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나 후회를 하며 살아간다. 자신이 내린 결과를 뒤늦게 알고 나서야 ‘내가 왜 그랬을까’라고 생각하며 괴로워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럴 때면 한 번쯤 과거로 되돌아가 올바른 선택을 하는 시간여행을 상상한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지만 이런 상상이 이뤄지는 영화가 있다. 바로 ‘어바웃 타임’이다.

 주인공 팀은 21살이 되던 해, 아버지로부터 자신이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처음엔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믿지 않았지만, 이윽고 이 능력을 유감없이 활용한다. 팀은자신의 실수를 되돌리 는 것부터 시작해 곤경에 처한 주변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잘못된 일들을 바로잡으 며 완벽한 나날을 만들어간다.

 앞서 말했듯 주인공 팀은 자신의 능력을 활용해 많은 순간을 되돌렸다. 하지만 그 결과가 모두 행복을 가져다주진 않았다. 시간을 되돌려 첫사랑의 실패를 막으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사랑은 이뤄지지 못했다. 또 여동생의 사고를 막기 위해 시간을 되돌렸지만 자신의 아기가 바뀌어버려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하는 순간을 맞기도 했다. 이처럼 팀은 몇 차례의 시간여행 후에 시간을 되돌려도 바뀌는 게 없을 수 있다는 사 실을 깨닫는다. 과거로 되돌아가면 뭐든 바로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던 시간여행에도 한계가 있었던 것이 다. 그렇게 시간여행의 필요성에 대해 점차 의구심을 갖게 된 그는 결국 행복한 삶이란 시간여행을 필요로 하지 않는 삶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결과적으로 팀이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바는 과거를 후회하기보단 현재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해 살아 가자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선 ‘현재가 최고의 순간이다’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물론 실수나 실패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순간들을 매번 되돌리고 싶어 하며 후회할 필요는 없다. 매 순간이 자신 이 만들어낸 결과이고 그것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면 겸허히 받아들이는 자세 또한 필요하다. 영 화의 말미에 “인생은 모두가 함께 하는 여행이다. 매일매일 사는 동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 이 멋진 여행을 만끽하는 것이다”라는 주인공의 독백이 등장한다. 이처럼 우리는 모두 인생이라는 여행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얼마나 최선을 다하냐에 따라 달라지게 될 우리의 인생이자 여행, 과연 지금 당신의 여행은 즐거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