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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하는 도서관의 질, 학생들의 무관심일까?
  • 박종현
  • 등록 2017-11-27 11:37:53
  • 수정 2017-11-27 11: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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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는 문헌정보학과 재학생으로 평소 도서관에 대해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 지난 10월 신문사에서 본교 중앙도서관을 취재할 기회가 생겨 설레는 마음으로 취재를 다녀 왔다. 하지만 취재를 마친 기자는 실망을 금치 못했다. 현재 본교 중앙도서관은 시간이 지날수록 이용자 수가 감소하고, 학교 측이 지속적으로 예산을 삭감하는 등 환경이 열악한 실정이었다.

 

 교육부는 지난 3년 동안 대학도서관 지원을 위해 전국 393개 대학도서관을 대상으로 ‘대학도서관 시범평가’를 실시했다. 이는 대학도서관이 대학교육의 핵심기관으로 평가받고 체계적인 운영 과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교육부도 인정 한 것이다. 그러나 본교 중앙도서관은 이와 같은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도서관이 처한 위기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해당 사태에 대해 중앙도서관 관계자는 “학생들의 무관심한 태도가 예산 삭감을 초래한다”며 “줄어드는 예산은 도서관의 질을 낮추고 또다시 학생들의 무관심을 심화시킨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주디스 A. 시스가 지은 책인 ‘눈에 띄는 도서관 마케팅’에서는 도서관이 디지털 시대의 도래로 인한 이용자 수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말처럼 기자는 ‘과연, 학생들의 무관심한 태도가 본교 도서관의 발전을 막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품었다.

 

 본교 중앙도서관은 이용자수 절감과 예산 부족에 모든 책임을 전가해선 안된다. 사실상 모든 대학도서관은 스마트폰 사용의 증가로 인해 이용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 그럼에도 1011호 대학이슈 지면의 기사처럼 이용자 수 증가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는 대학도서관이 존재한다. 반면 본교 중앙도서관은 매년 같은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학생의견을 수렴하고 있지 않다. 앞으로 본교 중앙도서관은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사서들은 다양한 홍보활동과 마케팅 전략으로 이용자를 도서관으로 끌어 모아야 한다. 그러다보면 곧 학생들의 관심이 스마트폰에서 도서관으로 바뀌고 이용자 수가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 빠른 시일 내에 중앙도서관이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통해 학생들의 발길을 자연스럽게 이끄는 기관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박종현 기자│whd2273@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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