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5월이 다 가고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는 6월이 다가왔다. 여름의 이미지를 생각한다면 바다에서 시원하게 보내는 여름휴가도 생각나겠지만, 무더위에 땀을 흘리며 힘들어했던 기억도 떠오를 것이다. 특히 작년인 2016년 여름에는 최악의 폭염이라 불리는 1994년 폭염 기록을 22년 만에 넘는 곳도 있었다.
한반도에서는 여름이 되면 오호츠크해 기단과 북태평양의 기단의 영향으로 인해 매우 습해진다. 몸 안의 효소는 활동조건이 민감하기 때문에 40도 근처만 올라가도 효율이 극도로 떨어지게 되어 신체활동을 제대로 유지 할 수 없다. 그래서 사람의 몸은 고온의 환경에 처하게 되면 체온유지를 위해 땀을 흘리는데, 이 높은 습도는 땀의 증발을 막아 견디기 힘들고 위험하게 만든다.
또 폭염은 태풍과 호우처럼 건물을 무너뜨리거나 산사태를 유발하는 시각적인 효과가 없다 보니, 폭염의 위험성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폭염은 여름철 위험 기상 중 사망자를 가장 많이 발생시키는 원인이 된다.
더위에 대한 올바른 대처법은 대표적으로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트는 것, 물을 많이 마시는 것, 샤워를 자주 하는 것, 식단 조절, 식물 재배 등이 있다. 하지만 더위에 대처하는 잘못된 상식도 존재하는데 가장 유명한 것은 선풍기 사망설이 아닐까 싶다.
▲ 외국에서 풍자되는 선풍기 사망설
선풍기 사망설은 선풍기를 틀어 놓고 잠을 잔다면, 선풍기가 산소를 없애서 저산소로 인한 질식사나 저체온증을 유발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선풍기는 그냥 바람을 일으키는 장치이지 산소를 소모하지 않기 때문에 선풍기로 인해 질식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선풍기로 인한 저체온증 설의 경우 선풍기의 바람은 체온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므로 완전 히 불가능 하지는 않다. 다만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려면 체온이 8~10도는 내려가야 하는데 더위를 식히기 위해 선풍기를 트는 여름에 선풍기가 이런 체온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면 에어컨은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얼굴을 향해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게 되면 코의 점막이 말라 감기와 호흡기 질환을 야기 할 수도 있다. 또 선풍기를 밤새도록 틀어 놓고 자면 전기세도 많이 나가고 과열로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다. 한국의 선풍기는 타이머가 달려 있으니 맞춰두고 자는 것을 권장한다.
▲ 당분 함유량이 많은 탄산음료
탄산음료나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갈증이 해소되고 시원해지는 느낌이 있다. 물론 일시적으로는 갈증이 해소되고 시원해지겠지만, 탄산음료나 아이스크림은 당분 함유량이 많아 체내에서 수분흡수가 잘 안 되기 때문에 금세 갈증이 다시 찾아오고, 칼로리가 높아 몸에서 열이 나게 한다.
2012년 이후로 대한민국은 매년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도 예년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더위가 너무 힘들 다면 여름에는 방학과 휴가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자. 곧 다가올 방학과 휴가를 생각한다면 어느새 여름이 좋아 질 것이다. 올해는 좀 더 시원하고 행복한 여름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