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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의 든든한 조력자, 글로벌K와 유학생회
  • 편집국
  • 등록 2017-05-15 10:52:00
  • 수정 2017-05-15 13: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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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생활 도우미부터 문화 연결고리 역할까지
한국에서 유학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외국인 유학생들은
한국어가 서툰데다 한국에서 지내기 위해 거쳐야 하는 절차가 많아 한국 유학생활에 다소 어려움을 겪는다.

타지에서 홀로 생활하는 외국인 학생들에게
△국제교류팀 △글로벌K △외국인 유학생회(이하 유학생회)는 한국생활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이 어떻게 선발되고 외국인 학생을 위해 무슨 일을 하는지 함께 알아보자.

 

 


 

외국인들을 위한 학생단체, 외국인 유학생회와 글로벌K

 

 본교에는 △한국어를 배우는 국제교육원 재학생 △대학 학부생 △대 학원생 등 많은 외국인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유학생회는 각 나라의 유 학생들을 돕기 위해 외국인 학생들 내에서 학생회를 뽑아 자체적으로 활동하는 단체다. 이 단체는 950명이 넘는 본교 외국인 유학생 중 인원 수가 많은 △중국 △베트남 △아프리카 세 나라에 한해서 운영되고 있 다. 기존에는 투표를 통해 소수의 유학생회를 선출했지만 각국 학생 수 가 증가하다 보니 유학생회 학생 1명당 50명 이상의 학생을 감당해야 하는 문제가 생겼다. 이에 대해 유학생회를 담당하는 국제교류팀 최지 현 팀원은 “향후에는 유학생회 학생 1명당 50명 미만의 외국인 학생을 맡아 더 집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유학생회 인원과 선발방법에 관 해 함께 회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학생단체로는 글로벌K(경기글로벌학생협력단)가 있다. 이 단 체는 국제교류팀 소속이며 교내 외국인 복지 지원과 국제교류 행사를 담당하는 한국인 학생단체다. 글로벌K는 매년 1학기 초에 모집하며, 서 류전형과 면접을 거쳐야 한다. 서류전형 단계에서는 지원신청서와 어학 성적표를 국제교류팀에 제출하면 된다. 그 후 면접에서는 외국어 의사 소통 능력과 학교 가까이 거주하며 활동을 잘 해낼 수 있는지 여부를 확 인한다. 최종적으로 선발된 영어 부서 학생 10명과 중국어 부서 학생 6 명은 1년 동안 활동한다. 글로벌K 단원들은 글로벌라운지1)에서 일주일 에 4시간 이상 교대로 근무하며, 외국인 학생들이 필요할 때 도움을 준 다. 단원들은 활동을 하면서 △근로장학금 △비교과 포인트 △교환학생 가산점의 혜택을 받게 된다.

 

 


 

다른 듯 비슷한 외국인 학생 단체의 활동

 

 유학생회와 글로벌K는 비슷한 일을 하지만 차이가 있다. 유학생회가 외국인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외국인 학생들을 위해 일한다면 글로벌K는 한국인 학생들이 외국인 학생들을 돕는다는 점이다. 또한 유학생회는 보 통 지속적으로 한국에 머무는 유학생을 대상으로 만들어졌고 글로벌K의 경우 한국에 6개월에서 1년의 짧은 시간을 머무는 교환학생들을 대상으 로 활동했다. 그러나 국제교류팀 강영미 팀원은 “지금은 교환학생과 유 학생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 예 로 지난달 29일에 진행된 짝꿍 프로그램인 ‘다채로운 하루’ 프로그램이 있다.

 

 두 단체 모두 한국 학생과 외국인 학생이 교류할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그들의 가장 큰 역할은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알려주는 조력자가 되는 것이다. 이 들은 한국에 처음 온 학생들의 △입국 △수강신청 △기숙사 입·퇴소 △ 전반적인 학부생활을 돕는다. 그중 입국에서의 도움은 학기초 ‘픽업데이’ 에 △국제교류팀 △유학생회 △글로벌K가 본교 기숙사로 입주하는 학생 들을 공항에서 만나 학교까지 버스로 안내하는 것을 말한다. 이들은 외국 인 학생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기본적인 생활에 관련해서도 도움을 주는 데, 예를 들면 △휴대폰 개통 △통장 개설 △외국인 등록증 발급 등에 관 한 것이다. 더불어 글로벌K와 유학생회는 카카오톡이나 외국인 학생들이 사용하는 메신저에서 단체 채팅방을 개설해 소통하며 학생들의 궁금증과 어려운 점을 듣고 해결하는 데 힘을 보탠다. 글로벌K의 경우 언어적 한계 를 느끼는 학생들의 통역을 돕고 외국인 학생을 위한 안내자료를 수정 및 보완해주기도 한다. 최 팀원은 “한국인 학생들에게 한국이 좋아서 본교에 온 외국인 학생들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봐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 학생의 문화교류, ‘다채로운 하루’

 

 그외 유학생회와 글로벌K는 한국 학생과 외국 학생 간의 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가장 최근에 진행된 ‘다채로운 하루’ 프로 그램은 지난달 29일 열렸다. ‘다채로운 하루’는 짝꿍 프로그램으로 외국 인 한 명과 한국인 한 명이 짝을 이루고, 5~6쌍의 짝꿍들이 조를 이뤄 서울의 명소를 여행하는 행사였다. 당일 행사에는 한국 학생과 외국인 학생을 포함해 총 104명의 학생들이 참가했고, 글로벌K와 유학생회 학 생들은 각 조의 조장이 돼 학생들을 인솔했다. 오전 9시 학생들은 본교 경기탑 앞에 집합해 버스를 타고 안국역과 쌈지길 주변에 내려 조별로 자유시간을 가졌다. 어떤 조는 한식당을 예약해 조원들과 식사를 한 반 면, 다른 조는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지하의 ‘세종 이야기’ 박물관을 구경 했다. 이처럼 각 조마다 미리 계획한대로 자유시간을 즐긴 후 경복궁에 서 단체 사진을 찍고, 다시 조별로 경복궁을 관람하며 추억을 쌓았다. 사 전에 한복 대여를 계획한 조는 한복을 입고 경복궁을 누비기도 했다.

 

 본 행사는 △중국 △베트남 △카메룬 △파키스탄 △대만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외국인 학생들과 한국 학생들이 문 화를 교류할 수 있는 문화 교류의 장이었다. 행사를 담당한 최 팀원은 “계획을 조별로 구성했기에 학생들의 만족도가 팀별로 달라 다소 아쉬운 점이 있었다”며 “다음부터는 사전에 구체화된 계획을 밝혀 모두가 만족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예정”이라고 전했다.

 

 

 황지혜 기자│wl5454@kgu.ac.kr

덧붙이는 글

학교생활을 하면서 한번쯤 우리와 다른 언어를 쓰는 외국인을 만나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본교의 교환학생과 유학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한국인 학생들은 아직 이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어떤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외국인 학생, 한국인 학생 구분할 것 없이 우리는 모두 같은 학교에 다니는 재학생이다. 그러니 재학생 간의 문화교류를 위해 본교 유학생과 외국인 학생 관련 행사에 좀 더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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