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제 우린 YOLO 대신 소확행
  • 김희연
  • 등록 2018-04-17 11:11:20
기사수정
  • 일상 속 작은 여유에 주목하라
작년에는 미래와 남을 위해 희생하지 않고 현재의 행복을 위해 소비하는 ‘YOLO’가 열풍이었다. 한편, 올해는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을 뜻하는 ‘소확행’이 떠오르고 있다. 이에 본지는 소확행의 의미부터 현상까지 알아봤다.

 

새로운 문화현상, 소확행이 궁금해

 

 소비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는 소확행은 어디서 시작됐을까. 소확행이란 단어는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 ‘랑겔한스섬의 오후’ 에서 처음 소개됐다. 당시 작가가 말한 소확행의 예시는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을 때,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정리돼 있는 속옷을 볼 때 느끼는 행복 등이었다. 이렇듯 해당 단어는 혼란스러운 경제 상황 속에서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려는 한 작가의 의도로 탄생돼 최근에는 문화현상을 지칭하는 용어처럼 쓰이고 있다.

 

 더불어 소확행과 유사한 맥락 속에서 나타나는 용어들도 존재한다. 이들은 소확행 형성 배경으로도 볼 수 있다. 먼저 Work and Life Balance 를 축약한 ‘워라벨’은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한다. 초기엔 일하는 여성의 가사노동과 일의 균형을 정의하는 용어였지만 노동관의 변화에 따라 모든 노동자를 대상으로 개념이 확장됐다. 스페인어인 ‘케렌시아’는 투우사와의 싸움 중에 소가 잠시 쉬면서 숨을 고르는 영역을 말한다. 그런데 오늘날 에는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나만의 휴식처를 찾는 현상으로 불리고 있다.

 

최소한의 비용·시간으로 행복 얻자

 

 그렇다면 앞서 말한 현상이 우리에게 어떤 소비 형태를 가져다줬을까.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20~50대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최근 여행객들은 유명 관광지나 도심을 방문하는 것보다 동네 산책이나 카페 투어 같은 소소한 일상 속 여행을 선호했다. 이에 발맞춰 가까운 곳에서 최소한의 비용으로만 여행하는 패키지들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불확실한 성공보다 확실하게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는 이유로 간단한 만들기와 요리가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 △요가 △가죽공예 △ 사격 등 100여 가지 종목의 취미 클래스 및 시설을 실시간으로 예약하는 어플리케이션까지도 등장하는 추세다.

 

 

·사진 김희연 기자│khy968@kgu.ac.kr

덧붙이는 글

사람마다 주관에 따라 행복을 느끼는 정도가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학생은 작년에 열풍이었던 YOLO보다 거창하지 않은 소소한 행복을 선호 한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이에 공감되고 관심이 간다면 이제부터라도 우리가 지나치기 쉬운 사소한 일상에서의 행복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나만의 소확행을 찾아 하루를 행복하게 보내길 바란다.

TAG
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