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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보도] 캠퍼스타운, 본교 발전의 초석 될까
  • 정가은 기자
  • 등록 2024-05-08 12: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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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내 5개 대학과 지역이 함께 숨 쉬는 혁신 도시 수원
수원특례시는 캠퍼스타운 조성에 대한 의지를 표했다. 본교도 해당 사업에 참여하며 캠퍼스타운 사업은 향후 본교의 발전에 중요한 요소가 됐다. 이에 본지는 수원 캠퍼스타운 세미나 현장에 나가 캠퍼스타운을 알아보고 본교 전략기획팀 김선필 팀장과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캠퍼스타운 추진 나선 수원시



 ‘캠퍼스타운’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체계를 구성해 청년과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안된 사업이다. 국내에서는 서울특별시(이하 서울시)에서 가장 먼저 도입해 현재 서울시 소재 28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이에 각 대학은 청년들의 창업을 독려하는 프로그램 및 지역민과 함께하는 축제를 기획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당 사업을 통해 서울시는 지난 2022년 연매출액 10억 이상 또는 투자유치액이 3억 이상인 성장 유망 기업 69개를 발굴했다.

 

 제29대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역시 서울시의 성과를 바탕으로 캠퍼스타운 추진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작년 4월 5일 수원특례시(이하 수원시)와 관내 5개 대학은 ‘상생 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Univ in 수원’ 모임을 구성했다. 해당 모임은 본교와 더불어 △동남보건대학교(이하 동남보건대) △성균관대학교(이하 성균관대) △수원여자대학교(이하 수원여대) △아주대학교(이하 아주대)가 동참했다.

 

 해당 협약에서는 각 캠퍼스 내 가용부지에 기업 유치 추진 및 지역 발전을 위한 협력사업 발굴 등의 내용을 담아 수원 캠퍼스타운 조성의 기틀을 다졌다.

 

지역과 대학의 상생 도모캠퍼스타운 세미나 개최

 

 본격적인 수원 캠퍼스타운 조성에 앞서 지난달 30일 수원컨벤션센터 이벤트홀에서 ‘수원-대학 캠퍼스타운 조성 세미나’가 개최됐다. 해당 세미나는 △이재준 수원시장 △본교 이윤규 총장 △동남보건대 김종완 총장 △성균관대 최재봉 부총장 △수원여대 장기원 총장 △아주대 최기주 총장이 참석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인원이 자리했다. 세미나는 총 2부로 구성돼 1부에서는 캠퍼스타운에 대한 3개의 발제 내용을 발표했으며 2부에서는 이 시장과 각 대학 총장 및 부총장 간의 패널 토의가 진행됐다.

 

 1부의 첫 번째 발제는 단국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김현수 학장이 맡았다. 김 학장은 현재 서울을 중심으로 구성된 기업의 현 상황을 설명하며 △모빌리티 혁신과 거점 △도심형 스타트업 클러스터 분석 △수원형 캠퍼스 혁신타운 전략의 방향성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김 학장은 GTX, 신분당선 등 수원 교통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창업지원형 지구 단위 계획과 조례규제 완화를 통해 거버넌스를 구성해 나가면 수원 도심에도 혁신의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후 아주대 산학협력단 김상인 단장의 ‘지역기업 육성을 위한 대학의 역할’을 주제로 한 발표가 이어졌다. 김 단장은 지자체와 대학 간 협력 우수 사례를 제시하며 수원시와 아주대의 캠퍼스타운 협력모델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수원시정연구원 최석환 도시공간연구실장은 ‘캠퍼스타운 수원 추진 전략’을 바탕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최 실장은 사업 실행 방향으로 △캠퍼스 내부 기업 유치 등 대학 혁신 성장 거점 조성 △지역과 대학 연계 프로그램 △인재가 원하는 공간 창출을 중심을 제시했다.

 

아직 구체적 사안 마련 중···주의 깊게 검토할 것

 

 수원 캠퍼스타운 조성은 현재 시작 단계에 있는 사업으로 구체적인 전략은 구성 중에 있다. 이 시장은 수원시 실무자들에게 “다음 달에 캠퍼스타운 전략 연구 용역을 추진할 수 있도록 의회에 제안해 달라”고 요구하며 “자세한 사업 전략 보고서를 빠르게 만들고 이후 세미나에 참석한 모든 분이 참여할 수 있는 캠퍼스타운 포럼을 구성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수원시 캠퍼스타운 추진을 위한 공식적인 기구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해당 사업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 향상을 위한 많은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에 본교는 수원시에 위치한 타 대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휴 부지가 많아 이후 캠퍼스타운 사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교 전략기획팀에 따르면 임야와 일부 지분만을 보유하고 있는 토지 등 개발이 불가능한 부지를 제외하고 일부 부지에 대한 이용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온전히 가용할 수 있는 토지는 후문 인근 부지 1만 평가량의 부지다. 수원시 및 타 대학 간의 논의에 따라 본교에 R&D 센터 등 기업 유치와 관련 사업을 요청한다면 해당 토지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략기획팀 김선필 팀장은 “기업 유치로 인한 공해 문제 등 본교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기업 유치 시 향후 본교의 발전가능성을 면밀히 살펴 심도 있게 논의한 후 결정할 사안”이라고 전했다.


글·사진 정가은 기자 Ι 202210059@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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