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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 만에 열린 전체학생총회
  • 박종현
  • 등록 2018-04-17 11: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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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 11%의 학생 참여로 성공적 개최
지난 3일, 본교 텔레컨벤션센터에서 2018학년도 상반기 전체학생총회가 성공적으로 성사됐다. 해당 학생총회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장소인 만큼 수많은 학생들이 참석했다. 이에 본지에서는 이번 2018학년도 전체학생총회의 △성사까지의 과정 △논의 안건 △결과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학생 민주주의 장, 학생총회 성사돼

 

 

 본교 학생회칙 제 2장에 따르면, ‘학생총회’는 본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안건을 논의하고 의결하는 최고 의결기구이다. 본 총회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본교 수원캠퍼스 재적인원과 서울캠퍼스 관광대학 재적 인원인 13,500명 중 10% 이상에 해당되는 인원이 참석해야 한다. 이번 학생총회는 △리본 총학생회(이하 총학생회) 페이스북 △각 단과대학별 공지 △포스터 부착 등으로 홍보가 이뤄졌다. 그 결과 해당 학 생총회는 전체 재적인원수의 10% 이상인 약 1,460명의 재학생이 참석해 무사히 성사됐다. 이에 제 31대 리본 총학생회 김대원(경영·4) 회장은 “거북체전 등 다양한 행사로 인해 홍보가 늦어 걱정했지만 무사히 성사돼 기쁘다”고 전했다.

 

 더불어 본 학생총회에서는 △학생회칙 개정 △교수평가 결과 공개 △신학생회관(이하 신학관) 24시 개방에 대한 안건이 논의됐다. 진행방식은 총학생회의 설명 이후 배부한 빨간 색지(찬성)와 하얀 색지(반대)를 통해 안건에 대한 찬·반 투표가 실시됐다. 다음으로 신편제와 구편제에 대한 리본 총학생회의 설명회가 이어졌으며 해당 설명회가 끝난 후 질의응답 시간이 이뤄졌다. 또한 총학생회는 설문지를 통 해 관련 안건에 대한 본교 학생들의 의견을 받았다. 이번 학생총회에 대해 류지원(기계시스템·4) 양은 “많은 학생들의 의견을 낼 수 있는 자리가 만들어져서 좋았다”고 전했다.

 

 

▲ 총학생회 페이스북에 공지된 홍보포스터

 

과반수 이상으로 모든 안건 통과돼


 학생총회에서 논의된 3가지 안건들은 모두 과반수로 가결됐다. 첫 번째 안건인 ‘학생회칙 개정’은 2017년도부터 폐지된 총여학생회 관련 학칙 조항 삭제에 관한 내용이다. 현재 본교 총여학생회는 남녀 형평성 문제로 2016학년도 2학기 확대운영위원회에서 의결된 후 폐지됐다. 해당 안건에 대해 질문은 없었으며, 총학생회는 “총여학생회가 담당하 던 여성복지 사업 일부를 총학생회 측이 담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 안건인 ‘교수평가 결과 공개’는 학생들의 수업 선택 권리보장, 수업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상정됐다. 해당 안건 설명에서 본교 측은 총학생회를 통해 악의적인 평가로 인한 교수들의 피해, 평가결 과 공개에 대한 교수들의 부담을 이유로 거부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총 학생회는 설명에서 “이러한 문제는 객관식에서 서술형으로 변경해 해결할 수 있다”며 “검증된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비교·검토해 학생들의 수업 선택 폭이 넓어진다”고 주장했다. 설명 이후 질의응답시간에 박승주(응용통계·4) 군은 “신청한 과목에 한해서만 교수평가 결과 공개 를 볼 수 있는가”라는 의문점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대학본부 측과 상의할 예정”이라며 “현재로서 구체 적인 답변은 드리기 힘들다”고 답했다. 

 

 마지막은 2015년 1학기 때까지 시행됐던 ‘신학관 24시 개방’에 대한 내용이었다. 해당 안건에 대해서는 본교 신학관의 경비 상황과 타대학 학생회관 경비 상황에 대한 비교 설명이 있었다. 총학생회는 설명에서 “안건 시행 시 휴식공간 및 숙식제공으로 학생복지의 폭을 넓힐 수 있다”며 “하지만 △안전사고 위험 △위생문제 관리 △신학관 관리 비용 증가에 대한 문제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에 서승환(러시아어문·3) 군은 “신학관 24시간 개방이 될 경우 음주문제 같은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안전사고와 관련한 대비책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변동되는 재학생 학사편제, 충분한 소통 필요해


 이번 학생총회에서는 안건에 대한 찬·반 의결 외에 신편제·구편제 개편 관련 총학생회의 상황 설명회가 마련됐다. 설명회는 △신편제 등 장 배경 설명 △재학생과 신편제의 상황 설명 △총학생회의 본교 측 입장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 본교는 과거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C등급을 받아 7%의 인원 감축을 위해 학과 구조조정을 실시하게 됐다. 이에 따라 작년 8개 단과대학이 △휴먼인재융합대학 △지식정보서비스대학 △융합과학대학 △창의공과대학 △융합교양대학 △관광문화대학으로 변경됐으며, 대학본부 측은 당시 ‘재학생 관련 편제 변동사항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본 총회에서 본교 측은 총학생회를 통해 ‘재학생 또한 신편제 적용 대상’이 된다며 이전과 다른 입장을 취했다. 이에 재학생들이 신편제로 적용됐을 때 △장학금 △수강신청 △각종 증명서 표기에 대한 문제가 나타나게 된다. 총학생회는 설명에서 “올해 1월 19일 대학평의원회에 따르면, 구편제인 재학생의 경우 자학과 기간에 수강신청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본교는 학생총회 당시 총학생회를 통해 2018학년도 이전 입학자는 원칙적으로 2018학년도 3월 1일 부로 변경되는 △단과대학 △학부 △학과 및 전공으로 소속을 변경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그 결과 재학생 또한 각종 증명서에 신편제로 표기하게 된다. 하지만 해당 내용에 대해 이시영(프랑스어문·3) 양은 “각종 증명 서에 신편제로 기입되는 것이 안타깝다”며 “만약 현재 학부로 변경될 시 낮은 학년의 재수강 과목에 문제가 생길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좋은 의견에 대해 본교 측 에 해당 학과에 대한 답변을 요청하겠다”며 “앞으로 신편제·구편제에 대한 공청회도 추가로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흡한 답변 등 아쉬움 남은 학생총회


 이번 학생총회는 재적인원의 약 11% 참여로 성사된 만큼 의미 있는 행사였다. 하지만 총학생회 측과 학생들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질문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존재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김수연(무역·2) 양은 “학생총회 개최 전까지 본교 측과 상의가 안된 부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좀 더 구체적인 답변을 듣지 못해 아쉬웠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학생총회가 길어질수록 자리를 뜨는 학생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으며, 신편제·구편제 설명회 당시 이탈 빈도수는 높아졌다. 당시 조기 퇴장했던 김승현(전자공학·1) 군은 “찬반투표 안건이 모두 끝나서 간다”며 “진행과 설명이 전체적으로 미흡했다”고 전했다. 이에 김 회장은 “학과로 남은 학생들이 관심이 없는 것은 이해한다”며 “학부로 남은 학 생들에게는 중요한 내용이기 때문에 관련 학생들만 남게 된 것 같다” 고 전했다.

 

 추가로 학생총회 당시 투표용지를 높이 들고 실시하는 찬·반 투표에 대해 비효율적이라는 의견이 존재했다. 이에 홍준표(경제·3) 군은 “투표할 때 빨간색과 하얀색을 들고 하는 건 비효율적”이라며 “숫자를 세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김 회장은 “원래 휴대폰을 통한 전자 투표를 생각했지만 현재 학생으로 시행하는 것에 한계가 존재해 최대한 편리한 방법으로 고안했다”고 밝혔다.

 

글·사진  박종현 기자│whd2273@kgu.ac.kr

덧붙이는 글

학생총회는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논의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다. 하지만 질문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 미흡과 학생 이탈률 등 다양한 문제가 등장했다. 앞으로 개최될 하반기 학생총회는 이번 학생총회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좀 더 발전된 학생총회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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