 있어요. 먼저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한강 자전거 대여점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한강공원에는 △반포 △여의도 △난지 등 총 14곳에 자전거 대여점 및 수리소가 설치돼있는데요. 고급형이나 2인형 자전거는 1시간에 6,000원, 일반형이나 아동용 자전거는 1시간에 3,000원이며, 15분 초 과할 때마다 각각 1,000원과 500원을 지불해야합니다. 자전거는 한강 내 모든 대여점에서 반납이 가능하고 가격도 동일하지만 각 대여점마다 마감 시간이 다르므로 서울특별시 한강사업본부 사이트를 참고해주 세요.

 

 기자는 ‘서울자전거 따릉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한강 자전거 대여점보다 조금 더 저렴한 따릉이를 빌렸어요. 따릉이는 서울시가 △교통 체증 △대기오염 △고유가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한 사회 및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실시한 자전거 대여 서비스인데요. 요즘은 이용 편의성을 생각해서 비회원으로도 일일 이용권 구매가 가능합니다. 회원은 정기권 발급도 가능하다고 하니 알아두면 좋겠죠? 따릉이의 일일권 일반(60분)은 1,000원, 프리미엄(120분)은 2,000원으로 저렴한 가격이에요. 그러나 기본 대여시간이내에 반납하고 빌리기를 반복하면 추가요금 없이 계속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으니 시간이 제한돼 있다고 속상해하지 마세요. 이는 휴대폰 소액결제나 카드 결제가 가능하고 30 분 초과 할 때 마다 1,000원 씩 추가된다는 점을 유의하기 바랄게요.

 


 

총 11.4km 왕복 라이딩

 

 그럼 이제 힘차게 달려볼 일만 남았네요. 약 3년 만에 자전거를 탄 기자는 방향 조작에 미숙해 속도를 내는 것이 조금 무서웠습니다. 이 에 무사히 완주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과 설렘을 가득 담고 한강대교 방향으로 라이딩을 시작했죠. 또한 앞만 보고 달리기도 벅찼던 터라 미리 휴대폰에 자전거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아 라이딩을 즐겼습니다. 내가 가고자 하는 시작점과 도착점을 설정하면 길을 음성으로 안내 해줘 쉽게 길을 찾을 수 있으니 참고하길 바라요.

 

 한강대교를 가기 위해 직선 코스를 달리다 보면 △잠수교 △세빛섬 △동작 대교 등을 순서대로 볼 수 있어요. 또한 드넓은 잔디밭이 있는데 여기에서는 옹기종기 모인 텐트촌을 구경할 수 있죠. 일반인의 경우 반포대교에서 한강대교까지 편도로 36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자는 중간에 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아 한강대교까지 1시간 정도 를 소요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코스의 하이라이트인 반포대교 달빛 무지개 분수를 보기 위해 한강대교에서 다시 반포한강시민공원으로 되돌아갔는데요. 앞서 달려온 코스와는 달리 조금 오르막길이 있어 힘들었지만 시원한 바람이 땀을 식혀줬고 노을에 비추는 건물들을 감상하면서 달리다보니 빠르게 도착했답니다. 휴일 저녁에 달빛 무지개 분수를 보려면 △8시 △8시 30분 △9시에 반포대교를 바라보고 자리를 잡으세요. 기자는 20분 동안 펼쳐지는 화려한 분수 쇼를 보니까 오늘 하루 피곤함이 씻겨 나가는 듯했어요.

 

 총 2시간 30분의 라이딩을 마치고 출출해진 기자는 반포한강시민공원의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을 이용했습니다. 여러분들도 가지각색의 먹거리를 원한다면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을 이용해보세요. 기자는 오 랜만에 놀러가서 더 놀고 싶었지만 아쉬움을 뒤로한 채 집으로 돌아왔어요. 처음 해봤던 자전거 라이딩은 생각보다 경사 없이 완만한 길로 갖춰 있어서 힘들다고 느껴지지 않았답니다. “자연과 건물의 조화가 매력적인 한강을 느끼기 위해 대학생 때부터 자전거를 탔다”는 전혜연 (직장인·25) 시민의 말처럼 기자 또한 자주 한강 라이딩을 즐길까 생각 중이랍니다.

 

안전하게 즐기는 라이딩 TIP

 

 하지만 여기서 잠깐! 다들 보호 장비 착용은 물론 안전수칙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자전거를 이용하지 않았나요? 그렇다면 지금부터 한강에서 자전거를 이용할 시 지켜야 하는 규칙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니 집중해주세요.

첫째 한강 자전거 대여점에서는 무릎보호대와 헬멧을 무료로 대여해주므로 꼭 착용한 뒤 20km의 권장속도로 타야합니다. 기자처럼 대여점에서 자전거를 빌리지 않더라도 헬멧을 무료로 대여 받을 수 있어요.

둘째 전기 자전거는 최고 속도 25km 미만, 총 중량 30kg 미만으로 페달을 밟아야 하는 PAS방식만 허용 가능합니다.

셋째 ‘한강 공원 보전 및 이용에 관한 기본 조례 17조’에 따르면 공원 내 전동휠 운행은 금지 됩니다. 그리고 도로교통법상 전동휠 전동퀵보드는 원동기장치자전거로 분류돼 2종 원동기 자전거 면허를 소지해야 해요.

위에 설명한 규칙만 잘 지켜준다면 자전거를 타는데 큰 문제는 일어나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사고는 예기치 못하게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 잊지 마세요.

 



·사진 김희연 기자│khy968@kgu.ac.kr



덧붙이는 글

가끔은 복잡하고 답답한 생활 속에서 짧지만 건강하게 라이딩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도심 속 야경부터 맛있는 먹거리까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는 한강으로 떠나보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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