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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추천] 자신을 위한 삶을 산다는 것
  • 편집국
  • 등록 2017-05-12 15:44:23
  • 수정 2017-05-12 15: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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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단 몇 분 만에 음식이 완성되고, 몇 초 만에 다른 나라로 메일을 보낼 수 도 있게 됐다. 빠른 삶속에 있는 것은 사람도 예외가 아니다. 학생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학교와 학원을 돌아다니며 늦게까지 공부해야하고, 회사원들은 밤늦게까지 남아 일을 한다.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 지 여유 없는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한국인들의 짧은 수면시간과 긴 노동시간은 OECD국가 내에서도 손에 꼽혀 사회적 문제로도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오늘 힘들어도 미래를 위해 참아야 한다는 생각이 통용되면서 자신을 위한 삶을 사는 사람을 찾는 것은 더욱 어려워졌다. 자신을 위한 삶을 살지 못하고 지금의 행복을 나중으로 미루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소설 ‘Me Before You’는 서로 다른 삶을 사는 두 주인공을 등장시키면서 자신의 삶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주인공 루의 삶은 평범했다. 꿈이 있지만 그것을 뒤로한 채 별다를 거 없는 삶을 살아간다. 자신의 꿈을 뒤로한 채 안정적인 직업 또는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택하며 반복적인 생활을 하는 현대인과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그러나 그녀의 인생은 엄지와 검지, 얼굴 외에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윌을 만나면서 달라진 다. 그저 하루를 살아가는 것에 그치던 루에게 윌은 예술을 알려주고 단순히 유희만 좋아하던 그녀는 예 술의 가치를 알게 된다. 또한 그는 그녀가 가진 재능의 가능성을 이야기 하면서 그녀가 온전히 자신의 삶 을 살아가길 바란다. 마지막에 그녀는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된다. 소설은 끝났지만 루의 삶은 새롭게 시작 되는 것이다. 비록 루가 꿈을 이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모습만으로 우리에게 깨달 음을 건네는 셈이다.

 

 루에게 자신의 삶을 즐겨야한다고 이야기 한 윌의 삶은 현재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사고가 나기 전 까지 직업에서 인정받은 것 외에도 그는 자신의 삶을 중심으로 살았다. 여자친구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도 하고, 자신이 운동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스키, 다이빙 등의 운동을 하며 삶을 즐겼고, 여러 나라 를 여행하기도 했다. 문화생활을 즐기며 온전히 자신을 위한 삶을 살던 그는 하루아침에 오토바이 사고로 사지마비자가 된 것이다. 윌의 삶은 안정된 미래를 위해 행복도 여유도 뒤로한 채 앞만 보고 달리는 현대 인들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미래엔 자신이 어떤 모습이 될지 알 수 없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한치 앞도 모 르는 미래를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주인공들의 인생은 바쁜 세상 속에 사는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전한다. 단순히 사랑이야기라고 치부 하기엔 그들은 현대인들이 갖는 문제를 드러내며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당신도 루처럼 그저 하루를 보내거나, 내가 아닌 누군가를 위해 살고 있지 않은가. 만약 그렇다면 알 수 없는 미래보다 현재의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

 

이지영 기자│jiy7937@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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